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추폭포가 사라졌다
어제 우리나라에 상륙하기 직전 소멸된 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은 컸다
대야산 계곡은 급류로 변했고,
용추폭포는 사라졌다
우리가 걷는 사이,
바로 인근 상주에서 3.9의 제법 센 지진이 있었지만 물 소리에 묻혔다
걷는 내내 비가 왔다
그럼에도 계곡을 꽉 채우고 엄청난 속도로 내려가는 계곡 물은 오랫동안 기억이 남을 것이다
▲ 언제/누구랑/얼마나: 2019년 7월 21일(일), 인도행 대전방 길벗들과, 8km, 4시간 30분
▲ 참고 : 문경 선유동천 나들길(2013/6), http://blog.daum.net/hidalmuri/789
용추폭포가 사라졌다
동영상으로 감상해 보자
월영대도 물속에 잠겼다
어제밤부터 계속된 비,
아침에도 빗줄기는 여전히 거셌음에도 한명도 취소하지 않고 참석해준 의리의 대전방 길벗들
요즘, 일본의 수출규제에 惡감정이 극에 달했다
마침 청초한 무궁화가 내 눈을 잡아 당긴다
우리는 그래도 이렇게 꿋꿋하다고
대야산 주차장에서 용추계곡 들머리로 넘어간다
선유동천 나들길 2코스는 월영대까지 왕복한다. 약 5키로
대야산 계곡을 들어서자 대포소리가 들린다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담기 바쁘다
오전 걷기는 계곡 급류 감상이다
계곡은 물이 잡아먹었다
용추
대야산 용추의 랜드마크인 하트 모양이 사라졌다
카메라에 낀 성에를 제거하니 선명해졌다
월영대
월영대도 물 속으로 사라졌다
동영상으로 보면 분명하다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월영대에서 건너편으로 넘어가서 회귀해야 하나
계곡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원점회귀하여 입구에서 산채비빔밥에 막걸리 한 잔 겻들이고,
아예 오늘 걷기의 종료지점인 운강 이강년 기념관으로 차를 타고 옮겨갔다
계곡이 잠겨, 걸을 수 있는 곳까지 역으로 걸어볼 생각으로.....
칠우칠곡과 선유구곡을...
정말 시도는 좋았다
한데 얼마 가지 못하고 탁상 기획의 허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징검다리가 물에 잠겼다
부득불 버스 도움을 받아 도로를 통과하여 다시 걷기 시작했다
제대로 맛보지 못한 길은,
조성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13년 걸었던 기억으로 아쉬움을 대신한다
아니 또 오면 되지...
칠우. 친구는 나이를 초월하구나
난, 그런 친구가 있나......
나이 먹으면 선배보다 후배들과 친해야 하는디....
그럴려면 입을 다물어 하는데, 그것이 지갑여는 것보다 더 힘들다
칠우폭포
일곱 분 친구들도 비오고 난 후 자연의 맛, 멋을 알았나보다
개망초
잘린 징검다리, 이번에는 다리로 우회한다
하지만 학천정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를 우회하는 길은 없다
지금부터 학천정 너머 가는 길이 백미인데
아쉬움에 걸을 수 있는 곳까지 찾아 걷다가
날궂이는 이 정도로 족하다고 생각하고 끝을 냈다
'전국 둘레길 > 영남권 둘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경 김룡사 둘레길 - 힐링이 필요할 때 (0) | 2019.08.11 |
---|---|
대구 팔공산 왕건길 5~8코스 (0) | 2019.07.26 |
지리산 대원사 계곡 트레킹 (0) | 2019.07.09 |
대구 앞산자락길 - 산성산과 용두토성 연계 걷기 (0) | 2019.05.17 |
김천 사명대사길 (0) | 2019.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