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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56

백두대간(16), 화령재에서 봉황산 지나 갈령으로 백두대간의 힘들고 긴 여정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었다. 적당했다. 거리도 산행시간도. 좀 더 여유로운 뒷풀이 시간은 더 좋았다 ▲ 코스/거리 및 시간(백두대간 16): 화령재~봉황산~비조령~못재~갈령삼거리~갈령, 약 13Km, 약 6시간 ▲ 언제/누구랑: 2015년 11월 22일(일), 귀연산악회 따라 .. 2015. 11. 23.
백두대간(34), 백봉령에서 상월산 지나 이기동으로 아이젠이 제 쓸모를 찾지 못했다 따뜻한 겨울은 12월말 강원의 백두대간에서 눈씻고 보아도 눈을 보지 못하게 했다 불행이었지만, 거저 먹은 한구간이었다 대신 이기령에서 이기동 내려가는 하산길, 오히려 대간길보다 더 힘들었다고 하면 자만일까? ▲ 코스/거리 및 시간(백두대간 34): .. 2015. 11. 20.
백두대간(33), 댓재에서 두타/청옥산을 지나 이기령으로 부처님 오신 날에 해동삼봉이라 불리는 두타산(1,354m), 청옥산(1,404m), 고적대(1,354m)을 끼고 있는 댓재~이기령 구간을 다녀왔다. 첨으로 떠나는 무박 산행이었고, 땜방 산행이었다 동해 바다 위로 떠오르는 여명은 장관이었고 두타산에서 사방으로 펼쳐진 녹음의 산줄기는 가슴을 뛰게 하였.. 2015. 11. 9.
백두대간(32), 피재에서 덕항산 지나 댓재로 대간길에서 가장 길게, 가장 오래 걸었다 오르막에서 크게 쉬지 않고, 긴 숨으로 오르는 버팀력이 생겼음을 확인했다 장거리, 큰 표고에는 여전히 걱정이 앞서나, 이제 닥치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붙었다 이번 10월에는 적어도 5번 이상 강원에 간다고 계획을 세웠고 이번 백두.. 2015. 10. 27.
백두대간(31), 화방재에서 함백산, 매봉산 지나 피재로 대간길에서 가장 예쁜 길을 걸었다 오늘은 참 많은 것을 만났다 일출, 만산홍엽, 서리와 얼음, 거센 바람, 풍차와 고랭지밭, 그리고 가을비까지.... 이번 10월은 적어도 5번 이상 강원에 갈 계획이고, 그 세 번째로 찾은 곳이 백두대간의 함백산과 금대봉이었다 ▲ 코스/거리 및 시간(백두대.. 2015. 10. 15.
백두대간(30-1), 화방재에서 태백산 지나 차돌배기에서 석문동으로 광복 70주년의 뜻깊은 날에, 민족의 영산 태백산에 올랐다 누군가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다. 지금껏 왔던 대간길에 비하면 썩 힘들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대간길은 대간길. 올라올 때의 힘듬은 눈녹듯 사라졌다. 부쇠봉부터 시작된 야생화 정원과 초록 숲길은, 감히 꿈길 같은 길.. 2015. 9. 1.
백두대간(30), 도래기재에서 구룡산 지나 차돌배기에서 석문동으로 오랜만에 푸근하였다 앞서 지나왔던 거칠었던 길과는 달리 순했고 푹신했으며, 숲은 엄마 품처럼 아늑하고 넉넉했다. 날씨도 좋았고, 거리도 길지 않았으며, 더욱이 모두가 욕심부리지 않고 편하게 걸었다 ▲ 코스(백두대간 30)/거리 및 시간: 도래기재~구룡산~곰넘이재~신선봉~차돌배기~.. 2015. 8. 31.
백두대간(29), 도래기재에서 선달산 지나 마구령으로 새삼스레, 쉬운 대간길이 없음을 또한번 깨달았다. 들머리 도래기재에서 옥돌봉 가는 오르막에서, 숨이 막혔다. 다리가 팍팍했다기 보다 가슴이 답답했다 출발부터 힘들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 그간의 대간길에서 길러진 버팀력(?)이 오후 길을 한층 낫게 만들었다. 두세시간 지나서 몸이.. 2015. 8. 24.
백두대간(28), 마구령에서 고치령 지나 늦은맥이재에서 어의곡으로 산도 숲도 여름을 견디고 있었다 햇볕이 들지 않은 숲속을 걷고 있었음에도,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숨이 콱콱 막혔다. 하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는, 무더운 여름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코스(백두대간 28)/거리 및 시간: 마구령~미내치~고치령~마당치~늦은맥이재~어의곡리 .. 2015. 8. 11.
백두대간(27), 죽령에서 비로봉 지나 늦은맥이재에서 어의곡으로 찜질방 걷기였다 걷기모임에서 찜질방 도보라고 하면, 끝나고 찜질방 가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그것이 아니라 찜질방에 온 것처럼 수다떨며 맘 편하게 걷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오늘 산행은 액면그대로 高溫의 찜질방에 들어온 것처럼 더웠다. 대신 하늘은 맑았고 조망은 멀리까지.. 2015. 7. 28.
백두대간(26), 저수령에서 묘적령과 도솔봉 지나 죽령으로 백두대간은 날씨도 한 몫을 한다는 것을 몸으로 깨달았다. 목욜,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대지를 적신 단비가 내렸다. 그 덕분에 길은 촉촉했고, 공기는 청량했다. 힘든 구간이었고 힘들었지만, 날씨가 도와준 덕분에 걱정했던 것보다는 잘 끝났다. ▲ 코스(백두대간 26)/거리 및 시간: 저.. 2015. 7. 1.
백두대간(25), 저수령에서 벌재, 그리고....... 백두대간은 혼자 걷는 길이 아니었다 중간지점을 넘어서면서부터 대전에서 출발이 당겨졌다 옆지기가 새벽 4시에 깨운다. 도시락 챙겨주고, 아침밥 차려주고, 과일 싸주고, 오미자 챙겨주고..... 다시 잔다. 산행은 혼자지만, 그 혼자는 혼자가 아니었다 함께 한 산벗들이 초보산꾼을 위해.. 2015.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