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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강원권 둘레길

아라리 고갯길 뱅뱅이길과 동박나무길 이어 걷기........정선 걷기(2)

by 강가딩 2016. 10. 19.


정선에는 옛길, 고갯길이 참 많다

비행기재, 꽃벼루재, 뱅뱅이재 등등


다 가고 싶으나 그 중 포장되지 않고 임도가 아닌 길을 고른 것이 바로 아라리 고갯길 뱅뱅이재다

뱅뱅이재는 굽이굽이 굽은 길을 뱅뱅 돌고 돌아 고개를 넘나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귤암리 사람들이 정선읍내 장터에 나가려고 해발 600m가 넘는 병방치(뱅뱅이재)를 넘기 위해 가파른 산비탈에 갈지(之)자로 낸 길이다

봇짐을 지고 장을 보러 가던 그 고갯길을 오늘 넘었다


옛길이지만 산행 수준이다

내려오는 동박나무 길은 날선 경사에 길마저 묵었다

마치 세월 속에 묻힌 듯


▲ 언제, 누구와: 2016년 10월 15일(토),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 거리/시간/코스: 약 5Km, 약 3시간 30분, 귤암리 동강 할미꽃마을~뱅뱅이길~병방치 스카이워크~동박나무길~동강생태체험학습장
 


<참고> 정선 걷기 1박 2일
- 첫날 오전(10/15), 몰운대 비단길
- 첫날 오후(10/15), 아라리 고갯길 뱅뱅이길과 동박나무길 이어 걷기
- 첫날 밤(10/15), 도사곡 휴양림 달빛걷기
- 둘째날 오전(10/16), 민둥산 억새길






뱅뱅이재는 생명의 길이다

굽이치는 시퍼런 동강의 물줄기를 따라 수직절벽이 이어지는 곳에 갇힌 마을 사람들이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하기 위해 마을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뱅뱅이재였기 때문이다(퍼온 글)


이제 병방치 고갯마루에서 내려가는 방법이 많아졌다

집라인, 버스나 승용차, 그리고 걸어서...

집라인 타고 내려가는 희망님(아래 사진은 빌려온 것이다)


귤암리 동강 할미꽃마을에서 출발한다


안내도에서 보는 것처럼  갈지(之)자로 굽이굽이 올라간다

탐방거리가 약 50분 걸린다고 되어 있다


뱅뱅이길은 오르막 3키로다


멀리 병방치 스카이워크와 집라인 타는 곳이 보인다....

저기가 우리의 1차 목표지


가파른 동강을 끼고 난 절벽에 난 비렁길


급경사 오르막 길은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새벽밥 먹고 지게 지고 올랐었다


반점....옛길이라기보다 산행길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갈 之자로 뱅뱅 돌아 오르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다


탑거리에 오르면 그 이후부터는 능선이다



조금은 편안한 능선인데다

 산부추와 구절초 등 가을 야생화도 보는 즐거움까지 안겨준다



중간에 샘터가 있다


병방치에 도착했다

여기서 북실리로 내려가 정선 읍내로 갔으나

이 길은 이제 포장도로로 바뀌었다



한반도 지형

스카이 워크 입장료 2천원이 아까워

사실 나무데크 위의 집라인 전망대에서 보아도 큰 차이가 없어서....


집라인 가격은 4만원

너무 비싸긴 하나 몇명은 집라인으로,

또 무릎관절이 안좋은 옆지기를 비롯하여 몇몇은 우리가 타고 온 버스로 내려갔다


종주를 희망하는 걷기꾼은 동박나무길로


동박나무길은 집라인 건물 옆으로 올라서면 된다


해발 600미터의 병방치가 가장 높은 곳으로 생각하면 착각

동박나무 전망대까지 약 200미터를 더 올라야 한다


오늘 길에서 가장 높은 동박나무 전망대

거의 800미터다


다시 한번 한반도 지형을 눈에 넣고 하산한다


동박나무가 무슨 나무인가 궁금했다

다름 아닌 생강나무였다

춘천 실레이야기길의 주인공인 동백꽃도 생강나무인데,

강원도에서는 생강나무를 동백, 혹은 동박이라고 불렀나 보다


쉼터에 도토리가 점령했다


쉼터를 지나면서 우측으로 동강을 끼고 길이 묵어 알바를 했다...

꼭 GPX 파일을 준비할 것을 추천한다

백이면 백 알라를 할 수 밖에 없다...길이 묵어서 보이지 않기에


동강 할미꽃 자생지 옆으로 나왔다


여기서 30여미터 정도 도로를 따라 가면 동강생태체험공원이다

오늘 길은 뱅뱅이길보다

하산길인 동박나무 길이 비교하기 힘들 정도 어려웠다

(걷기꾼들은 이 점에 유의하시길)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


고도표(병방치 스카이워크에서 동박나무 전망대까지 한참을 더 올라야 함을 알 수 있다)


GPX 파일을 첨부한다

뱅뱅이재 동박나무길.gpx



우린 정선 읍내로 나가서

정선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황기 족발집(동광식당)에 갔다

이 곳 역시 황기 족발과 콧등치기, 두 개 메뉴 뿐이었다



족발은 물론, 된장으로 만든 콧등치기도 일품이었다




뱅뱅이재 동박나무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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