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갔다
막내 딸 햇볕 쬐기를 해주기 위해
이런 일로 서울을 갈 지 정말 몰랐다
그런데 왜 이리도 행복할까....
선정릉
애기똥물이 요렇게 예쁜 줄 오늘 처음 알았다
왕릉의 품격은 바로 요것인데.....
막내 딸네미 햇볕을 어떻게 보여줄까 궁리한 것이
바로 선정릉 걷기였다
태움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아 힘들어 하는 딸네미 위문공연을 갔다
긴 연휴 마지막날,
서울 지하철은 한가했다
선정릉역 에스컬레이터에 울 가족 뿐이었다
업무차 그래도 자주 오는 곳이 삼성, 선릉 근처다
해서 짜투리 시간을 만들어 들렸던 곳이 선정릉이다
그 기억이 오늘 울 딸을 여기로 부르게 했다
위안보다는 햇볕쬐기를 하면서 항상 엄마, 아빠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선정릉은 성종, 중종의 왕릉이 있는 곳이다
울 딸 입사한지 불과 두 달,
그 사이에 살이 엄청 빠졌다
병아리꽃
울 병아리가 벌써 아빠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 매우 어렵게.
이 녀석,
숙제다
선정릉 나와 걸어서 별마당 도서관에 왔다
누구 눈에는 뭣만 보인다고
내 눈에는 이 녀석들만 들어왔다
여기서 소박하게 점심을
딸이 먹고 싶다고 했다
선정릉에서 만난 이유 중 하나가
근처에 있는 코엑스몰에서 점심도 먹을 겸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
점심을 먹고 근처 테라로사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겼다
테라로사 커피를 사면 로즈를 한 송이 준다
딸바보인 내 보기에 울 딸 참 예쁘다
한데 이 녀석이 내일 모레가 어버이날이라고
아빠 셔츠를 하나 사주기까지 했다 고맙게도
오늘 걸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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