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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주변에서85

이귀숙 갤러리 - 누비장 장인의 요리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았다 장소가 이귀숙갤러리다 또 주소가 아파트다 식당인가 갤러리인가? 가정집인가 음식점인가? 초대한 사람에게 물어본 말이다 평소 내가 아는 곳이 아니다 요리도 마찬가지다 내보기에 하나하나 작품이다 사찰요리 느낌이 나는 내가 청일점이다 늙어서는 여자들 옆에 철썩 달라붙어 있어야 하나라도 더 얻어 먹는다는 얘기가 딱 맞는 말이다 생일 선물이다 그것도 예순 해의 선물이다 내가 다 배가 부르다 선물들 속에 하나 하나 정성이 들어 있다 누비 작품이 배경이 되어 주니, 보물이 따로 없다 누비장에 대해 문외한인 나, 이런 작품 속에 살면 내 인생도 작품이 될까.... 단 하루라도 이런 일탈(?)은 귀중할 듯 하다 옆지기 생일날 예비 며느리까지 모두 모여야겠다 그동안 못해준 생일 선물을 한방 갚아야지.. 2020. 7. 10.
서천 국립생태원 - 막내와 서천여행(2) 어린이들 체험학습 온 것도 아니고 다 큰 딸네미와 오는 것이 과연 맞을까? 한데 여기를 꼽는다 물론 대안이 시원찮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딸도 좋았다고 했다 담에 옆지기랑 느긋하게 한번 더 와야겠다 선선할 때 ▲ 2020년 7월 8일(수), 서천 국립생태원 한바퀴, 약 4km, 약 1시간 40분, 막내 딸과 둘이서 생태원을 돌아보는데 내 눈에는 바로 요것, 걷기 코스만 들어왔다 장항 송림 산림욕장을 걷고 오후에 여기에 들렸다 입장료는 5천원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코로나로 전기차 운행은 중단되었단다 크게 우측에서 좌측 외곽으로 돌았다 분단 아픔의 상징이지만 생태의 보고 DMZ를 재현해 놓았다 에코케어센터 에코리움도 들어가 보았다 딸네미가 말했다 동물원, 식물원에 걷기코스까지.....종합선물이라.. 2020. 7. 10.
장항 송림 산림욕장 - 막내와 서천여행(1) 사회 초년생 아가씨 눈에 맞는 여행지는 어딜까? 딸네미가 바다를 보고 싶단다 그것도 갯벌이 펼쳐있는 바다를 "바다하면 동해", 갯벌있는 바다는 바다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아마도 어렷을 적 갯벌체험을 했던 기억 때문일까? ▲ 2020년 7월 8일(수), 장항 송림 산림욕장 한바퀴, 약 2.5km, 약 1시간, 막내 딸과 둘이서 딸네미 눈에 맞춘다고 맞춘 곳이다 갯벌도 있고 바다도 있고 해송 오솔길도 있고 한데, 아무리 봐도 내 눈에 더 좋은 곳 같은데 다행히 딸네미가 좋아 해주었다 1박 2일 거제 여행이 무산되었지만 이틀간의 여행까지 무산되면 그건 곤란하다 어렵게 어렵게 시작하고 있는 간호사 초년병 막내가 첨 받은 3일간의 긴 오프 날, 기대에 최소한의 부응은 해 주어야지 갯벌이 펼쳐.. 2020. 7. 10.
궁남지 연꽃 - 막내와 부여 여행(2) 부여로 달려온 이유, 바로 궁남지의 연꽃을 보기 위해서다 코로나 확산으로 올해 축제는 열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 2020년 7월 7일(화), 궁남지 가볍게 한바퀴, 막내 딸네미랑 날씨가 무척 더웠지만 딸네미가 좋아했다 친구들이랑 나중에 사진 찍으러 와도 좋겠다면서 물양귀비, 물배추 등도 있었다 한바퀴 돌고 나왔다 2020. 7. 9.
부여 부소산성 - 막내와 부여 여행(1) 막내가 취직하고 나서 첨으로 3일간 쉰단다 한달 전부터 아빠랑 여행을 가기로 했다 힘든 초보 간호사 생활 위문을 핑계로 ▲ 2020년 7월 7일(화), 부소산상 한바퀴, 약 4.5km, 약 1시간 50분, 막내 딸과 둘이서 거제에 콘도를 잡아 놓았는데 오늘, 내일 장마비가 제법 세게 내릴 것이라는 예보로 지난 주말 취소를 했더니만 날씨만 좋다 딸네미가 북대전 IC에 도착하자 집에 들리지 않고 그대로 픽업하여 부여에 왔다 궁남지 연꽃도 보고 낙화암, 고란사도 보고.... 낙화암 고란사 약수도 한 모금 하고 딸네미랑 각각 소원도 빌고 사비루를 지나 사비길을 걸어 원점회귀했다 딸네미는 어렷을 적부터 곧잘 아빠따라 걷기를 자주 했던 탓에 웬만한 수준은 된다 가볍게 걸었다 그래도 성충, 흥수, 계백 등 백제 세분.. 2020. 7. 9.
