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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옆지기와 떠난 길

거진항에서 화진포광장까지, 관동팔경 고성구간 2코스, 옆지기와 함께 걷는 길(9)

by 강가딩 2011. 8. 4.


관동팔경 800리길 고성구간 2코스인 거진항에서 화진포 광장까지 걸었다

 

중·고·대학을 함께 다녔던 오랜 친구부부와 함께 했다

그 친구 부부와 우리 부부가 결혼전 함께 놀러왔던 강원도 그 땅에 정말 오랫만에 같이 왔다.

그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여년이 흘렀다

우린, 골프대신 걸었다

비가 내렸지만 내내 30여전으로 돌아가 즐겁게 걸었다

 

거진항에서 거진해맞이 산소길로 올랐다가(거진 해맞이공원~공군부대입구) 길을 놓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걷다 보니,

공식거리보다 훨씬 많이 걸었다.

제 코스만 걸었으면 넘 짧아 아쉬웠을 것이다

 

<길이름 Tip>

화진포~거진항 구간은 길은 하나인데 이름은 여러개여서 도보꾼을 헷갈리게 한다,

만든 소관부처나 지자체가 각각 이름을 달리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군데군데 약간 길이 틀리긴 하지만 대부분 겹친다)

 

먼저 문광부가 조성한 동해안 탐방로인 해파랑길(부산 오륙도~고성 통일전망대, 688km) 중 고성구간의 1코스 '송지호~화진포 구간' 28km의 일부이다.

강원도에서는 삼척에서 고성까지 강원도의 해안을 따라 걷는 210km 트레일 코스에 '낭만가도'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으며, 강원도내 걷기 좋은 길에는 '산소길'이라는 이름을 붙여 2중 관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월의 '어라연 산소길' 등과 같이 부른다. 낭만가도의 화진포~송지호 구간에는 3개의 산소길을 포함하고 있는데, 화진포를 돌아보는 화진포 산소길(1시간, 3km), 송지호를 둘러보는 송지호 산소길(1시간, 2.2km), 거진 해맞이 산소길(2.2km, 1시간)이 그것이다

또한 민간 걷기모임(세계걷기모운동본부)은 강원 고성~경북 울진에 있는 송강 정철선생의 가사문학 '관동별곡'의 무대인 관동8경을 연결하는 관동팔경 800리길을 만들었다(관동팔경은 총석정, 삼일포, 청간정, 낙산사, 경포대, 죽서루, 망양정, 월송정으로 총석정과 삼일포는 북한에 있음). 화진포~거진항 구간은 관동팔경 800리길의 고성 1~9구간중 2구간이다

 

그밖에 관동팔경 녹색경관길(국토해양부)·평화누리길(행정안전부)·해안누리길(국토해양부) 등 이름을 달리 부르고 있으나, 화진포~송지호 구간은 모두가 추천하는 강추구간이다

 

▲ 코스: 거진항~화진포 광장

▲ 도보 시간: 6.3km, 약 2시간(우린 길을 잘못 들어 GPS 상으로 11km 약 3시간을 걸었다)

▲ 언제, 누구와: 2011년 8월 1일(월), 오랜 친구 부부, 그리고 옆지기와 함께

 



거진항 출발 

 

 

거진해맞이 산소길을 지나 화진포 갈 셈으로 해맞이공원으로 올랐다

 

해맞이 산소길

 

비가 와서 안개가 자욱하다,

대신 거미줄이 매우 선명하여 이렇게 예쁜줄 첨 알았다

 

해맞이봉

 

해맞이 공원에는 물고기를 주제로 한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 조각의 작품명은 '기다림'이다

 

길을 잘못들어 마을로 내려왔다

마을은 과거로 돌아간듯 일본식 집들이 많이 있었다

 

다시 거진항에서 출발, 이번엔 해안길로 걸었다

해안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공군부대 입구에서 해맞이 산소길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비가 제법 내린다....

 

낭만가도, 우리가 걷는 길이다

 

바로 이 친구다....

 

화진포는 해당화로 둘러쌓여 있었다

 

 

김일성 별장에 들렸다

왜 여기 김일성 별장이 있을까?

 

김일성 침실

 

김일성 별장 옥상에서 바라본 명사십리 화진포 해수욕장

 

이기붕 부통령 별장

스머프가 사는 집과 매우 닮았다

 

화진포 해수욕장

 

  

 

뒤로 아까 들린 김일성 별장이 '화진포의 성'처럼 구름 속에 숨어 있다

 

도보 종료지 화진포 광장(화진포 해양박물관이 있다)

 

화진포에서 역으로 거진항으로 갔으면 아마 길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걸은 길(GPS), 해맞이길 올랐다 잘못 내려와 다시 해안길을 걸은 궤적이 잘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