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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454

진천 두타산 한반도지형 - 300대 명산(198-1) 신록예찬이었다 연푸름이 지나고 곧바로 검푸름이 오곤 했는데 산행직전 멈춘 봄비는 만산(萬山)을 녹엽(綠葉)으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신록이 내 맘을 씻어내니 갑자기 청춘예찬이 떠올랐다 그랬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중고시절 교과서에서 만났던 수필, 시들이 생각났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2021년 5월 15일(토), 동잠교주차장~팔각정~두타산~송신탑~사격장삼거리~중심봉~삼형제봉(한반도 지형 전망대)~붕어마을 주차장, 약 13km, 약 6시간 30분(산행시간 5시간 20분), 한토따라서 산행 직전까지 내린 봄비로 산은 봄빛 그득한 신록을 선사했다 지난달까지 내 맘을 흔들었던 연푸름이 점점 사라져서 섭섭했는데 웃자란 검푸름이 오기 전 나에게 큰 선물을 주었다 작년 4월에 왔으니 1년만에 다시 온 셈이다 그 때 원.. 2021. 5. 16.
안양/군포 수리산 - 100대 명산(124) 싱그럼 속으로 들어갔다 숲에는 5월을 알리는 아카시아 향이 베어 있었다 봉우리로 올라서자 싱그럼은 사라지고 암석과 바위가 이어졌다 만만히 보지 마라고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5월 중순, 명학역~관모봉~태을봉~병풍바위~칼바위~슬기봉(수암봉입구)~무성봉~철쭉공원~수리산역, 약 10.5km, 약 5시간 50분, 옆지기랑 둘이 싱그럼 속으로 들어갔다 싱그럼도 좋지만 바위타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산꾼들도 적지 않다 수리산은 그런 장점을 두루두루 갖추고 있었다 정상 테을봉에서 인증삿을 남겼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부부 동반 저녁 모임이 있었다 약속시간에 맞춰 올라가려면 아무래도 오후 두, 세시에는 집에서 나서야 한다 명학역 1번 출구앞에 있는 수리산 안내도 1구간 상록마을에서 올랐다 이왕, 아침 일찍 올라.. 2021. 5. 13.
청주 낙가산~것대산~상당산성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번째다 상당산성은 걷기꾼들도 비교적 가벼운 맘으로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이번에는 낙가산, 것대산을 지나 올랐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5월 8일(토), 김수녕 양궁장 주차장~지자터~낙가산~것대산~상당산성 암문~상당산성마을(점심)~상당산성 미호문~생태육교~청주박물관, 약 12.5km, 약 5시간 30분(산행시간 4시간 30분), 한토따라서 상당산성은 아마 5, 6번은 왔을테니까 대전 이외의 지역에서 가장 많이 온 곳 중 한 곳일 것이다 여러차례 왔지만 낙가산, 것대산은 가보지 못해서 항상 걸렸다 상당산성 가는 길은 어디를 가든 걷기 순한 능선길과 연결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1년전에 명암저수지, 우암산, 상당산성을 길게 도는 상당산성 환종주를 했었고(2020/5),.. 2021. 5. 9.
황령재~천호산~천마산~양정고개 - 황산벌 종주(3) 산꾼들은 한방에 끝내지만, 내 수준에 맞춰 넉넉하게 걸어볼 생각으로 발을 내딘 황산벌 종주 오늘은 마지막으로 황령재에서 천호산, 천마산 지나 양정고개로 내려왔다 비 온후 천~천(천호산/천마산) 산길에서, 물먹은 봄꽃들과 눈맞춤하느라 발걸음이 늦어졌다 이로써 황산벌 종주는 끝났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5월 5일(수), 황령재~천호산~두리봉~천마산~양정고개(계룡지구대), 약 9.8km, 약 4시간 20분, 목요걷기팀과 ▲ 참고 : 돈암서원~고정산~함박봉~황령재 - 황산벌 종주(2), blog.daum.net/hidalmuri/2735 비온후 숲에서 나는 내음, 향기가 그윽한 산행이었다 천호산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은방울 군락지가 있었고 빗방울을 머금은 꽃들과 눈마춤 하느라 자연스레 발걸음이 늦.. 2021. 5. 7.
