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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35), 삽당령에서 석병산 지나 백봉령으로

by 강가딩 2016. 4. 11.

 

야생화 꽃길이었다

 

어제는 반팔로 다녔는데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고 새벽녘에 내린 비로,

꽃망울만 머금고 피지 않은 봄꽃들이 야속하기만 했다

 

다시 시작한 강원 대간길,

백두능선을 땅 아래로 옮겨 놓았으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르막 때문에 고생은 했지만

길은 양탄자 깔아놓은 것 같았다

 

코스/거리 및 시간(백두대간 35): 삽당령~두리봉~석병산~생계령~백봉령, 17.2Km, 7시간 20

언제/누구랑: 2016410(), 귀연산우회 따라

 


 

 

 

 

오늘 대간길은 노루귀 밭이었다

 

저 귀한 꽃들이 발길에 채였다

 

정말 원없이 만났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과 새벽나절 내린 비로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지 않고,

줄기를 똑바로 세우지 못해 아쉬었지만...

 

삼지창처럼 생겼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삽당령이 34구간 출발지다.

일설은 강릉과 임계  혹은 동쪽 석병산과 서쪽 대화실산 사이에 있다는 의미의 ‘사이’의 옛말 ‘샅’과
산신당과 같은 당집을 뜻하는 ‘당’이 합해져 ‘샅(사이)’ 에 당집이 있는 고개’ 라는 뜻의 ‘샅당령’이 전음되어

 ‘삽당령’이 되었다고 한다(퍼온 글)

 

삽당령에서 첫 목표지라 할 수 있는 두리봉까지는 4.6km

 

두번의 가파른 나무 계단을 올라서면 그 다음부터는 순한 능선길이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손이 시렵다

어제 너무 따뜻해서 반장갑을 가져왔더니만 낭패다

 

아직 떠나지 않은 겨울 흔적이 있지만 그래도 봄기운이 이미 산 전체를 휘감고 있다

 

겨우사리가 제법 많았다

 

여기까지가 울트라 바우길....그러니까 여기가 강릉과 정선의 경계인가 보다

 

두리봉에 도착했다

 

일단 출발은 좋다

단비님의 리액션꺼정.....

 

두리봉 넘어서면 야생화 밭이었다

 

특히나 얼레지가 지천이었는데, 차가운 날씨로 꽃망울을 머금고 있었다

이 녀석 바람을 피울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다

참 얼레지의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다

 

한계령풀의 군락지도 처음 만났다

 

꿩의바람꽃도 제법 눈에 띄었는데

한결같이 꽃망울을 머금고 있었다

 

여기서 일월봉으로 진행했다 되돌아와서 가야 한다

 

운무에 가린 석병산

 

그래도 인증샷은 한장 남겨야지

 

일월문

내 눈에는 마치 악마의 입 같았다

 

석병산 근처에 핀 개나리....

이렇게 높은 산에도 개나리가 피나 이상했는데,

이 근처에서 자생하는 귀한 천연기념룰 '산개나리'란다

(혹 만리화인지도 모른다....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멀리 잘려나간 자병산

 

운무가 걷히면서 드러난 조망

저멀리 한 중앙의 높은 산이 우리가 지나온 석병산이다

 

생계령에 도착했다

동쪽 산계리에서, 또는 산계리쪽으로 넘나드는 고개라 하여
‘산계령’이라 일컫던 것이 전음(轉音)되어 ‘생계령’이 되었다고 한다 

 

생계령에서 두번 치고 올라야 하는데 첫번째 봉우리

 

석병산 넘어 백봉령 사이는 석회암 지형으로 중간 중간 땅이 꺼진 곳이 있다

그 아래로는 하천이 흐르고 석회암 동굴이 있기도 하고....

 

선두그룹은 이미 1시간 이전에 여기를 통과했다

최강 후미 우리는 7시간 안에 도착해라는 것을,

그대로 지키면 후미가 아니다면서 여기서 있는 것 다 꺼내고 당분 보충을 하였다

 

두번째 오르막.....이 긴 나무계단을 오르면 철탑이 나타난다

 

잘려나간 대간길, 자병산

후미대장 요산요주님이 말했다. 대간꾼이 대간 산행을 하면서 두번 운다고

한번은 잘려나간 자병산을 보면서,

또한번은 진부령에서 막힌 북쪽 대간길을 보면서.....

 

석회석 광산 들어가는 도로를 가로질러 올라간다 

 

자병산 석회석 광산 때문에 새로 만들어진 우회 대간길인듯...

아이러니 하게도 걷기꾼들이 좋아할 스타일의 길이다

 

산림청 백두대간 자료에서는 삽당령~백봉령이 8시간 소요된다고 했는데

후미그룹도 7시간 20분에 들어왔다.....역쉬 최강 후미다

 

오늘 만난 꽃들

노루귀 좀 더 보자....

 

 

 

 

 

노루귀 잎

 

한계령풀도 좀 더 보자

 

 

선괭이눈 처럼 보인다

 

 

 

이 분은 '붉은 대극'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큰개별꽃

 

참고로 개별꽃은 꽃잎이 5장이고, 꽃잎 가운데 홈이 선명하

 

길을 가는데 현호색이 정말 선명하였다

 

 산괴불주머니가 이렇게 예쁜 줄 첨 알았다

 

울괴불나무 꽃...수술이 자주빛이다

 

노랑제비꽃이다

가는 내내 마주쳤고 긴가민가 했었다

 

 

호랑버들

멀리서 보니 노랑 꽃이 핀 것처럼 보였다

 

 오늘 걸은 길(산길샘앱과 오룩스앱)

 

 

고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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