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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32), 피재에서 덕항산 지나 댓재로

by 강가딩 2015. 10. 27.

 

 

대간길에서 가장 길게, 가장 오래 걸었다

 

오르막에서 크게 쉬지 않고,

긴 숨으로 오르는 버팀력이 생겼음을 확인했다

 

장거리, 큰 표고에는 여전히 걱정이 앞서나,

이제 닥치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붙었다

 

이번 10월에는 적어도 5번 이상 강원에  간다고 계획을 세웠고


이번 백두대간 피재~댓재구간이 여섯번째이니까 초과달성한 셈이다... 

돈을 그만큼 벌었으면 좋았을텐데

 

코스/거리 및 시간(백두대간 32): 피재(삼수령)~건의봉~푯대봉~구부시령~덕항산~지각산(환선봉)~큰재~황장산~댓재, 25Km, 10시간 30

언제/누구랑: 20151025(), 귀연산악회 따라

 

 


목가적 풍경을 보여준 귀네미 마을의 풍차 언덕

 

오늘도 운좋게 일출을 만났다

 

점점 해뜨는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

 

오늘 출발지 삼수령....아직 깜깜해서 지난 구간에 찍은 사진으로 대신한다

 

삼수령탑을 뒤로 돌아가면 바로 들머리다

 

출발하고 1시간 가량 지나서 동쪽 방면으로 빨갛게 동이 터올랐다

 

해가 불쑥,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다 떠올랐다

 

 건의령 못미쳐 만난 한반도 마을

마을의 형상이 마치 한반도를 닮았다

 

태백 삼수동과 삼척 도계읍을 잇는 고갯길 건의령은,

삼척 육백산 기슭에 유배된 공양왕을 배알하고 돌아가던 고려 충신들이

다시는 벼슬길에 나가지 않겠다며 복건(巾)과 관복(衣)을 벗었다고 해서 건의령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피재에서 건의령까지 6km,

건의령부터 댓재까지 19.7km,

그러니까 오늘 우리가 걸어야 할 순수 거리는 25.7km

 

푯대봉 삼거리

 

대간길은 아니나 100미터만 들어가면 되기 때문에 푯봉에 들렸다 나왔다

 

지난 주까지 단풍에 취하여 걸었는데 이미 다 지고 말았다

 

훌륭하지는 않지만 고마운 맘으로,,,,,

 

 

건의령에서 푯대봉까지만 오르막인 줄 알았는데

오늘 걷는 내내 오르막 봉우리가 계속되었다

 

겨우사리가 많았다

 

선답 블로그의 후기와 산행대장이 말하길 이 구간은 길지만 표고가 별로 없어 크게 어렵지 않다고 했는데,

왠걸 아마도 50여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오른 듯 하다.

그것도 내리막 보다는 오르막이 계속된 것 같다

 

구부시령(九夫侍嶺)

옛날 동쪽 한내리에 살던 어느 여인이 결혼하여 서방만 얻으면,

그 서방이 요절하여 결국 9명의 서방을 모셔야만 했다는 기구한 운명이 전해지는 고개다

 

아홉개 손가락을 펴고 인증삿

 

구부시령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조망이 트였다

 

덕항산

 

덕항산에서 조금 지나 있는 쉼터에서 점심을 먹었다

 

환선봉(지각산)

환성봉 뒷편으로 멋진 조망터가 있다

 

그 조망터에서 바라본 귀네미 마을의 풍차,

그리고 환선굴 주차장도 보인다

 

오늘 길에는 환경보호 차원에서 등산로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유도줄이 중간중간 설치되어 있었다

 

자암재

 

일반적인 덕항산 산행 코스는 자암재에서 환선굴로 내려간다

 

귀네미 마을

 

원래는 귀네미 고랭지 배추밭길을 지나지 않고 좌측의 산으로 통과해야 하나

우린 수확이 끝난 고랭지 밭을 가로 질렀다....그 바람에 약 1km 가량 벌었다

 

오늘따라 풍차가 멋지게 다가왔다

 

 

 

 

 저멀리 삼척 앞바다가 보였다

 

지금껏 피어 있어 정말 마타리인 지 헷갈린다

 

 

각시취도 아직 늦가을을 지키고 있었다

 

고령엉겅퀴와

 

어수리도 꽃이 다 지고 난 쓸쓸한 산길을 지켜주었다

 

큰재

 

큰재부터 황장산까지는 4.4km지만 정말 길었다

먼저 1,062봉을 지난다

 

참, 오늘 길에는 우측으로 낭떠러지가 계속되어 펜스 줄이 쳐져 있었다

 

멀고 먼 황장산 가는 길.....즐겁게 가기 위해

 

1km 남기고 보이는 봉우리,

저 봉우리를 지나 무려 세개의 고개를 더 넘어서서 황장산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백두대간은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후미 그룹에 새 얼굴이 합류하였다

 

황장산에서 댓재는 제법 경사가 있는 내리막이다

 

이로써 가장 긴 대간길을 끝냈다

담에는 어떤 길이 기다리고 있을까?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과 산길샘앱)

 

 

산길샘앱의 통계표를 첨부한다

 

고도표(오룩스앱)

얼마나 많은 봉우리를 올랐는지 알 수 있다...어림짐작으로 40여개가 넘는다

 

GPX 파일을 첨부한다

백두대간 31구간__20151025_0559.gpx

 

백두대간 31구간__20151025_0559.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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