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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강원권 둘레길

노추산 모정탑길, 왜 부정탑은 없을까?

by 강가딩 2017. 1. 3.


어머니의 가없는 사랑이 그대로 전해졌다

 

혹 강릉을 지나게 되면 일부러라도 차를 돌렸다 나올 것을 권한다

나오는 길에 잠시 커피 박물관에 들려 진한 커피향에 취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얼마나, 언제, 누구와: 왕복 약 2키로, 201711(),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참고> 강원 동해안 걷기 12일 일정(클릭하면 상세 후기로 넘어간다)  

- 1231, 소똥령 숲길, 유유자적 심설 트레킹을 맛보다

- 1231, 두백산 전망대, 송지호를 한눈에 넣다

- 11, 2017년 정유년 일출, 동호리 해수욕장에서

- 11, 노추산 모정탑길, 왜 부정탑은 없을까?

- 11, 오랍드리 산소길, 1구간 봉수대길과 2구간 봉황산길

 



집안의 우환을 없애고 자식의 평안을 바라는 어머니의 애틋한 사랑이 걷는 내내 전해졌다

 

 

강원 동해안 걷기의 둘째날 일정으로

양양 동호리 해수욕장에서 정유년 새해 일출을 보고

발길을 돌린 곳은 노추산 모정탑이었다 


노추산 모정탑길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세월교를 건너면서 시작된다

 

솔향 수목원길을 걸을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곳이 노추산 모정탑길이었는데,

그 이유는 딱 하나였다

 

노추산 모정탑은 일부러 오기 힘들지만,

솔향수목원은 강릉시내에서 멀지 않아 기회가 제법 있을거라 생각해서였다

  

노추산은 공자가 태어난 노()나라와 맹자가 태어난 추()나라의 이름에서 땄으며,

신라의 대문장가 설총과 강릉이 낳은 대학자 율곡 이이가 수학한 산으로,

학문의 길을 걷는 학자들이라면 한번은 다녀와야 하는 곳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율곡선생이 노추산에 수학할 당시 쓴 글을 새긴 비석을 땅속에서 찾아 세워둔 비석이 바로 구도장원비인데,

구도장원비는 아홉 번 과거에서 급제한 율곡선생을 기리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라 한다


무려 26년간 쌓아올린 3천개의 돌탑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차순옥 할머니가 기거했던 움막과 돌을 실어날랐던 지게


움막 뒷쪽 계곡에도 돌탑들이 쌓아져 있었다

아마도 동네 주민 혹은 방문객들이 하나 둘 쌓아 올린 듯



마이산 탑사처럼 높지는 않지만

조그만 돌멩이로 비바람에도 허물어지지 않도록 쌓아올린 그 정성에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돌탑 위에 기원을 담은 또하나의 돌들이 올려져 있었다


돌아나온 길, 허물어진 돌탑을 보수하러 들어가는 주민을 만났다

정기적으로 보수 관리를 하고 있는 듯 하다


솔향 수목원 대신 노추산 모정탑길에 온 것은 신샘님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소원을 담아 본다.....

해돋이에 이어 노추산 모정탑길에서


노추산 모정탑길 걷기를 끝내고 나오는 길에 커피박물관에 들렸다

그리고 진향 커피향에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