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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슬로시티 찾아가기

부산 초량 산복도로를 따라 걷는 이바구길

by 강가딩 2014. 1. 1.

 

부산 초량 산복도로를 따라 세월과 사람이 남긴 이야기길을 맛보았다.

 

대전 올라오기에 앞서 남은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옆지기가 태어나서 서울에 유학오기 전 까지 보냈던 그 곳에서의 추억을 찾으러 함께 갔다

 

▲ 코스/언제: 초량 초등학교에서 초량성당 일원, 2014년 1월 1일(수)

  

 

 

 

어렷을 적의 추억이 오롯이 서려 있는 초량성당

옆지기는 6학년 첫영성체를, 고등학교 때 견진성사를 받았다고 한다.

 

매년 1월 1일은 부산 처갓집에서 눈을 뜬다

벌써 26년째이다

 

도심 빌딩 사이로 보는 새해 일출

 

대전에 올라오기 전,

부산역 건너편 산복도로를 따라 약 2km 구간에 조성된 이바구길을 걷고 싶었다.

 

오늘 걷기는 부산역 건너편 초량시장에서 시작하였다

 

 초량시장을 조금 올라오면 초량성당이다

 

옆지기의 어렷을 적 얘기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초량성당

전통이 쌓였다고 하기보다는

미안한 얘기지만 예상보다 낡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옆지기는 이 동네가 40여전에는 관공서의 관사가 있는 등 꽤 부촌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방범창과 담벼락에 넣은 쇠창, 그리고 지붕 위의 안테나들

 

40여전에서 그대로 멈춰버린 듯 했다

 

옆지기는 이 목욕탕이 어렸을 적에도 있었다고 했다

둘러보니 골목에는 유독 목욕탕이 많았다.

 

왜 그럴까?

아파트처럼 샤워시설을 갖추지 못한 집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옆지기는 대학에 들어가기 이전의 추억이 어린 이 곳이 슬럼화된 듯 해서 속상하고 안타까워 했다.

성당에서도 베트남 미사와 영어 미사를 매주 하는 것을 보면

다문화 가족이 많은 듯...

 

 

 그럼에도 골목은 따뜻했고

 

 

정이 넘쳤다

 

 

 

 옛 선화여상,

지금은 디지털고등학교로 바뀐 듯...

 

부산 고등학교 올라가는 입구에 보이는 당구장,

옛날엔 옆지기가 다녔던 도서관이었단다.

그리고 조금은 생소한 합자회사는 영화관이었고....

  

초량초등학교 근처 모든 종파가 몰려있다

 

소림사 

 

원불교

 

그리고 개신교

 

초량초등학교 앞 문방구는 40여전이나 변함없이 그 자리를 꿋꿋히 지키고 있다 

 

초량초등학교 담벼락에 이바구길의 '담장 갤러리'가 만들어져 있다

 

 

 

 산복도로에는 세월과 사람이 남긴 수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져 온다

 

 

 

 

초량초등학교가 배출한 한류 스타 3인

 

부산 동구 산복도로 이바구길은 슬로시티 협력도시

 

이바구길의 명물 168계단길

 

 

 대충 여기서 오늘 걷기는 종료하고....차이나 타운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옆지기가 어렸을 적부터 있었던 유명한 맛집에서 짜장으로 가볍게 점심을 먹고.

 

열차안에서 먹을려고 신발원의 명물 단팥빵과 꽈배기 등 몇개를 샀다

 

혹 다음에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이바구길 2km를 제대로 걸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