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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지리산 둘레·언저리

지리산 둘레길(11-1), 송정마을에서 목아재 거쳐 당재까지

by 강가딩 2013. 4. 30.

 

지리산 둘레길 지선인 구례의 목아재~당재구간을 걸었다

 

목아재~당재구간은 지둘 16구간인 가탄~송정 구간 사이에 있는 목아재에서 출발하여,

구례와 하동의 경계이자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이기도 한 당재까지 걷는 길이다.

 

지리산 둘레길의 지선으로 지난해 지리산 둘레길 완주 때 빼먹고 걸어

화장실 다녀온 후 밑을 안닦은 것처럼 걸렸는데

오늘 드뎌 진정한 의미로 완주하였다.

 

▲ 코스:

- 지리산 둘레길 16구간 가탄~송정구간 일부: 송정마을 ~ 목아재 3.4km

- 지리산 둘레길 지선(16-1구간), 목아재~당재, 7.8km

▲거리/시간: 약 13km(당재에서 당치마을 회귀 포함), 약 4시간(점심 포함)

▲ 언제, 누구와: 2014년 3월 9(일), 귀연산악회 따라

 

 

 

 

목아재~당재구간의 종점 당재

이 고개를 넘어서면 하동이다

 

오늘 출발은 송정마을에서 시작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전원주택이 송정마을 출발점이다)

 

송정마을에서 목아재까지는 지난해 걸었던 후기를 참조하길 

http://blog.daum.net/hidalmuri/762

 

 

목아재는 버스가 들어올 수 없고,

버스에서 내려 임도로 2km 이상을 걸어가야 하기에

송정마을에서 출발하여 걷는 편이 낫다

(역으로 당재에서 목아재로 내려올 때는 목아재에서 임도를 걸어 도로로 걸어내려와도 좋다)

 

오늘 날씨는 제법 쌀쌀하고 짓눈개비가 날렸다

그럼에도 송정마을을 지나는 동안 매화가 봄이 왔음을 알린다

 

송정마을에서 능선 갈림길까지 거의 2.2km를 올라야 한다

오늘 길에서 그나마 산길을 걷는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다

 

섬진강이 눈에 들어온다

 

섬진강에서(이형권)

 봄날 나는
두억시니에 들린 사람처럼
섬진강 어디를 헤매고 있었으니
장구목에서 함허정을 지나 하동포구까지
하염없는 그리움뿐이었다.

情人을 기다리던 여인의 마음처럼
지리산 달빛은 대숲에 스며
긴 밤을 뒤척이고
얼음 풀린 강물에는
서러움뿐이었다.

사라진 옛 주막에 앉아
저녁바람에 실려 온 매화꽃향기를
술잔에 띄우노라면
그리운 것들이 여울져 흐르던
강변 어귀
다시 대숲바람이 몸을 일으켜
어둠 속에 자맥질하였다.

 

목장길이 나오면 목아재가 멀지 않았다

 

하얀 무명천에 손수 쓴 표지기가 눈을 잡는다

 

목아재

 

 

이제부터 임도를 걸어 당재까지 갈 것이다

 

당재는 저 멀리 보이는 지리산 자락의 고개이다.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원기마을에 이르러서는 이제 시멘트길이다

 매화가 피는 3월말경에 걸으면 그나마 위안이 될 듯 하다

 

 

아예 도로를 걷는다....

왜, 일부러 지리산 둘레길 지선으로 만들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경치가 좋지도, 걷기에 착하지도 않다

 

남산교에서 바라본 목아재 방면

 

이제 당치마을로 오른다

 

 

아마도 지리산 둘레길에서 걷기보다는

자전거를 타거나 혹은 드라이브로 가도 좋을 곳이 여기가 아닌가 싶다.

 

걷기는 피아골 자연탐방로에 그 임무를 맡겨두고....

 

요기서 커피한잔 하고 가면 딱 좋겠는데,,,,,

 

오늘 첨 참석한 이 산악회는 안내산악회와 친목산악회의 중간 정도의 성격을 갖는 듯....

출발 시 언제까지 도착하라고 알려주고는 걷기와 식사는 알아서 하는 점에서는 안내산악회를 닮았고,

한 울타리에서 걷고 얘기하고 뒷풀이하면서 친목을 나누는 점에서는 친목산악회를 닮았다

앞으로 일욜 시간이 빌 때 종종 참석해야겠다 

 

당치마을에서 당재까지는 1.6km,  당재에서 여기까지 되돌아왔다.

왜냐하면 여기서 뒷풀이를 했기 때문이다

 

당재 못미쳐까지도 오르막 찻길이다

이런 길이 걷기가 어렵고 힘들다

 

 당재로 들어선다

 

당재

 

농평마을에서 500미터 지점에 있고

여기를 넘어서면 하동 목통마을이다

 

황장산을 넘어 화개로 내려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옛 당재

하동 쪽에서 구례 쪽을 보면서......

 

저 길을 따라가면 하동 목통마을이 나온다

혹 차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당재를 넘어 목통마을에서

 (칠불사를 들려 구경해도 좋다)

신흥마을로 내려와 버스를 타고 화개나 구례로 나가면 된다

 

일주일정도 지나면 지리산에도 산수유가 만개하기 시작할 듯

 

오늘 길에 구례 산동 산수유 마을에 들렸다

조금 일렀지만 산수유를 미리 보았다는 위안을 안고 왔다

 

 

오늘 걸은 길

(당재에서 당치마을로 되돌아온 길은 제외하였다)

 

GPX 파일도 첨부하였다

4-03-09 지둘 목아재__20140309_0922.gpx

 

4-03-09 지둘 목아재__20140309_0922.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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