진도 첨찰산 - 300대 명산(314) 울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이 분명하다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 감탄사만 지르다 보니 다 와버렸다 산에서 만난 진도 주민께 정말 행복한 곳에 사셔서 좋겠다고 했더니 피식 웃기만 했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4월 29일(목), 운림산방(쌍계사) 주차장~쌍계사~너럭바위~정상~아리랑비~원점, 약 6km, 약 3시간, 옆지기랑 첨찰산 난대숲길은 걷고 싶은 남도숲길의 최우수상을 받을 자격이 넘쳤다 정상까지 상록의 동백숲이 이어졌다 빨강 트랙으로 짧게 걷기로 했다 이번 4박 5일 남도여행에서 산행은 부수적으로 따라온 것이기에 쌍계사 일주문이 들머리다 갈림길에서 쌍계사를 들려본다 약간은 뿌옇게 보이는 해탈문 너머.... 대웅전 너머로 보이는 산이 바로 첨찰산 스님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걸을까? 쌍계사를.. 2021. 5. 5.
보성 일림산 철쭉 산행 - 300대 명산(192) 왕눈이가 말했다 보기만 해도 좋은데 걷는 행복까지 누렸다고 멋진 경치는 사람을 실없게 만들었다 괜스레 자랑하고 싶어서 인도행, 코고문님께 카톡으로 사진을 날렸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4월 27일, 용추폭포 주차장~골치재~정상~발원지~원점, 7.1km, 3시간 40분, 옆지기랑 왕눈이는 또 말했다 지금껏 가장 많이 철쭉을 보았다고 오르는 것도 없이 올랐다 그만큼 편안했다 왕눈이는 물론 나도 스틱이 필요 없었다 용추폭포 주차장에는 평일임에도 일림산 철쭉 개화 상황이 궁금한 산꾼들이 제법 많이 와있었다 이번 남도여행에서는 여행 기조는 유지하되 짧게 꼭 가면 좋을 두개의 산을 포함시켰다 일림산이 그 중 하나고, 진도에 가서 이틀 머무를 때 첨찰산을 갈 예정이다 들머리에 올라서자 편백숲이 나타난다.. 2021. 5. 3.
영동 삼도봉(민주지산) - 300대 명산(217) 5월에 짓눈깨비를 만났다 가랑비가 삼마골재부터 짓눈깨비로 바뀌었다 예보상으로 3도라 했으나, 손이 시려워 아렸고 체감온도는 영하였다 날씨가 좋지 않아, 민주지산을 오르려 했으나 삼도봉만 왕복하였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5월 1일(토), 물한계곡 주차장~황룡사~삼마재골~삼도봉~원점, 약 11.5km, 4시간 30분, 한토따라서 삼도봉에서는 지구본이 배낭 위로 올라오게 해서 인증삿을 담아야 한다 삼마골재에서 삼도봉 가는 길에 짓눈깨비가 내렸다 5월에 눈을 만나다니 내려오는 길에는 하늘이 개면서 푸르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제 4박5일 남도 여행을 마치고 오랜 시간 운전한데다 여독이 몰려 아침에 일어나기 싫었다 그렇지만, 신안팀 햇살곰님이 오늘로 20회 참석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뜻깊은 날.. 2021. 5. 1.
김천 황악산 - 100대 명산(68) 에이스 포카드 황악산의 높이(1,111m)다 백두대간을 하면서 지나갔지만, 황악산 단일산행은 첨이다 운수암에서 정상까지의 오르막은 생각보다 덜 힘들었지만 형제봉, 신선봉을 지나 내려오는 길은 길게 느껴졌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4월 25일(일), 직지사 주차장~직지사(관람)~운수암~황악산 정상~형제봉~신선봉~명부전 갈림길~원점, 약 15km, 약 7시간 20분(점심, 직지사 관람 등 포함, 순수 산행시간 약 6시간), 한토 산꾼과 함께 직지사 절집은 봄이 지나가고 초여름 느낌까지 났으나, 정상 부근에는 아직도 진달래가 남아 있었다 화이트 산대장님이 주관할 5월 4째주 답사산행을 따라 나섰다 몇차례 올려고 했지만 원점회귀가 생각보다 여의치 않다 왜냐하면 직지사에서 주차하고 들머리가 되는 운.. 2021. 4. 25.
