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실~대축 구간 일부와(12구간, 서당마을~대축마을),
그리고 대축마을~최참판댁/입석마을(14구간, 대축마을~원부춘마을)을 걸었다.
11월 늦가을 걷고는 한반도가 냉동고로 변했던 12월을 송년모임 등으로 한 달 건너뛰고, 계사년 첫 달 찾은 지리산 길은 며칠전까지 헤비 덕다운을 찾게 만들었던 한파가 눈 녹듯 사라지고, 봄을 언제 보낼 지 잠깐 문밖으로 나오다 걸린 듯 겨울 속의 봄이었다. 14구간 대축마을~원부축구간은 악양의 평사리 무딤이들이 지나서, 최참판댁 옆을 통과한다. 우린 평소보다 빨리 끝내고 최참판댁 구경하는 것으로 오늘 도보를 종료하였다.
▲ 코스:
- 지리산 둘레길 12구간, '삼화실~대축' 구간 일부(서당마을~신촌재~먹점재~대축마을), 13.4km
- 지리산 둘레길 14구간, '대축~원부춘' 구간 일부(대축마을~평사리/부부송/동정호~입석마을/최참판댁), 3.9km
▲거리/시간: 약 17km/5시간 20분(점심포함, 최참판댁 구경 제외)
▲ 언제, 누구와: 2013년 1월 19일(토), 지리산 둘레길 완주팀과
먹점재를 내려가면서 만난 섬진강과 평사리 들판 조망
오늘 출발지는 서당마을이다
'서당'이 사라진 후 들어선 '학교'도 폐교되었다.
그럼 이제는 뭐라 불러야 가장 어울릴까?
지리산 길 12구간은 삼화초에서 대축마을까지다.
우계저수지를 향해 걷는다
저수지 뚝방에서 바라본 서당마을은 너무도 평화롭게 다가온다
저수지에 잠긴 나뭇가지에 상고대가 맺혔다.
마치 봄이 온듯 하다...
겨울 속에 잠깐 방문한 봄 기운이 아니라,
봄 속에 남은 잔설을 걷는 듯 하다
12구간은 두 개의 재를 넘는데, 여기가 첫번째의 신촌재이다.
신촌마을을 지나왔으니 아랫마을이 뒤에 생겼나 보다
두번째의 바람재
바람재를 넘어서면 이제부터는 내리막이다.
섬진강이 눈에 들어온다
근처에 활공장이 있는지 패러 글라이더가 하늘을 점점히 수놓았다.
마치 솔개가 하늘을 비행하는 줄 알았다
평사리 악양 들판이 펼쳐진다
고개를 돌려보니 먹점재에서 내려온 길 군데군데에 잔설이 남아 확연하게 길 표시가 되었다
하동 축지리 문암송
족히 600살은 넘은 할배다
문암송의 어린 후배 나무
하지만 가지를 보면 그 역시 적지 않은 성상을 보냈음이라...
대축마을에 도착했다
이제는 14구간 평사리 무듬이들로 들어선다
우리는 부부송이 있는 악양 들판 쪽으로 길머리를 잡았다
2년전 박경리의 토지길 1, 2 코스를 걷기 위해 1박 2일로 악양을 방문했을 때 걸었던 뚝방길이다....
부부송 너머로 형제봉이 보인다
이 추운 겨울에 피어난 꽃,,,,
생명은 정말 위대하다
오늘 도보는 최참판댁 구경으로 끌내기로 했다.
최참판댁에 들어선다
별당채
최참판댁을 걸으면서 최근 읽었던 '타인의 마음을 얻는 방법'이 떠올랐다.
괴테는 타인의 맘을 얻기 위해서는 그 누구를 대하든 자신이 아랫 사람이 되면 된다고 했다.
영어 단어 'understand'는 타인의 밑에(under) 서야(stand)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고,
그럼으로써 늘 역지사지하고 타인의 마음을 훔칠 수 있다는 것....
부자 3대가 되지 않고 그 영화가 계속될려면
스스로가 아랫사람 된 것처럼 겸손해져야 한다고.,.....
지리산 둘레길 12구간과 14구간 지도
'전국 둘레길 > 지리산 둘레·언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둘레길(11), 정금마을에서 가탄, 목아재 지나 송정마을까지 (0) | 2013.04.30 |
---|---|
지리산 둘레길(10), 대촌마을(최참판댁)에서 형제봉 임도 지나 정금마을까지 (0) | 2013.02.18 |
지리산 둘레길(8), 하동호에서 삼화실, 서당마을 지나 하동읍까지 (0) | 2012.11.20 |
지리산 둘레길(7), 중태마을에서 위태마을 지나 하동호까지 (0) | 2012.10.23 |
지리산 둘레길(6), 운리에서 백운계곡, 덕산 지나 중태마을까지 (0) | 2012.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