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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영남권 둘레길

마산 앞바다 돝섬 해피로드길, 대충방 찔질방 도보의 적격지였다

by 강가딩 2013. 1. 28.


마산 앞바다 돝섬,

하늘에서 보면 돼지를 닮았다 하여 '저도(猪島)'라고도 불리는 곳,

지금은 연인들의 사랑을 이어주는 곳으로 유명한 빨간 연육교로 연결되고,

돝섬을 한바퀴 도는 둘레길 '해피로드'가 만들어져 있다.

 

그 길은 마치 찜질방에서 친구들과 수다떨듯이,

조금은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찜질방 도보의 적격지였다.

 

며칠 따뜻했다가 다시 얼어붙은 날씨,

설산 트래킹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따뜻한 남쪽나라를 향했다.

 

오늘 선택은 탁월했다.

적당한 거리, 적당한 높낮이, 그리고 청명한 하늘과 그 하늘보다 더 푸른 바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리.

 

▲ 코스: 저도 연육교 지나 들머리~등산로(정상 가는길)~용두산(202m)~제3바다구경길~사각전망대~제2전망대~제1전망대~하포마을~저도 연육교

▲ 산행 시간: 약 9Km(하포마을에서 원점회구하는 해피로드길 2구간 6.6km), 약 4시간(점심포함)

▲ 언제, 누구와: 2013년 1월 26일(토), 인도행 대충방 식구들과 '바위산장산악회' 따라

 



마산 돝섬으로 들어가는 연육교 

 

 

연육교를 막 지나 있는 오른편의 들머리.

친절하게도 안내 산악회는 여기서 내려준다....

덕분에 우린 연육교를 걸어 나갔다. 

 

처음 인상은 동네 뒷산이다

 

그 뒷산 올라가는 길에 큰 산에서 주로 만나는 표지기가 엄청 달려 있다.

 

서서히 조망이 열리기 시작한다

 

어느 뒷산에서나 볼 수 있는 서민 소나무들

 

양식장 플라스틱 부표들이 산 위에서 보니

바다위에 쳐놓은 육상 트랙 같다.

 

우리가 걷는 길은 산 위로 오른 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실크로드 2코스(완주 코스)이다

 

바다 위 산길을 걷는다

 

하늘보다 더 푸른 바다다

 

햇볕에 반사된 바다위로 마치 금모래가 뿌려져 있는 듯 멋진 장관이다

 

돝섬의 정상 바로 아래에 종합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여기서 용두산에 올랐다 원점회귀하여 바다로 내려간다

 

돝섬을 상징하는 심볼이자,

콰이강의 다리라 불리는 명물이다

 

용두산은 200m 정도 밖에 되지 않으나

해발 거의 제로에서 올라오는 탓에 적당한 높이를 제공한다

 

 안내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내려와서는

이제 바다를 향해 하산한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거칠은 장승이 더 정겹다

 

바다의 새악시,

아예 해초를 둘러 거쳤다

 

걷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산보다 바다가 훨씬 좋았다

물론 지금도 바다가 좋긴 하지만....

 

제 3바닷 구경길에서 제 2바닷 구경길 까지는 해안트래킹을 해도 좋다.

우린 아깝게도 산위로 올라와 걷다가는, 

 

제 2바닷 구경길로 내려와 해안 트래킹을 할려고 했으나,

여기서부터 제 1바닷 구경길은 걷기에는 위험이 있었다.

 

 

해안을 낀 멋진 비탈길

그 자체로 그림이 된다

 

언제부턴가 바다를 끼고 걷는 길이 무척 좋아졌다

 

바다가 문뜩 문뜩 말을 걸어와서다.

오늘은 무척이나 청아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바다는 가끔 몸을 꾸미고 있는 액서사리를 보여주기도 한다

 

 

남쪽 나라임에 분명하다.

대전은 영하 10도라는데 여기는 푸르름이 남아 있다.

마치 봄이 오는 느낌이다

 

두루미, 황새 의견이 분분하다.

이름이 무엇이든 새 한마리가 그림의 농도(?)를 짙게 해주고 있다.

모두의 관심을 끄는 것을 보면

 

바지락을 캐는 주민들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그림자까지 투명하다

 

 

이제 산길에서 내려왔다....

 

하포마을

 

돝섬 '비치로드'는 바로 하포마을 뒤로 올라가는 길이 제 코스다

 

차로 건넜던 연육교를 이번에는 걸어서 나간다

 

우리가 걸어나간 연육교는 사람만 다니는 빨강색깔의 콰이강 다리다....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푸른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
노산 이은상 시인이 고향 마산 앞바다를 그리워하며 불렀던 그 시의 주인공을,

바로 여기서 내 눈으로 직접 보았다.

연육교 위에서

 

돝섬 연육교는 연인들의 사랑을 이어주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죽을 때까지 영원할 것 같은,

영원하길 바라면서 걸어 놓은 저 열쇠의 주인공들은 소망대로 그렇게 살고 잇을까?

 

 

오늘 걸은 길(GPS, 지도에는 표시되어 있지만 연육교를 걸어 건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