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국 둘레길/영남권 둘레길

금강 소나무 숲길 2-1구간, 고랭지 배추밭이 숨어있는 길

by 강가딩 2013. 7. 9.


소금보다 더 짠 보부상들의 땀방울이 길 곳곳에 베어 있는,

금강 소나무 숲길 2-1 구간을 걸었다.

 

2구간은 소광리 금강송팬션에서 출발하여 광회1리 마을회관까지 16.7km이나,

하루에 소화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약 9시간 정도 예상).

해서,

천연기념물인 쌍전리 산돌배나무에서 양원역 방면으로 가지 않고,

곧바로 광회1리 마을회관으로 내려오도록 조정한 2-1구간을 만들어,  

하루에 20명만 예약을 받아 시범 안내를 하고 있다.

 

혹여 누군가 금강소나무 3구간 중 어느 코스가 가장 좋은 길인가 묻는다면,

숫제 걷기 측면만 고려했을 때 개인적 관점에서 2-1구간, 1구간, 3구간 순이다.

 

▲ 코스: 금강소나무 숲길 2-1구간,

           소광 2리 금강송 팬션~한나무재~넓재~쌍전리 산돌배나무~원곡마을~광회1리 마을회관

▲ 거리/시간: 약 12km, 약 6시간

▲ 언제 누구랑: 2013년 7월 7일(맇), 인도행 대충방 식구들과

참고, 금강소나무 숲길 1구간(2010년 7월), http://blog.daum.net/hidalmuri/31

 





 2-1구간에는 여름 고랭지 배추밭이 숨어 있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금강송 팬션에서 하루 숙박하고,

(숙박 시설은 7인용과 14인용이 있는데 14인용은 2개의 방과 거실이 있다.

가격은 1인당 만원...시설은 괜찮은 편이다)

 

아침은 주막에서 먹고

(아침을 굳이 하지 말고 여기서 먹길 꼭 권한다...)

 

  2-1구간을 출발한다.

 

전날 밤 달빛 도보하러 나왔던 자수정 광업소 가는 길...

우린 이 길에서 반디불이의 찬란한 군무(?)에 넋을 잃었다.  

 

2-1구간의 하루 탐방객은 20명으로 하고 있지만,

단체로 버스를 가져올 경우는 예외이다...

 

마을 어귀를 지키고 있는 수호나무, 누릅나무

 

누릅나무 유근피는 비염에 효능이 있고,

몸에 염증이 있을 경우도 좋다고 한다

 

짱님, 여기 우렁이 참 많은데.....

다른 데 가서 찾지 말고

 

가지 꽃도 아니고 모지?

 

이제부터 야새화 공부 시간...모르겠다

 

 초롱꽃(?)

 

  이 놈은?

일단 올려놓고 뒤져보자

 

생김새는 하늘나리 같은데...

  밑 줄기를 보니 마치 우산나물같다...

 

하얗게 물들인 개다래 이파리,

언뜻 보면 무슨 병이라도 걸린 듯 한데,

이파리 아래 겨드랑이에 핀 꽃에 촉매자들을 유혹하기 위함이라네요.....

 

 

 층층나무 열매라고 합니다(?)

 

마을 포장길 버리고 임도로 오른다.

2-1구간을 걸어본 탐방객들의 주된 의견 중 하나가 임도가 너무 길다는 것으로,

그 의견을 받아 임도 옆으로 산길을 개발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한다.

 

지금껏 관심없었던 열매들에게 나도 몰래 눈길이 간다

 

2-1구간 역시 두개의 재를 갖고 있는데,

첫번재 한나무재는 낙동정맥이 지나간다.

 

 

하얀 여백을 종으로 거느린 나무.... 

 

개망초 밭이 마치 햐얀 팝콘을 뿌려놓은 메밀꽃밭 같다.

 

 

 

엄마 치마 속에 숨어 있던 보물이 갑자기 나타난 듯....

짱~~~~~

 

 넓재로 올라가는 길은 온통 초톡빛이다

 

이미정 숲해설사님 나보고

작은 꽃을 조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틀리는 말이 아닌 듯.....

 

이 놈은 얼른 보기에 노란색의 으아리 같다...

 

넓재

 

 

다시 고랭지 배추밭을 지나....점심을 먹었다

 

고랭지 배추 아줌마....

 

점심을 먹고 동네 뒷산을 넘으니,

한번도 보지 못했던 멋진 고랭지 배추밭이 펼쳐진다

 

전기 철조망을 조심스레 넘고....

 

 

어깨 춤이 덩실 나오고 

 

 

 

아무리 작게 작아도 2~3만 포기는 족히 넘을 듯....

 

 

오지 산간에서 어르신 내외가 살고 계셨다...

앞 쪽으로 보이는 밭과 논을 가꾸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보는 것도 즐거움이라면서....

 

 

무슨 열매일까?

 

 

 

감자밭 한 복판을 가로 지를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다...

 

'준돌의 걷기 및 여행이야기'로 유명한 파워블로거 준돌님이 이번 걷기에 동행하였다

 

 

 천연기념물 산돌배나무

세사람이 손을 둘러도 잡히지 않는다

 

산돌배나무 수간에 터를 잡은 고란초들...

 

쌍전리 산돌배나무에서 조금 내려오면 만나는 삼거리,

바로 이 길로 올라가면 2코스이다

 

2코스를 제대로 걸으면 약 9시간 가량 걸려,

하루에 무리하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거리와 길을 조정중이라고 한다

 

 

양원역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지나가는 곳,

이 곳과 연계하여 코스를 개발하면,

시너지 효과가 더 날 수 있을 듯

 

도보는 바로 이 곳에서 종료하였다

여기서부터 광회1리 마을회관까지 약 2k는 도로를 걸어야 하기 때문....

 

하지만 우린 다 걷기로 했다.

도보꾼들이 매우 싫어하는 도로이긴 하지만,

2-1구간을 완주하지 않는 것은 화장실 나올 때 밑을 닦지 않고 나오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광회1리 마을회관 앞의 표지판,

2구간은 19.6km, 9시간으로 나와 있다

 

금강소나무 숲길 2-1 구간 지도

 

그리고 전체 지도

아마 4, 5구간이 개통된 이후 다시 한번 찾아올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