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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충청 둘레길

충주 종댕이길에서 숫눈을 밟다..........충청도 걷기(23)

by 강가딩 2013. 12. 20.



내륙의 바다 충주호를 끼고 있는 종댕이 길에서 숫눈을 밟고 왔다.

 

종댕이길은 개통된지 얼마되지 않았으나,

멋진 풍광과 적당한 높낮이로 걷기꾼들 사이에서 점차 이름이 회자되고 있으며,

직접 걸어본 바 가족 탐방로로서도 추천할 만 했다.

 

▲ 코스: 마즈막재 ~오솔길~생태연못~팔각정~제 2조망대~충렁다리~나무데크길~계명산 휴양림~마즈막재 주차장

▲ 거리/시간: 약 7.5km, 3시간 10분(공식적으로 7Km, 3시간)

 



눈 내리는 충주호

 

종댕이길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는 출렁다리

 

 종댕이길 출발지 마즈막재 주차장에 도착하자 눈발이 짙어진다

 

걷기에 있어 가장 좋은 날씨는

 출발지점에 도착했을 때 눈이 펑펑 쏟아지는 것....

 

일기예보에서 눈예보가 있으면 차량 운전의 어려움을 생각해서 선뜻 멀리 나서기 힘들기 때문이다

 

연말이 되면 쓰지 못한 휴가들을 활용하여

그간 못가본 대전 인근 걷기에 나섰는데 올해는 휴가가 별로 많이 남지 않았다.

 

마즈막재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그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하여

충남지역은 가보지 못한 솔바람길을 걷고,

 

충북지역은 최근 개통한,

그리고 가보고 싶은 길 리스트에 올려져 있는 종댕이길로 만족하고자 한다

 

마즈막재 주차장에서 오솔길 입구까지는 도로옆으로 나무데크가 조성되어 있었다.

나무데크가 조성되지 않은 길에는 야자수 메트를 깔고 있었다

 

나무데크보다는 개인적으로 야자수 메트가 훨씬 좋다...

관리상 편리성을 떠나

 

오솔길에 들어서자 눈발이 거세진다

 

길을 하얀 눈으로 덮어버렸다...

 

 덕분에 아무도 지나지 않는 숫눈을 걷는 기쁨을 맛보았다

 

 

제 1 조망대

 

마치 살이 쪄서 허리가 사라진 억지 한반도의 모습이다

 

도저히 그냥 갈 수 없어서

 

앞으로 걸어가야 할 백설의 충주호를 보니 가슴이 설렌다.

마치 첫미팅 나간 소년처럼

 

 

 

행운이었다

이런 멋진 장관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은...

 

 

 

쉬어가는 의자

계사년 무거운 짐, 상한 맘 다 여기에 묻어 두고 가자

 

중간 중간 돌미야켓을 만났다

 

저 계단 언덕 너머로 해가 슬며시 밀고 들어왔다.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는데,

사진으로 담기엔 역부족이었나 보다

 

눈사람 남매탑

 

종댕이길은 걸으면 걸을 수록 사랑이 깊어지는 길이다

 

 

 

 

바로 이들 젊은 연인처럼......

 

종댕이길은 인근의 종댕이마을에서 이름을 가져온 것이다.

상종마을과 하종마을로 나뉘어 있는 종댕이 마을은,

정선 전씨의 집성촌으로 그들이 세운 사당을 종당이라 불렀고,

충주호 건설시 일부 수몰된 종당이 종댕이로 변화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종마을 방면으로 도로옆 나무데크길을 따라가면,

지난해 5월 걸은 풍경길 1구간의 종점인 충주댐이 나온다.

http://blog.daum.net/hidalmuri/463

 

이 호반길도 명풍길로 결코 나무랄데 없는 걷기 좋은 코스다

 

저멀리 보이는 산이 지등산이고,

그 아래에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이 있고,

그 옆이 지난해 워크삽을 했던 IBK 연수원이다

 

계명산 자연휴양림을 지난다

 

우리가 걸었던 종댕이길이 바로 심항산 자락에 조성된 길이다

 

약수터, 제법 유명하다고 한다

 

마즈막재 주차장에 도착하니 날씨가 청명해졌다

 

 종댕이길 지도와 오늘 걸은 길(나들이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