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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20), 구왕봉과 희양산 너머 은티마을로

by 강가딩 2016. 3. 14.

 

 

잊고 살았던 장인어른을 만나고 왔다

 

구왕봉 너머의 로프 구간은 시작에 불과했다

희양산 올라가는 3단의 직벽에 가까운 로프를 올라서서는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웠다

아니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듯

 

또 한번 느꼈다

산행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임을.

로프만 나오면 쥐 앞의 고양이가 되는 나를,

밀어주고 당겨주고 할 수 있다고 자신감 불어 넣어주고

함께 간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천군만마를 갖는 듯 든든해진다.

 

코스/거리 및 시간(백두대간 20): (버리미기재~장성봉~악휘봉삼거리)~은티재~주치봉~구왕봉~지름티재~희양산~성터~은티마을, 17Km, 9시간 40

언제/누구랑: 2016313(), 귀연산우회 따라

 

 

 

 

20구간 산행 때 폭설(?)로 오르지 못했던 희양산

여기서 잊고 있었던 장인어른을 만났다

 

 

 

 

 

버리미기재에서 악휘봉 삼거리까지는 비등구간이다

이 곳은 맘 속으로 걸었다 치고 패쓰한다

 

 

 

 

악휘봉 삼거리를 지나면서 멋진 조망이 열린다

 

 

 

 

앞에 보이는 세 개의 산....순서대로 주치봉, 구왕봉, 그리고 그 너머 멀리가 희양산이다

 

 

 

 

은티마을....

여기서부터 봉암사 내려가는 길은 막혔다

 

 

 

 

 

 

 

은티마을부터 주치봉까지는 빡세게 올라야 한다

중간에 쉬면 오르기 더 힘드니 그냥 고고...

 

 

 

 

 

주치봉에서 다시 급강한 후 구왕봉까지 계속 날선 오르막이다

 

표지판에서는 약 50분 이상 올라야 한다고 되어 있다....하지만 그 이전에 도착할 수 있다

 

 

 

 

이 조망이 보일 때 즈음이면 구왕봉이 머지 않았다

 

 

 

 

구왕봉

 

 

 

 

건너편으로 희양산이 모습을 드러냈다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고 바위 낭떠러지들이 하얗게 드러나 있어

 

주변의 산에서 뿐만 아니라 먼 산에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산(퍼온 글)

 

까마귀가 많았다

 

 

 

 

구왕봉에서 지름티재 내려오는 길은 제법 심한 암릉과 로프 구간이다...

 

조심 조심을 해야 한다

 

 

 

 

지름티재

여기까지 오면서 힘을 다 뺀 듯

 

 

 

 

같이 온 일행은 여기서 은티마을로 하산이다

나도 내려가고 싶었지만

 

이전 산행에서 폭설(?)로 후미그룹만 희양산을 오르지 못했기에

 

일행의 양해를 얻어 희양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저 큰 바위를 가냘픈 나뭇가지가 바치고 있는 모습

 

여전히 희양산 올라가는 로프구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발길이 무거운 나를 닮은 듯

 

 

 

 

3단의 약 100미터 정도 되는 로프구간,

 

직벽 로프라 해서 천태산 올라가는 로프를 생각했는데,

 발 디딜 곳과 손을 잡을 곳이 군데군데 있어서 그래도 오를 수 있었다....물론 엄청 어려웠지만

올라서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서 희양산까지은 되돌아와야 한다

 

 

 

 

건너편 구왕봉

 

구왕봉도 하얀 바위산이었다

 

 

 

 

희양산

 

봉암사에서 수련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출입을 통제하는 바람에 가기 힘들었던 곳

 

 

 

희양산의 글귀를 보고서야 난 돌아가신 장인어름 성함과 같음을 알았다

 

비록 한자를 다르지만

 

이렇게 착한 옆지기를 길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희양산을 두고 옛사람들은 갑옷을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는 형상이라고 했다고 했단다

그 모습인가?

 

 

 

성터....지난번에는 눈에 휩싸였는데....

그래서 부득불 희양산을 포가하고 여기서 은티마을로 탈출을 했는데

 

 

 

성터에서 경사가 제법 있는 산길을 내려서면 조금은 평탄해지는데

 

경치는 아직 겨울이나 대기는 봄기운으로 그득찼다

 

 

 

 

계곡물을 보자 벌써 족탕이 생각났다

 

기다리는 일행을 생각해서 가볍게 얼굴을 씻는 것으로.....

 

 

우리 후미 5명이 도착하자마자 버스는 시동을 걸었다

 

 

다시한번 느꼈다

 

산행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기다려 주고 배려해 주는 산꾼들이 있어 가능하다는 것을......

 

 

 

구왕봉~화양산~은티마을 구간 지도

 

 

고도표

 

 

GPX 파일을 참고하기 바란다

 

구왕봉~희양산~은티마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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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미기재~희양산~은티마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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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왕봉~희양산~은티마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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