한토, 명예의 전당 입성 명예의 전당이란 내가 나가는 한토(한밭토요산악회)에 100회를 나가면 붙여주는 칭호다 2015년 3월 첫산행이 참석한 후 5년 3개월이 흐른 오늘에서야, 드뎌(?) 입성하였다 필카님이 감사하게도 멋진 선물을 주셨다 옆지기는 벽에 걸린 액자들을 내리고는 바로 이 작품을 걸었다 그러면서 계속 "맘에 꼭 든다"고 좋아했다 또한, 100회 기념으로 필카님이 찍어주셨다 산행 시작 전 명예의 전당 입성 기념으로 한토(여강 회장)에서 선물을 주었다 대박 내가 스폰한 돈을 그대로 돌려받았다 옆지기가 말했다 담에 다시 그대로 해....ㅋㅋㅋ 그럴까 2020. 7. 4.
득템 - 마무트 클로징 세일 아웃도어 의류나 장비에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나이가 먹으면서 조금은 신경이 쓰였던 것은 사실 마무트가 국내 판매를 접는다면서 클로징 세일을 했다 40리터 배낭, 고어텍스 중등산화, 춘추용 바지와 후드스타일 재킷, 모자, 카메라(폰)용 소형백 등... 60~80% 세일가격으로 득템하였다 2020. 7. 4.
장모님 막제 벌써 막제 시간은 무심하게 흘렀다 시간 탓이었을까 막제를 지내는 동안 장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사위, 딸들 한명씩 나가서 장모님을 보내드렸다 감사하게도 유족들의 맘에도 느껴질 정도로 정성 가득하게 진행해 주셨다 승무, 바라춤 알찬 예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무려 3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분명 장모님은 편안한 곳으로 가셨을 것이다 2020. 5. 9.
문경 가은 여행 - 두번째 삶 두번째 삶을 살고 있는 옆지기 대학 동기를 찾았다 어린이날에 나에겐 대학 4년 후배인 셈 왜냐면 나랑 옆지기는 캠퍼스 커플이기 때문 친구들이 온다고 엄청 업되어 있었다 그래도 정겹고 보기 좋았다 삶이란 평범한 것이 오히려 더 좋다는 것을, 나이 먹으면서 깨닫는다 오랫만에 친구를 만난 옆지기 매우 행복해 했다 인연은 돌고 돌아왔다 네비에 주소를 치고 와서 보니 나랑, 막내 딸이랑 10년전에 왔던 곳이었다 http://blog.daum.net/hidalmuri/322 이 곳에 그 전에도 두어차례 온 적이 있다 바로 아래 기관 직원들과 함께.... 옆지기 친구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친구들이 첨 온다고 꼼꼼하게 일정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 제일 먼저 한 것은 바로 친구가 살고 있는 집 뒷산 산책이었다 집 주변.. 2020. 5. 6.
서울 선정릉 한바퀴 - 막내 딸 위문 상경기 서울에 갔다 막내 딸 햇볕 쬐기를 해주기 위해 이런 일로 서울을 갈 지 정말 몰랐다 그런데 왜 이리도 행복할까.... 선정릉 애기똥물이 요렇게 예쁜 줄 오늘 처음 알았다 왕릉의 품격은 바로 요것인데..... 막내 딸네미 햇볕을 어떻게 보여줄까 궁리한 것이 바로 선정릉 걷기였다 태움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아 힘들어 하는 딸네미 위문공연을 갔다 긴 연휴 마지막날, 서울 지하철은 한가했다 선정릉역 에스컬레이터에 울 가족 뿐이었다 업무차 그래도 자주 오는 곳이 삼성, 선릉 근처다 해서 짜투리 시간을 만들어 들렸던 곳이 선정릉이다 그 기억이 오늘 울 딸을 여기로 부르게 했다 위안보다는 햇볕쬐기를 하면서 항상 엄마, 아빠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선정릉은 성종, 중종의 왕.. 2020. 5. 5.
회갑 담담했다 무난하게 지나온 삶이었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을, 의미없이 살면 괜히 억울할 것 같았다 행복하게 살 것이다 건강하게 옆지기가 끓여놓은 미역국이,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로 가는 첫날임을 알려주었다 2020년 4월 24일 금요일, 내 회갑이었다 오랫만에 회사를 갔다 임피 마지막해 주 4일 근무에, 재택근무까지 겹치니 회사가는 날이 며칠 되지 않았다 괜스레 부담을 줄까 회갑이라는 소리도 하지 못하고 하루가 지나갔다 그 날 저녁 풍경님 식당에서 신안 천사의 섬 트레킹 팀들이 축하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마모트 셔츠도 선물받았다 일욜, 지난 3월 아산병원 간호사로 취직한 막내가 첫 월급을 받았는데 시간이 없어 선물을 못샀다고 현금을 내밀었다 회갑이 되는 날, 애들에게 다달이 들어가는 돈 주기도 졸업을 했다 .. 2020. 4. 29.
장모님을 기리며.... 기린다는 표현이 맞지 않을 지 모르겠다 혹시나 담에 생각할 때 그렇게 보내드렸지 라고 떠올리면 좋겠다는 생각에 담담하게 적어본다 2020년 3월 21일, 토욜, 저녁 7시 무렵 산에 갔다와서 씻고 저녁을 먹고는 안하던 설겆이를 하고 있는 사이 옆지기는 옷을 개우고 있는데 전화 벨소리가 .. 2020.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