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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34), 백봉령에서 상월산 지나 이기동으로

by 강가딩 2015. 11. 20.

 

아이젠이 제 쓸모를 찾지 못했다

 

따뜻한 겨울은 12월말 강원의 백두대간에서 눈씻고 보아도 눈을 보지 못하게 했다

불행이었지만, 거저 먹은 한구간이었다

 

대신 이기령에서 이기동 내려가는 하산길,

오히려 대간길보다 더 힘들었다고 하면 자만일까?

 

코스/거리 및 시간(백두대간 34): 백봉령~1022~원방재~상월산~이기령~이기동, 15.5Km, 6시간 20

언제/누구랑: 20151227(), 귀연산악회 따라

 

 

 

대간길에서 표지석을 보지 못했다

대간꾼이 아니면 드러 내놓고 말해도 알만한 산봉우리가 없었음이다

 

접속길을 고려하여 백봉령에서 역방향으로 시작하였다

 

백봉령에서 10여분 오르면 만나는 태경봉

 

우선 날씨가 도와주었다

아이젠이 필요없고, 낙엽아래 숨어 있는 얼음도 전혀 없었다

기온은 낮았으나 바람이 불지 않아 쌀쌀한 늦가을 산행 느낌이었다

 

거~~언 한 달만에 나선 대간길 약간은 걱정을 했는데,

예상외로 순조로웠다

 

간간히 날리는 눈발이 햇빛을 받아 윤슬처럼 빛났다

 

키작은 산죽길이 매우 정겨웠다

여기가 대간길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게 만들었다

 

오늘 길에서 가장 높은 1,022봉 헬기장

우린 여기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하산길에 만난 금강송

 

앞서간 일행들은 원방재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원방재에서 상월산까지는 약간 날선 오르막,

그 오르막 끝에 멋진 조망터가 달려나왔다

 

우리가 걸어온 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오늘 길에서 가장 이름있는 산, 상월산

 

상월산에서 급하게 내려간 후,

 

 

또다른 상월산 표지기가 있는 헬기장으로 오른다

두번째 상월산 봉우리로 오르는 것이 짧지만 더 거칠게 숨소리를 내게 만들었다

 

이기령

우린 여기서 이기동으로 내려갔다

 

이기령에 설치한 소원성취의 길 팻말

 

무당길처럼 보였다.

그 옛날 우리가 소원을 빌었던 서낭당은 민간신앙의 상징이자 

생활의 한 단면이었으니....

 

아마 밤중에 만났다면 기절초풍을 했을 지 모른다

 

선두대장 활력소님과 후미대장 요산요주님이

대표로 백두대간팀 내년에도 즐산, 안산 해줄 것을 빌었다

 

내려가는 길은 사진과는 전혀 다르다

너덜길이고, 거리도 5키로가 넘었다

 

갑자기 까치가 되고 싶었다

 

정말 한참을 내려왔다

 

이기동 입구에 있는 민박집, 잎새바람

 

제법 유명하다고 요주님이 귀뜸을 했다

여기에는 군내버스가 들어왔다

 

오늘 걸은 길(산길샘 앱)

백봉령에서 시작하여 이기령에서 이기동으로 하산...

대간길은 10km였는데, 하산 접속이 5km가 넘었다

 

오룩스앱을 켜지 않아 고도표를 산길샘으로 대신한다 

상월산에서 다시 한번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길이 원방재에서 상월산가는 길보다 더 힘들더라.....ㅋㅋ

이기령에서 이기동 마을까지 완전 바닥으로 내려갔다

 

GPX 파일을 첨부한다

백두대간33구간.gpx

 

 

백두대간33구간.gpx
0.12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