상주 갑장산, 봄 빛을 보고 싶을 때 찾는 산 - 300대 명산(199-1) 결코 실망시키지 않았다 정확하게 1년전 다녀왔을 때보다 훨씬 더 엄지척을 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한참 잊고난 후 다시 오리라 오늘의 감흥을 좀 더 길게 간직하고 싶어서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4월 24일(토), 용흥사 주차장~용흥사~갑장산~갑장사~문필봉~주차장, 약 8.2km, 약 5시간(1시간 식사/휴식), 한토 750차 기념산행으로 오늘은 한토 750차 기념 산행날 1년간 회장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8부 고비를 넘긴 날이기도 하다 1년전 왔을 때 이렇게 블로그에 남겼다 "내가 만난 최고의 하산길이었다. 옆지기가 좋아할 완만하게 이어지는 흙길이" 오늘 함께 한 옆지기는 말했다 조금 짧았다고 정확하게 1년 전 지금 갔을 때는 정상 부근 진달래가 절정을 지나고 있었지만(2020년 4월 21일.. 2021. 4. 25.
진안 천반산 - 정여립의 꿈이 묻힌 곳 예상이 완전 빗나갔다 오르막은 심하지 않았고 산길은 순했다 게다가 걷는 내내 물돌이가 장관이었고 육지의 섬 竹島를 다시 볼 기회가 주어졌다 혁명가 정여립의 꿈이 스러진 흔적을 느끼기보다, 고사리 끊는 재미에 더 빠진 하루였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4월 22일(목), 섬계교 주차장~진등재~589봉~먹재~천반산(깃대봉)~말바위~성터~송판서굴~뜀바위~죽도유원지~장전마을, 약 9Km, 약 5시간 30분(산행시간 4시간 30분), 목요걷기팀과 물돌이 발원지 뜬봉샘에서 시작된 비단강 금강은 죽도를 지나 용담댐으로 흘러간다 진안의 지천인 구량천은 빙빙 돌아 죽도에서 금강과 만난다 예상 밖으로 순한 길, 초록속으로 들어간다 천반산에는 조선 선조초 혁명가 정여립의 꿈이 스러진 곳이다 대동계를 조직하여 훈.. 2021. 4. 23.
옥천 대성산 - 300대 명산(313) 약 10여년 전에 왔을 때 매우 거칠고 힘들게 올랐던 기억이 있었다 한데 오늘은 예상보다 편하게 올랐다 게다가 집에 돌아오니 오후 2시가 채되지 않았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4월 17일(토), 의평저수지~폭포갈림길~큰폭포~선바위~덕운봉(제1전망대)~정상~꼬부랑재 하산로~원점, 약 7.6km, 약 4시간 10분, 한토따라서 대성산의 상징 큰폭포의 위엄 코로나 팬데믹으로 개인 차량을 이용하여 대전 인근의 산을 가다보니, 웬만한 산들은 다 돌았다.. 그 덕분에 오래 전 기억이 가물가물한 곳을 다시 찾을 기회가 주어진다 대성산은 오래 전, 천성장마를 하면서 올랐던 적이 있다 대성산~장령산~용암사(2012년 5월), blog.daum.net/hidalmuri/465 그 때는 장령산까지 이어 걸었지.. 2021. 4. 18.
돈암서원~고정산~함박봉~황령재 - 황산벌 종주(2) 산꾼들은 한방에 끝내지만, 내 수준에 맞춰 넉넉하게 걸어볼 생각으로 발을 내딘 황산벌 종주 이왕 시작한 김에 마저 끝내기로 했다 미루다 보면 우선 순위에서 멀어진다는 것을 잘 알기에 오늘은 그 두번째로 돈암서원에서 백제 혼이 살아있는 솔바람길(수락산, 고정산)을 지나 국사봉, 깃대봉, 함박봉 등 금남정맥길을 따라 황령재까지 걸었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4월 15일(목), 돈암서원~수락봉~고정산~김장생묘소~매봉~백암리~국사봉~깃대봉~함박봉~황령재, 약 20.5km, 약 8시간 (산행시간 7시간), 목요걷기팀과 ▲ 참고 : 향적산~함지봉~연산향교 - 황산벌 종주(1), blog.daum.net/hidalmuri/2729 멀리 보이는 탑정호 우측 끝에 있는 돈암서원에서부터 시작, 바로 여기 함.. 2021.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