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왕건길에 이어 두번째로 찾아간 대구 걷기 코스는
앞산자락길이었다
앞산,
처음 이 단어를 들었을 때 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뒷산보다 더 편안한 동네 산을 지칭하는 말이라 생각했다
대구 앞산은 제법 높이가 되었다
그럼에도 대구 시민들이 맘가볍게 찾아오는 동네 산책길이었다
▲ 언제/누구랑/얼마나: 2019년 5월 16일(목), 뚜버기님이랑 둘이서
▲ 어디를: 앞산공원~앞산케이블카~임휴사~평안공원~달비고개~산성산~용두토성~고산골~앞산공원, 19.5km, 7시간 30분
▲ GPX 파일 : 대구 앞산 자락길.gpx
앞산을, 앞편으로, 반바퀴 돈다
그것도 앞산 하부 쪽으로 난 산길을, 마치 산책로 걷듯이
이 길, 이팝나무 꽃 필 때 걸으면 좋다고 소개하고 있었으나
오늘 내내 진한 아카시 향에 취해 걸었다
함께 한 뚜버기님은 이 길이 너무 좋아 한번 더 오고 싶다고 했다
덩실덩실 춤을 추게 했다
대구역에서 410-1을 타고 앞산공원 종점에 내렸다
유치원생들이 체험학습 나들이를 나왔다
앞산 자락길을 만나기 위해 케이블카 방면으로 올라가는 길에
호국의 길, 시인의 길 등
여러 길들이 명명되어 있었다
앞산 케이블카
여기서 우측방면으로 걷기 시작했다
앞산자락길은 고산골 메타세콰이어길에서 달비골 청소년 수련관까지 총 6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여기는 4코스 호국선열의 길(안지랑골 안내소~황룡사입구)이다
때죽나무 꽃이 활짝피었다
총혼탑 윗쪽 산길을 지난다
오늘은 회사 트레킹 멤버들과 오기로 했다
two 전박사들이 바빠서 펑크를 냈다....하긴 평일에 보직자들이 시간 뺀다는 것이 쉬운 일이겠나?
50대의 허리둘레
간신히 통과했다
중간 중간 토종 솔바람길로 얼굴을 바꾼다
안지랑골
물이 좋다는데, 계곡을 보지 못했다
안지랑골 안내소를 지난다
골안골
앞산 자락길은 이팝나무 꽃 필 때 오면 좋다고 소개하고 있다
3코스가 이팝나무길로 명명되어 있기도 하고,
한데 오늘은 아카시 꽃들이 길을 덮었다
띄엄 띄엄 나타나는 토종 소나무길이 참 정겨웠다
길은 내내 순했다
청소년 수련원 내려가는 입구에서,
100여미터만 내려가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
평일이어서인지 아무런 기척이 없다
주인장께서 어제 잠을 제대로 못주무셨단다
파전에 동동주
집에서 담근 것이란다
잔치국수, 그리고 덤으로 커피까지 서비스를 받았다
이렇게 먹고는 2만원
다시 걷기 시작
임도와 만났다
태조 왕건이 견훤에게 패하여, 여기서 기도하고 쉬어갔다 해서 이름붙여진 절이다
월곡지
월곡지 옆 산길로 올라섰다
이 길도 앞산 자락길이다
이왕, 임도보다는 더 걷기 좋은 길이었다
국수나무 길
동동주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평안도 실향민들이 만든 동산, 평안동산
그 옆으로 산성산 올라가는 들머리가 있다
여기서부터 달비고개까지는 1키로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엄청 힘들었다. **기운이 올라와서
달비고개에 도착했다
겨우
달비고개에서 비슬산 둘레길과 헤어진다
계속 오르막이다
고갯마루
항공무선통지소 가는 임도를 만난다
산성산
해발 653미터나 된다
저 뒤로 보이는 항공무선통신소 좌측방면으로 내려간다
용두골 방면이다
이제부터 하산
중간 중간 멋진 조망을 선사한다
대구의 심볼, 수성못이 선명하다
매우 건방진 폼이다
하산길은 급경사 구간이 제법 있다
용두토성
용두토성을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표정으로 길은 착해진다
고산골로 내려왔다
바로 고산골부터 앞산 자락길 1구간이 시작된다
메타쉐길
주변으로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몇년 지나면 제법 커다란 그늘을 만들 것 같다
1코스는 메타쉐길이다
공룡공원을 통과한다
아니, 일부러 들어가 보았다
2코스는 맨발 산책길이다
매년 앞산 자락길 걷기 행사가 열린단다
아카시 꽃들이 길을 완전 덮었다
3코스는 이팝나무를 지나간다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걷는다 앞산공원이 있는 곳까지
앞산자락길 개념도
임휴사 근처 우측으로 도로를 넘어가는 육도가 있는데,
그 길을 넘어서 한참을 가면 마비정 벽화마을이다
비슬산 둘레길 11구간 마비정 가는길이다
다음에 대구에 오게 되면 바로 그 길을 걸으러 올 것이다
앞산자락길과 산성성/용두토성으로 한바퀴 도는 코스
산이조치요님이 걸었던 대로 따라 걸었다
실제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
고도표
평안공원에서 산성산 올라가는 길이 제법 치고 올라야 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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