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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슬로시티 찾아가기

김삿갓 문학길, 방랑시인이 되어 걷는 길(외씨버선길 열둘째길)...영월 걷기(1)

by 강가딩 2013. 12. 9.

슬로시티 영월의 김삿갓면을 지나가는 김삿갓 문학길을 걷고 왔다.

 

김삿갓 문학길은 방랑시인 김삿갓의 행적을 따라 자연을 벗하며 걷다보면 나도 모르게 시인이 되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외씨버선길 소개글에서).

 

하지만, 내가 걸어본 바로는 김삿갓 어른의 흔적은 출발지를 지나면 사라지고,

걷는 내내 만나는 김삿갓 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청정의 계곡물,

협곡의 멋진 풍광, 발끝에 전해오는 부드러운 촉감의 3박자를 고루 갖춘 길로서 다가왔다.

 

여기에 적당한 거리와 지루할 때 즈음 나타나는 오르막길,

그리고 옛사람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옛길스러움이 운치와 걷는 재미를 더해 주었다.

 

강원도 최초이자 우리나라 열번째 슬로시티로 지정된 김삿갓면은,

유명인사 이름을 빌려 지역의 명칭을 바꾼 몇되지 않는 곳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 코스: 김삿갓문학관~김삿갓계곡~김삿갓주막~묵산미술박물관~곡동교~와석송어장~밀골전망대~김삿갓면사무소

▲ 거리/시간: 약 13.5km, 5시간 30분(점심포함/ 천천히 걸으세요, 여기는 슬로시티입니다)/공식적으로 12.4km, 4~5시간

▲ 언제/누구랑: 2103년 12월 7일(토),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김삿갓 문학길은,

방랑시인 김삿갓의 흔적을 따라 걷는 길이다

 

 김삿갓 문학관에서 출발한다

 

출발전에 잠시 문학관 주변을 구경하고....

 

 

 

 

 

김삿갓 문학길은 외씨버선길 12구간이다

 

 

 

오늘 김삿갓문학길을 걸음으로써 우리나라 대표적 오지인 청송, 영양, 봉화, 영월을 지나가는 외씨버선길 중,

각 지역별 대표적 코스를 한, 두군데 맛보았다.

 

감히 단언컨대 외씨버선길은,

지금껏 내가 걸었던 그리 많지도 하지만 결코 작지도 않았던 길 중에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간직된 청정의 길이었으며,

기회가 된다면 전체 열세구간을 한번에 이어 걷고 싶다.

 

 문학관을 나와 김삿갓 선생의 묘를 들렸다

 

 

 

방랑시인 김삿갓의 상징들

 

 

그리고 불멸의 시 몇편을 감상해 보자

 

나의 심정이 딱 이렇거니,...

 

밝다 밝다 하면서도 사람은 밝지 못하고

어물전 어물전 하면서도 어느 한집 식탁에 생선 한마리 없네

 

  이제 김삿갓 계곡을 끼고 걷는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멋진 풍광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면 과장일까?

 

 

이 놈의 용도는?

설마 그런 용도는 아니겠지.....

 

 

 

버려진 감나무에 정말 잘익은 감들이 달려 있었다

 

점심은 바로 이 곳에서 곤드레밥으로 해결했다

 

 

오후 길은 묵산미술박물관에서 시작했다

 

 

 

남은 하류 쪽 김삿갓 계곡 길을 걷는다..

 

와석마을회관과

 

와석 뜰, 그리고 메기못을 지나

 

 

송어양식장에 도착했다

 

겨울이 되니 평소 보지 못했던 열매들이 눈에 띈다

무슨 열매들이지?

 

 

우회도로인 산길로 들어선다

 

진한 겨울날이다

 

 

멋진 비렁길을 지나

 

오늘 길에서 가장 표고가 높은 오르막길을 오른다

 

밀골전망대

 

 

 

도착지 김삿갓면에 도착했다

이승만시 박정희군 노무현면 김대중리 이명박동이 생기지나 않을지....

 

김삿갓면은 슬로시티다

 

걷기가 끝난 후 저녁을 해결할 겸 영월 요리골목에 들렸다

http://blog.daum.net/hidalmuri/959

 

오늘 걸은 길(나들이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