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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452

비오는 날은 계족산 황톳길이다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쫄깃함 발가락 사이로 삐져나오는 찰진 황토 게다가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뒤뚱뒤뚱 걷는 맛까지 비오는 날 계족산 황톳길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이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7월 7일(수), 산디마을~메타쉐 임도~임도삼거리~황톳길~장동산림욕장~와동 주공아파트, 약 10km, 약 4시간 15분(걷기시간은 약 3시간 15분), 대둘 수요걷기팀과 비오는 날 가면 더 좋다 산디마을에서 올라가는 메타쉐 임도는 날이 갈수록 풍미를 더 해주고 있다 74번 종점 산디마을 최근 5, 6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었다 메타쉐 산신제길 길도 말끔해졌다 임도로 들어선다 자YU人(자유인) 집을 지나면 메타쉐길이다 어제 퇴근 길에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술 생각이 났다 갑작스레 전화.. 2021. 7. 7.
뜬봉샘 금강 발원지길, 장수 신무산 - 100대 명산(125) 맘 한쪽에 걸려 신경이 쓰였다 100대 명산 카운트를 하지 않았으면 맘에 걸리지도, 일부러 다시 찾아오지 않았을 지 모른다 더욱이, 뜬봉샘은 몇차례 간 적이 있다고, 신무산은 금남호남정맥을 할 때 거쳐 갔다고, 생각했기에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6월 6일(일), 뜬봉샘 생태공원 주차장~생태공원~뜬봉샘~신무산~자작나무 힐링숲~주차장, 약 5.2km, 약 2시간 30분, 옆지기/풍경님이랑 신무산이 100대 명산에 포함된 것은, 숫제 비단강, 금강이 여기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산 그 자체만 본다면 아마도 300대 명산에도 들어가지 못했을 것이다 정상에는 정상석조차 없으니까.... 하지만 오길 잘 했다 뜬봉샘 가는 길에 조성된 뜬봉샘 생태공원만 산책하고 와도 본전을 뽑는 일이었다 게다가 최근 조성된.. 2021. 6. 6.
소소한 산책 - 시청앞 가로수길 어머니 병원 모시고 가는 날, 진료와 치료는 끝났는데 의사가 수액을 맞고 가라고 배려를 해주었다 ▲ 언제/어디를 : 2021년 4월 5일(월), 샘머리공원~시청 가로수길 한바퀴 수액을 맞는데 2시간 가까이 걸린다면서 간호사는 보호자가 옆에서 대기해야 한단다 왕눈이가 기다리겠다고 해서, 나는 근처 샘머리공원과 시청 가로수길을 한바퀴 돌고 왔다 어제 내린 비로 공기가 깨끗해져서 도심 길도 상쾌했다 이제 꽃은 지고 연푸름이 시작되었다 병원에서 나와 대청호 벚꽃길, 바람을 쐬러 갔다 퇴직후 학교 가기 전, 비어 있는 시간의 소소한 기쁨이다 봄에는 봄나물이 가득한 대청호 둘레길 3구간이 시작되는 냉천골 할매집을 특히 옆지기가 즐겨 찾는다 주인장도 옆지기의 그 맘을 알았는지 드릅을 듬쁙 특별히 내 주셨다 2021. 4. 5.
백제의 미소길, 원효깨달음길 연계 걷기 비예보가 있었다 그것도 제법 쏟아진다고 비오는 날은 둘레길이 제격일 때가 있다 걷기 편하고 운치도 있고 걷기꾼도 마냥 순한 길만 걷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해서 후반부에는 길을 비틀어 산길로 올라섰다 퉁퉁고개에서 수정봉 너머 고풍저수지로 내려오는 그 길, 막판에 제법 거센 비를 맞았지만 길 만큼은 실크로드였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4월 3일(토), 가야산 주차장(내포문화숲길 예산 안내소)~남연군묘~백제의 미소길~퉁퉁고개~수정봉~고풍저수지 옆 주자창, 약 10Km, 약 4시간, 한토 따라서 백제의 미소길, 이름만큼이나 예쁜 길이다 더욱이 비오는 날 걸으면 운치도 있다 그렇지만 마냥 순한 길만 걸으면 깜본다 퉁퉁고개에서 수정봉으로 오르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 했다 실크로드란 표현이 딱 어울리는 길.. 2021. 4. 4.
