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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지리산 둘레·언저리

지리산 둘레길(11), 정금마을에서 가탄, 목아재 지나 송정마을까지

by 강가딩 2013. 4. 30.

 

'원부춘~가탄' 구간중 남겨 두었던 나머지 구간(15구간, 정금마을~가탄마을)과,

16구간 '가탄~송정' 구간을 걸었다

 

오늘은 3월부터 시작한 숲해설사 수업 때문에,

지리산 둘레길 완주팀 걷기에서 부득불 빼먹었던 구간을 메우러 갔고,

도명결의로 맺은 여동생 둘이 동행했다.

 

지난달 걷고 온 신샘님으로부터 적어도 7시간은 잡아야 하며.

결코 방심해서는 안되는 3곳의 오르막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미리 맘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걸은 덕분에 예상보다는 힘들지 않게,

푸르름이 짙어가는 지리산의 풍취를 접하고 왔다.

 

▲ 코스:

- 지리산 둘레길 15구간, '원부춘~가탄' 구간 일부(정금마을~백혜마을~가탄), 4.5km

- 지리산 둘레길 16구간, '가탄~송정' 구간(가탄마을~큰재~기촌~목아재~송정마을), 11.3km

▲거리/시간: 약 17.0km/6시간 50분(점심포함)

▲ 언제, 누구와: 2013년 4월 28일(일), 지리산 둘레길 땜방도보(도명결의 여동생 둘과)

 

 

 

 

목아재를 넘어서면 만나는 목장길(?)

 

그 목장길 위에 서면 출발지 화개(장터)가 보인다

지리산 둘레길 전체적으로 도착지에 거의 다 이르러 출발한 곳을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여기가 유일하다.

 

오늘 출발은 지난번 탈출했던 정금마을 차밭이다.

 

정금마을회관에 차를 두고 출발지까지 올라오는 길에

마가렛, 목단, 모과꽃 등 봄꽃이 마중나왔다

 

차밭을 끼고 경사가 제법 있는 시멘트 임도를 오른다

 

임도라 해서 만만하게 봐서는 곤란하다

시멘트 오르막 임도는 땅을 밟는 탄력이 없이어 걷기가 더욱 팍팍하다.

여름에는 시멘 위로 올라오는 열기까지 겹쳐 더욱 힘들다

 

대비암까지 오르막이다

 

저멀리 오늘의 출발지 정금마을이 보인다

 

 

작년에 비우기님에게 배웠는데....

 

 

오늘의 길동무 두 여동생

 

오리나무의 움 틔우는 가지

 

화려하지 않지만 나도 꽃이다-1

 

나두....근데 이놈 참나무 6형제 중 뭐지?

 

산딸나무(?)

 

그리고 이팥 꽃(?)

 

 

 

          정확하게 아는 놈이 없다...

숲해설사 수업 받는다는 얘기를 해서는 안되겠다...ㅋㅋ

 

 

씀바귀

 

으름꽃(?)도 만났다

 

멀리 화개장터가 보인다

 

다리 위 구석퉁이에 핀 이 꽃,,,,,뭐지?

 

원부춘~가탄 구간을 1시간 30분 정도에 마무리하고,

16구간 가탄~송정구간을 걷는다

 

법하마을에서 작은재까지는 오르막이 있는 산길이다

 

 

대신 이 때가 아니면 결코 맛볼 수 없는 연푸름에 젖는 기쁨이 있다

 

나무 사이로 화개 넘어왔던 임도가 눈에 들어온다

 

 

작은재 큰재 올라가는 길은 쭉쭉뻗은 우리 적송을 실컷 볼 수 있다,

 

 

솔향이 그득하다...후각 정화까지

 

 

뒤에 짐작해 보니 여기가 큰재인 듯하다....

여기서부터 능선길인 것을 보니

 

고생끝에 찾아오는 기쁨이 더 달콤하듯이,

힘들게 올라온 것을 충분히 보상받고도 남을 연푸름 물결이 밀려왔다

 

 

건너편에, 추동마을 지나 목아재 넘어가는 시멘트 길이 보인다

 

연곡사 올라가는 국도 옆으로 수련원과 숙박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기촌마을을 지나 추동교를 지난다

 

연곡사에서 내려오는 계곡 끝 솔밭에 조그만한 유원지가 보인다.

이십여년전 작고하신 아버님과 이 근처에 사시는 아버님 친구분들과 놀러왔던 기억이 났다...

 

오르막 시멘트 임도를 한참 올라와야 만나는 숭모재

 

숭모재를 지나 10여분 더 올라가면

 

산길을 만난다....

 

이번 구간의 장점은 숨을 돌릴 때면 섬진강이 얼굴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산길에 들어서면 시멘트 임도 올라오느라 고생했던 기억은 슬며시 사라진다...

 

 

 

 

 

 

목아재

 

 

16-1구간 목아재에서 당재 올라가는 임도이다

 

목아재에서 송정가는 길은 내리막 산길이다....

 

오늘 길 중에서 가장 예쁜 길이다

 

 

 

 

오늘 도보 종료지점 송정마을이 보인다

 

여기서 얼굴을 씻고는.... 

 

마침 이곳에 차를 두고 오미마을까지 걸었던 걷기팀이 택시를 타고 막 들어오고 있었다

덕분에 우린 택시를 콜하는 수고를 덜고,

게다가 미터요금만 내고 차를 주차해논 정금마을까지 되돌아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