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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영남권 둘레길

토함산 산책 그리고 불국사 단풍.....

by 강가딩 2013. 11. 17.

 

지금껏 내 머리속에 묻혀 있는 토함산은,

'한 발 두 발 걸어서, 땀 뻘뻘 흘려 흘려 올라, 해를 안고 앉아, 천년의 두께를 맛보는...'

참으로 장엄한 이미지였다.

 

그 토함산을 산책하듯 걸어서 올랐다.

 

석굴암에서 내려오는 길에 만난 단풍 숲길과,

가을 끝자락에서 단풍 치마에 푹 싸여있는 불국사는 지금껏 내가 보았던 불국사가 아니었다

 

▲ 코스: 석굴암주차장~토함산~삭굴암 주차장~석굴암 구경~불국사 하산길~불국사 구경~불국사 주차장

▲ 거리/시간: 약 9km, 약 4시간(놀멍 쉴멍, 점심도 먹고, 석굴암/불국사도 구경하고)

▲ 언제/누구랑:  2013년 11월 16일(토), 금강산악회 따라 인도행 식구 몇명 함께/옆지기도 같이.....

 

 

 

 

아직 단풍이 떠나지 않은 불국사

 

 석굴암 주차장에서 토함산까지는 1.4km

 

토함산 산행은 여러 코스가 있고,

함께 한 산악회는 점마을에서 출발하여 토함산을 올라갔지만,

우린 놀멍 쉴멍 유유자적으로 걷기로 했다

 

신라인의 얼이 깃든 영산답게 유적지가 곳곳에 있다....

성화 채화지

 

석굴암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토함산 길은 육산이라 그닥 어렵지 않게 올라올 수 있다

 

 토함산은 바다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어 안개가 자주 끼는데,

바닷쪽에서 밀려오는 안개를 들이마시고 토해내는 모습을 보고 토함산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오늘 걷기에 옆지기가 함께 했다

 

가슴속에 품었어라 세월도 아픔도 품어 버렸어라
터져 부서질 듯 미소짓는 님의 얼굴에는
천년의 풍파세월 담겼어라

 

 

석굴암에 들렸다

 

거금 4천원을 내고 들어왔지만,

 

당근 우리 문화의 정수이니 그만한 돈을 내는 것은 당근이나

 

여전히 보수중이고,

사진도 못찍고

아쉬움은 어찌할 수 없었다

 

정말 오래전 보아서,

다시 보고 싶었다....

 

석굴암 주차장에서 불국사까지는 약 2.2km 

 

아래로 내려갈수록 단풍이 짙어진다

 

아니 단풍이 절정을 맞고 있는 듯..... 

 

 

 

전혀 뜻하지 않은 횡재를 한 느낌이다

 

불국사에 들렸다

역시 참으로 오랫만이다

 

지금껏 내가 알았던 불국사의 모습이 아니다

 

 

 

 

 

 

천년의 가약

아사달과 아사녀의 '사랑의 나무'

 

석가탑은 보수중이고,

 

 

 

 

사람들로 붐볐지만

 

불국사는 정토였다.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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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걷는 것 같지 않게

놀멍 쉴멍 유유자적으로  걸었는데

그 궤적이 9km가 넘는다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담에 불국사에서 토함산으로 올라갔다 와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