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국 둘레길/영남권 둘레길

문경 선유동천 나들길

by 강가딩 2013. 6. 4.


멋진 계곡 풍치로 널리 알려진 선유구곡을 따라 조성된,

문경의 선유동천 나들길을 걸었다.

 


선유동천 나들길에는 일곱명의 어리석은(?) 친구들이 세운 칠우정과,

그 칠우정에서 망국의 회한(?)을 달랬던 7경7곡이 있어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 코스: 운강 이강년 기념관~칠우정~선유구곡~(선유동계곡의 학천정에서)~원점회귀

▲ 거리/시간: 약 6.7km, 약 2시간 20분

 



  물에 잠긴 백석탄과,

 

 선유구곡의 구곡 옥석대

 

출발은 운강 이강년 기념관(문경시 가은읍 완장리)이다

 

선유동천 나들길은 칠우정과 선유구곡을 지나 용추계곡 입구까지 약 4.1km다

 

워크삽 둘째날 이른 새벽 눈이 떠지자 아무런 주저없이 차를 몰고 나섰다

아침 일정이 9시에 시작되므로 내게 주어진 시간은 약 3시간.....

 

해서 선유동 구곡이 끝나는 학천정에서 돌아오기로 했다

 

주초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려 개여울에는 수량이 풍부했고,

걷는 내내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는 우렁찼다.

 

일출이 반영되는 산능선은 그 자체로 감흥은 준다

 

아침이슬이 햇볕을 받아 영롱함을 선사한다

 

새벽에만 맛볼 수 있는 기쁨이다

 

 

칠우정(七愚亭)

구한말 가은지역에 사는 7명의 친구가 모여 쉬는 장소로 선유동 망화담 위에 세운 정자

정자 현판은 의친왕 이강(義親王 李剛)이 붙여준 것이라 전한다.

 

그 7인의 호에는 어리석을 우(愚)가 들어 있어 칠우정이라 이름지었다고 하며

암벽에 7명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칠우정에서 마치 망국시절의 죽림칠현을 자처하듯 7경 7곡을 감상하며 지냈다고 한다.

7경은

둔덕청풍(屯德淸風) / 강복신월(降福新月) / 봉암조양(鳳岩朝陽) / 용추모우(龍湫暮雨)
주항낙조(舟項落照) / 완계수석(浣溪水石) / 고사송등(古社松燈)이다.
(둔덕산에서 부는 바람, 봉암산에서 떠오르는 아침햇살, 용추에 내리는 저녁비...등)



그리고 7곡은

칠리계(七里溪)/월파대(月波臺)/홍류천(紅流川)/와룡담(臥龍潭)/백석담(白石潭)/망화담(網花潭)/완심대(浣心臺)이며,

오가면서 그 칠곡을 찾아보았다

 

 칠우폭포

 

선유 유스파크 넘어가는 다리 아래로 보이는 백석탄

 

물에 잠겼다

 

그 덕분에 신발을 벗고...

선유동천은 폭우가 내릴 때는 위험하지만

비가 온 후 수량이 풍부할 때 걸으면 매우 좋을 듯 하다

 

층층나무꽃이 지기 시작

 

와룡담

 

홍류천 다리를 건너 숲길을 걸었다

칠리계와 월파대는 돌아오는 길에 들렸다

 

칠우칠곡이 끝나고 갑자기 선유구곡이 이어진다 

 

선유9곡은

옥하대/영사석/활청담/세심대/관란담/영규암/난생뢰/옥석대이다

 

신선이 노닐다 갈 정도로 아름답다는 뜻에서 곧잘 붙이는 계곡 이름이 선유동이다.

세심대

 

구곡은 주자(朱子)가 경영했던 무이구곡(武夷九曲)에서 유래한다

 

관람단

 

우리나라에는 현재 150여곳의 구곡이 있고,

그 중 문경에만 8곳이 있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구곡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선유동구곡만 하더라도 문경과 접하고 있는 괴산에도 있어 사람들으 헷갈리게 한다

 

영귀암

 

 

난생뢰를 지나

 

옥석대에 도착하였다

 

 

학천청을 둘러보고

 

학천정 열 바위에 새겨진 산고수장(山高水長), 산은 높고 물길은 길다

 

 

학천정에서 되돌아 나왔다

 

 

 

무슨 글자인지 모르겠다

 

국수나무꽃

 

가는 길에 보지 못했던 나머지 구곡을 다 찾아본다

활청담

 

최근 길 단장을 마무리한 모습이 역력하다

 

월파대

 

칠리계

칠우칠곡도 다 찾아보았다

 

 

 

두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멀리 출발지 이강년 기념관이 보인다

숙소로 돌아오니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