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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56

백두대간(41), 조침령에서 북암령 지나 단목령으로 高原 능선에 나있는 숲길을 걸었다 걷는 내내 산행이란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고, 마치 사색의 길을 걷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 10월에는 적어도 5번 이상 강원에 간다는 생각으로 강원에 올인할 계획이고, 그 첫 번째로 찾은 곳이 대간길의 조침령이었다. ▲ 코스/거리 및 시간(백두대간 41).. 2016. 7. 11.
백두대간(40), 구룡령에서 갈전곡봉 지나 조침령으로 백두대간도 가끔은 기대치 않은 즐거움을 준다는 것을 알았다. 설악의 능선이 그대로 드러난 설악 망산의 조망과, 절정을 지난 농염의 단풍까지 보여주었다 대간이 아니면 오지 않을 ‘악’ 소리 나는 구간이, 늦가을 나뭇잎이 떨어지고 멋진 조망이 나타나면서 ‘와’ 소리로 바뀌는 즐.. 2016. 6. 27.
백두대간(39), 구룡령에서 약수산, 응복산, 두로봉, 동대산 지나 진고개로 또 한 고개 넘었다 약수산, 응복산, 두로봉, 동대산 등 1,300~1,400미터가 넘는 큰 봉우리들, 게다가 400미터 가량의 표고를 오르내려야 했고, 거리도 만만치 않은 23km 지나고 보니 이제 제법 이력이 붙은 나를 발견하였다 ▲ 코스(백두대간 39)/거리 및 시간: 구룡령~약수산~응복산~만월봉~신배.. 2016. 6. 14.
백두대간(38), 진고개에서 선자령 지나 대관령으로 맑은 날과 흐린 날이 함께 했다 진고개 너머로 펼쳐진 야생화길은 탄성이 절로 나오는 기쁨의 길이었다면, 매봉 너머로 푸른 초원 위에 태양을 그대로 받고 서있는 굽이굽이 바람개비 길은 고통의 길이었다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연도 말해주고 있었다 ▲ 코스(백두.. 2016. 5. 25.
백두대간(37), 닭목령에서 고루포기산 지나 대관령으로 꽃길이었다 들머리에서 연분홍의 철쭉이 반겨주더니만 고루포기산에서 능경봉 넘어가는 능선에서는 얼레지, 피나물, 홀아비바람꽃들이 한데 어울리는 환상의 야생화 화원이 펼쳐졌다 아마 꽃사부님이 왔으면 주저 않아 ‘흐흐’ 소리만 연발했을 것이다 ▲ 코스/거리 및 시간(백두대간.. 2016. 5. 12.
백두대간(36), 닭목령에서 화란봉 지나 삽당령으로 걱정과 달리 대간길 답지 않게 순했다. 게다가 내내 푹신한 흙길이었다. 오늘 걸은 닭목령~삽당령 구간은 산꾼이 보면 백두대간이지만, 걷기꾼이 보면 울트라 바우길 3코스였다. 산행 후 마치 빡센 걷기를 한 느낌이 든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일 것이다. 한가위를 앞두고 다녀온 이번 대.. 2016. 4. 25.
백두대간(35), 삽당령에서 석병산 지나 백봉령으로 야생화 꽃길이었다 어제는 반팔로 다녔는데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고 새벽녘에 내린 비로, 꽃망울만 머금고 피지 않은 봄꽃들이 야속하기만 했다 다시 시작한 강원 대간길, 백두능선을 땅 아래로 옮겨 놓았으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르막 때문에 고생은 했지만 길은 양탄자 깔.. 2016. 4. 11.
백두대간(21), 이화령에서 백화산 지나 은티마을로 겨울 산에서 만날 수 있는 눈, 칼바람, 비, 운무 등 그야말로 변화무쌍한 날씨였다 희양산 못미쳐 폭설(?)이 쏟아지면서 후미그룹은 성터에서 탈출하였다... 힘들어서 중간에 탈출하고 싶었던 적은 십수번이 넘었지만 실제, 그것도 날씨 때문에 탈출한 것은 이번이 첨이었다 ▲ 코스/거리 .. 2016. 3. 25.
백두대간(20), 구왕봉과 희양산 너머 은티마을로 잊고 살았던 장인어른을 만나고 왔다 구왕봉 너머의 로프 구간은 시작에 불과했다 희양산 올라가는 3단의 직벽에 가까운 로프를 올라서서는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웠다 아니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듯 또 한번 느꼈다 산행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임을. 로프만 나오면 쥐 앞의 고양이가 되는 나를, 밀어주고 당겨주고 할 수 있다고 자신감 불어 넣어주고 함께 간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천군만마를 갖는 듯 든든해진다. ▲ 코스/거리 및 시간(백두대간 20): (버리미기재~장성봉~악휘봉삼거리)~은티재~주치봉~구왕봉~지름티재~희양산~성터~은티마을, 약 17Km, 약 9시간 40분 ▲ 언제/누구랑: 2016년 3월 13일(일), 귀연산우회 따라 20구간 산행 때 폭설(?)로 오르지 못했던 희양산.. 2016. 3. 14.
백두대간(19), 대야산 지나 농바위 마을로 대야산은 사방이 탁 트인, 백두대간에서 가장 너른 조망을 갖고 있었다 이로써 전라에서 시작한 대간길, 충청과 경상을 마치고 이제 강원 길 아홉구간만 남았다 대야산 북벽의 직벽 로프가 꾹꾹 누르고 있었던 마음의 짐을 벗어던진 날이었다 ▲ 코스/거리 및 시간(백두대간 19): (버리미.. 2016. 2. 28.
백두대간(18), 밤티재에서 청화산과 조항산 지나 밀재로 서리꽃과 칼바람이, 오늘 대간길에서 출발부터 끝날 때까지 함께 했다 아침에서 낮이 되면 기온이 올라가지만 오늘은 오히려 반대로 더 추웠다 그에 비례하여, 햇빛에 반사된 상고대는 은백의 세계를 연출했고, 멋진 조망을 선사했다 ▲ 코스/거리 및 시간(백두대간 18): 밤티재~늘재~청화.. 2016. 2. 15.
백두대간(17), 밤티재에서 문장대와 천왕봉 지나 갈령으로 대간 길에서 가장 힘들었다 준비한다고 준비했는데 랜턴을 빠트리고 왔다. 휴대폰 플래쉬를 대용으로 사용했지만, 첨부터 잘못 채워진 단추 하나가 컨디션 난조를 가져왔고, 그렇지 않아도 가장 어렵다는 암릉구간에서 지금껏 나의 자만을 처참하게 이그러뜨렸다 山友의 도움이 없어으.. 2016.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