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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21), 이화령에서 백화산 지나 은티마을로

by 강가딩 2016. 3. 25.


겨울 산에서 만날 수 있는 눈, 칼바람, , 운무 등

그야말로 변화무쌍한 날씨였다

 

희양산 못미쳐 폭설(?)이 쏟아지면서

후미그룹은 성터에서 탈출하였다...

힘들어서 중간에 탈출하고 싶었던 적은 십수번이 넘었지만

실제, 그것도 날씨 때문에 탈출한 것은 이번이 첨이었다

 

코스/거리 및 시간(백두대간 21): 이화령(548m)~조봉~황학산~백화산~평전치~사다리재~곰틀봉~이만봉~성터(~희양산~지름티재)~은티마을, 19Km(성터에서 은티마을 접속거리 약 3.3km), 9시간 20

특이사항: 폭설로, 희양산 갈림길 성터에서 은티마을로 탈출

언제/누구랑: 2016228(), 귀연산우회 따라





희양산 갈림길(성터) 못미쳐 눈발이 굵어지기 시작했다

산행대장으로부터 성터에서 탈출하라는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눈이 쏟아지는 하산길, 완주하지 못함에 대한 보상으로 충분하였다


거-언 1년 만에 이화령에 다시 섰다

이화령에서 조령으로 넘어간 것이 2015년 3월이었으니


이화령 터널 위

이화령은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을 가로지르는 경계다


이화령에서 고도를 높여 간다


1시간이 조금 못미쳐 조봉에 도착한다


오늘 본래는 은티재에서 출발하여 이화령까지 가기로 되어 있었으나,

12~13시간 걸리고 암릉과 험한 로프구간이 있어

이화령에서 출발하는 역방향 진행으로 바꾸고,

은티재 못미쳐 지름티재에서 하산하기로 변경하였다....


조봉에서 황학산까지는 약 고도 300미터를 치고 올라야 한다


그럼에도 완만한 오르막이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올랐다 


황학산



황학산부터 길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대간꾼들은 잘 알겠지만 바로 이 지점부터 옆으로 누운 U자 형태로

대간길이 빙 둘러서 나 있다

그냥 똑바로 가면 금방 끝날 길을....


저멀리에 희양산이 숨어있다



오늘 길에서 가장 높은 백화산에 도착했다

천 고지가 넘는 산이다


백화산 너머로 로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평전치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점심을 다 먹어가는데 갑자기 눈바람이 몰아치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고 앞이 잘 안보인다


출발 전 일기 예보로는 오후에 비가 조금 온다 해서 우의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출발할 때 날씨가 괜찮아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날씨가 급변하였다


모두들 우의를 입었다



곰틀봉


곰틀봉....나무에 새겨놓은 글씨를 못보고 그냥 지나칠 뻔 했다



운무가 걷히고


이만봉


이만봉 넘어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하여

희양산은 충분이 넘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오라는 희양산은 안나오고 ㅋㅋㅋ


희양산 사선봉을 지나면 만나는 표지판, '희양산 40분'

한데....40분이 지나도 나타날 생각을 않는다


성터에서 희양산까지는 아직도 1km나 남았다

희양산 40분이란 표지판에서 1시간은 온 듯한데.....

ㅋㅋ


희양산 갈림길(성터)에 미치기 전, 날씨가 급변하였다

갑자기 눈발이 굵어졌다

선두에 있는 산행대장으로부터 성터에서 하산하라는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희양산에 올랐던 중간그룹 일부가 다시 성터로 회귀하여였다

지름티재 넘어가는 로프가 눈때문에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돌아왔다고 했다


우린 아쉬움 맘으로 하산을 결정하였다


내려가는 길, 눈이 금방 길을 지운다...

눈으로 덮은 우의 속으로 옷과 신발은 촉촉히 젖어오고,

그래도 경치는 끝내주었다


쉼터에서 희양산을 넘어오는 선두그룹과 조우하였다


눈 오는 한적한 山寺 오솔길 느낌이다


사실, 언제 이런 폭설(?)을 맞으면서 걸어보리


완주를 하지 못했지만 또 따른 즐거움을 만끽했으니....


희양산 입구

우리 후미는 희양산만 다시 왔다 가야하는 숙제가 남았다

(입구~지름티재~희양산~성터~입구, 약 3시간)


은티마을이 눈에 잠겼다


오늘 걸은 길(산길샘 앱)


 GPX 파일을 첨부한다

백두대간 20 이화령~은티마을.g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