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테마 걷기/슬로시티 찾아가기

남양주 조안 슬로시티길, 도심에서 느림을 찾다

by 강가딩 2013. 10. 2.

 

남양주 조안의 슬로시티길을 다녀왔다.

'새가 편안히 깃든다’는 뜻을 지닌 조안(鳥安)면은 수도권 최초의 슬로시티다.

 

이 곳 조안에 지난해 2012년 만들어진 슬로시티길은,

기존에 만들어 놓은 다산길과 약간은 얽히고 조금은 엉성한 맛이 들지만,

조안이 갖고 있는 산세와 풍광 등 기본적인 자원이 원체 뛰어나서 이를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다.

 

게다가, 전철 중앙선을 타고 서울에서 손쉽게 올 수 있는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빠르게 더 빠르게에 익숙한 도시인들의 삶속에 작은 쉼표를 찍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코스: 슬로시티 길(운길산역~마진산성~봉용골전망대~유기농대회정~고려장터(변응성장군묘)~이덕형별서터~연세증학교~한강변 자전거길~운길산역)

▲ 거리/시간: 약 9km, 약 2시간 30분(천천히 걸으세요)

 

 

 

황금들판으로 바뀌어갈 때 찾았다....

 

용봉골 전망대에서 바라본 조안 슬로시티...

다리건너 양수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운길산역은 다산길의 많은 구간들이 시작되고 끝나는 곳이다

 

몇년전 다산길 1코스의 명물이었던 폐철로가 자전거길을 만든다고 없앴다는 소식을 듣고,

폐철로가 사라지기 전에 눈에 담아 놓을려고 찾은 적이 있다

http://blog.daum.net/hidalmuri/152

 

슬로시티길은 운길산역 건너편에서 마진산성 가는 길로부터 시작한다.

 

슬로시티길은 약 10km 정도...(조안 슬로시티 홈피에서)

 

마을을 지나 만나는 4거리에 서있는 표지판

여기서 마진산성 전망대에 올라왔다 다시 돌아와 봉용골 전망대로 오른다...

 

마진산성은 사진에서 흙길로 올라야 한다.

한데 문제는 아무 생각없이 시멘트 마을길로 내려가는 바람에 약간의 알바를 했다.

그 뒤로는 표지판이 잘 되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마진산성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강

 

마진산성에서는 나무에 가려 조망이 잘 나오지 않았지만,

알바를 한 덕분에 멋진 조망터에 올라서 건너편 두물머리의 청명한 가을하늘을 볼 수 있었다.

 

용봉골 전망대

가을 하늘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깨끗해진다.

 

왼편으로 보이는 송촌리를 걸어 돌아올 것이다

 

만들어진지 얼마되지 않은 흔적이 역력하다.

 

주홍서어나물

 

삼심대 중반의 들판

조금 있으면 인생의 절정기에 이를 것이다

 

 

 

슬로시티길은 느리게 걷는 길이다

한데 난 어렵게 낸 짜투리 시간에 왔기에 약간은 시간에 쫒겼다...

 

지난 6월에도 슬로시티 남양주에 왓었으나,

슬로시티 길과는 기회가 닿지 않았다

 

유기농 대회정 전망대에서 바라본 양수리...

방향을 달리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안 슬로시티길은 마을길을,

언덕배기와 고갯마루 넘는 산길로 연결하였다.

 

다산길 5코스와 상당부분 함께 한다

 

변응성 장군과 변협 장군 묘소와

 

고려장터를 둘러보고 되돌아와서 간다

 

부모님께 음식을 드린 후 덮은 뚜겅돌

고려장은 일본의 식민사관이 만들어 냈다고 했는데...

 

뚝갈인가?

언제즈음 꽃이름에서 자유로와질까/

 

 

송촌 독립공원

 

한음이덕형 선생 별서터

 

 

 

마을 사이,

 옛스러움을 간직한 집들이 양념처럼 나타난다

 

 

주목에 빨간 열매가 마치 크리스 마스 트리 전구처럼 달려 있다

주목은 열매가 붉은 색이어서가 아니라 나무 속껍질이 붉은 색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송촌2리 마을회관

 

 

조안 슬로시티는 유기농법으로 유명한 곳

 

 

마을을 나와 한강 자전거길로 되돌아온다

 

중간 중간 강변길에 들리기도 하고...

 

 

 

물의 정원을 지나

 

운길산역으로 돌아오니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느리게 느리게 걸어야 할 길을 빠르게 빠르게 걸었다......

 

올레는 빠르게 걸으면 아니 걷는 것만 못하다고 했는데,

슬로시티길은 더 느리게 느리게 걸어야 하는데.....

 

조안 슬로시티길

 

실제 걸은 길(나들이 GPS, 알바한 흔적이 보인다

말틀고개(마진산성)을 다녀오면 되는데 마을을 한참 지났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