대전 우술성(우술산), 당산을 걷다 우술성은 백제의 토성이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가볼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무슨 맘이 들었는지, 짜투리 시간에 길을 나섰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3월 19일(금), 회덕향교~우술성~백송아파트~당산~원점, 약 4.2km, 1시간 20분, 나홀로 향교가 있다는 것은 고을의 중심지였음을 의미한다 대전에는 진잠과 회덕 향교가 있다 한데 둘 다 대전 외곽에 있다 회덕향교는 일부러 찾아오지 않으면 만나기 힘든 구석진 곳에 있다 지금은 뒷방 노인이 된 느낌이지만, 오랜 풍상의 세월 속에서도 꿋꿋한 기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 해서 반가웠다 향교를 지키고 있는 문화해설사가 계셨다 돌아나오면서 생각해보니, 향교에 대해 해설을 들을 것 했다 뭐가 그리 바쁜지.... 사실 바쁠 것도 없으면서 회덕향교를.. 2021. 3. 20.
전민동 왕골근린공원 산책 점심시간, 회사 주변을 산책할 수 있는 날도 며칠 남지 않았다 오늘 착찹한 맘으로 봄 기운 속에 나를 맡겨 본다 ▲ 언제/어디를 : 2021년 3월 17일(수). 회사~전민동 주민센터 왕복 20여년 가까이 오갔으면서도 들려보지 않았다 점심시간 회사 주변걷기도 끝날 때가 머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괜히 착잡해진다 다시 못올 생각을 하니 이왕 들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지만 점심시간 근처 직장인들이 산책삼아 걸으면 좋을 것 같았다 회사 올라오는 길에 만났다 홍매를 2021. 3. 17.
대전 구도동 누리길 - 강바위산 마분산 한바퀴 돌다 가보지 않았거나 기억이 가물가물한 대전의 몇몇 산, 구도동 누리길에 들어 있는 강바위산과 마분산은, 분명 가본 것 같은데 기억이 도통 나지 않는다 "누리길"이란 단어가 걷기꾼인 나의 뒷통수를 자주 땡겼다. 한번은 꼭 가보라고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3월 14일(일), 동구 아름다운 복지관(512번 시내버스 종점)~강바위산~마분산~원점, 약 5.2km, 약 2시간 30분, 나홀로 걷기꾼들은 "누리길"이란 단어에 현혹되지 마시길 구도동 누리길은, 산꾼에게 적합한 길이다 강바위산과 마분산을 연계하여 걸을 수 있도록 만든..... 구도동 누리길은 들머리가 여러 곳이다 지푸재, 남대전 물류단지, 그리고 공주말 등 강바위산과 마경산을 포함하여 원점회귀를 하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내가 찾은.. 2021. 3. 14.
음성 원남저수지 둘레길 - 관모봉 연계걷기 비가 와도 걸을 수 있는 곳이 어딜까? 원남저수지 둘레길, 우리가 찾은 정답이었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3월 12일(금), 원남테마공원~조촌교~저수지 右岸둘레길~남촌교~조촌/연촌 임도~관모봉 입구~관모봉 정상~낙엽송길~카페윤슬~품바공원~원점, 약 7.5km, 3시간 20분(점심 포함), 목요걷기팀과 두번의 반전이 있었다 첫번째는 비가 제법 많이 내려서 비를 피해 찾아온 원남저수지 둘레길, 운치까지 있었다 두번째는 반환점에서 돌아오는 길에, 둘레길을 버리고 관모봉으로 올랐는데 정상 부근 놀랍게도 제법 길게 걷기 좋은 순한 솔바람길이 펼쳐졌다 "소확행이었다" 운전도우미를 해준 뚜버기님의 오늘 길에 대한 품평이다 저수지 둘레길을 걷고 나서, 그냥 가지 말고 품바공원과 체험촌, 정크아트 전시장도.. 2021. 3. 12.
