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보부상들이 울진 앞바다에서 생산된 해산물과 소금 등을 지게에 이고,
봉화·안동 등 내륙지역까지 나르던 옛 길,
금강 소나무 숲길을 다녀왔다
울진은 등허리를 긁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해당된다고 한다.
그만큼 가기 힘든 이 곳을 이틀 일정으로 찾았다.
첫날 걸은 길은 3구간, 금강송 군락지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하늘로 쭉쭉 뻗은 금강송에 입을 다물지 못했지만,
정작 3구간의 꽃인 미인송은 보지 못하고 왔다....
왜, 무엇때문에....
참 궁금했다.
그리고 금강소나무 숲길 관계자들에게 묻고 싶다....
▲ 코스: 금강소나무 숲길 3구간, 소광 2리 금강송 팬션~저진터재~너삼밭재~화전민터~금강소나무 군락지 초소~오백년 소나무~원점회귀
▲ 거리/시간: 약 16.3km, 약 7시간
▲ 언제 누구랑: 2013년 7월 6일(토), 인도행 대충방 식구들과
500살 먹은 일명 못생긴 금강 소나무 할아버지
못생겨서 목재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못해 장수할 수 있었다는,
잘나고 똑똑한 친구들은 미리 미리 승진하고 나가는 바람에,
변두리에서 퀘퀘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양반이 결국은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다는,
그 아이러니처럼.....
정작 꼭 보고 싶었던
520살 미인송은 보지 못했다
왜....
금강 소나무 숲길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200~300년 된 소나무 약 8만여 그루가 살고 있는 국내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며,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서식하는 생태자원의 보고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