비오는 날의 수채화 - 옥천 화인산림욕장에서 산행은 물론 아니었고, 산책도 아니었다 작품사진 출사를 나온 꼴이 되었고, 아예 영화도 한편 찍고 왔다 나무에 핀 봄 꽃. 매화, 생강, 길마가지도 올해 처음으로 다 만났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3월 1일(삼일절), 화인산림욕장 한바퀴 4km, 필카님/튜베로즈님/옆지기랑 화인 산림욕장 메타쉐길은 한적한데다 산길이어서 사진만 찍으러 오기에는 너무 아까운 길이다 오늘 물만난 필카님이 담은 인물사진을 빌려왔다 봄비에 청매, 홍매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오는 날의 수채화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올라가는 입구에서부터 눈을 뜨니 비가 내려 아무 생각없이 뭉기작 거리고 있다가 폰을 열어보니 투베누님이 "오늘 가는거유~~~"라고 카톡이 와 있었다 후다닥~~~~ 북대전 IC에서 만나 한 차로 갔다 개인 소유인.. 2021. 3. 1.
진산성지 순례길 - 장태산 둘레길 연계 걷기 배골로 내려가는 새로운 루트로 단장한 진산성지 순례길을 걸었다 도로를 걷는 구간을 최소로 단축한 대신, 마근대미재에서 진산성지로 가는 산길은 둘레길보다 더 순하게 다듬었다 장태산 둘레길을 걷기 위해 갔지만, 다 돌기에는 부담이 있어 중탈하였는데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이었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2월 20일(토), 장태산휴양림~팔마정~출렁다리~형제봉~떡갈봉~마근대미재~진산성지 갈림길~진산성지~마근대미재~장태산 스카이워크~주차장, 약 14km, 6시간 30분(산행시간 5시간 20분), 한토 산꾼들과 진산성지 가는 새로 단장된 길 진산성지 배를 불뚝 내미는 모습은 40여년전 대학 신입생 때나 변함이 없다 그 짧은 사이 단방에, 오랜 경험 덕분이다 오늘은 한토가 2개월만에 문을 열었다 4인 이하.. 2021. 2. 20.
눈덮인 대청호 산책 -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수변데크길 아침에 일어나니 밤새 눈이 내렸다 옆지기가 가볍게 다녀오자고 한다 대청호 오백리길 중, 가장 많이 왔던 곳이다 앞으로도 가장 많이 찾아갈 곳이기도 하다 바로 오늘같은 이유로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2월 18일(목), 마산동 쉼터(주차장)~슬픈연가 촬영지~전망대~물속마을 공원~원점, 약 3.5km, 약 1시간 30분, 옆지기랑 눈 덮인 대청호를 가볍게 돌고 오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바로 이런 반영을 보고 싶었다 덤도 좋다 낙상으로 요추가 부러져 1월 초 요양원에서 모시고 나온 후, 약 3주간 을지대 병원에 입원했다가 설 전주에 퇴원하신 어머니, 가지 말라는 권유에도 고집피우며 들어가셨던 요양원, 이제는 절대 안간단다 옆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보니 나랑 옆지기 역시 아무래도 바깥 .. 2021. 2. 18.
청주 상백상 둘레길 상백상 둘레길은, 상리마을, 백화산, 상당산성의 앞글자를 땄다 청주시민들이 즐겨찾는 상당산성은, 오르 내리는 코스가 여럿이다 혹시 한적하게 걷고 싶다면 추천한다 9km 내외로 거리도 적당하다 특히 내리막이 완만하다 올라간 길과 다른 길로 원점회귀 한다는 점도 매력이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1월 31일(일), 상리마을(상리1교)~보암사~상당산성~동문~산성마을~미호문~백화산~원점, 약 9km, 약 4시간 30분(산행시간 3시간 30분), 한토 산벗 몇명과 어제 다녀온 산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 마무리 체조를 하러 갔다 예상과 다르게 함께 한 길벗들은 상당산성에 와 본적이 없단다 상리마을(상리1교)에서 출발한다 3코스로 올라 상당산성을 반바퀴 돌고 2번 코스로 원점 회귀한다 동네어귀를 벗어.. 2021.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