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국 둘레길/영남권 둘레길

소백산 자락길 1구간, 달밭길과 죽계구곡을 걷다

by 강가딩 2013. 6. 6.


영남의 진산이라 불리는 소백산을 한바퀴 감아도는 소백산 자락길은

143km, 열 두 자락으로 이뤄져 있고,

그 중에서 자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고 있는 '달밭길'과 '죽계구곡길'을 걸었다.

 

비로사에서 달밭길이 시작되고,

산능선을 넘어서면 그 끝에 초암사가 있어

마치 동학사에서 갑사 넘어가는 길과 유사한 느낌을 주었다.

 

▲ 코스: 소백산 자락길 1구간 달밭길(삼가주차장~비로사~초암사)과 구곡길(초암사~죽계구곡~주차장) 

▲ 거리/시간:  9.6km, 3시간 20분

▲ 언제/누구랑: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숨어 있는 죽계구곡을 찾아서

 

 

소백산 자락길 1구간은 소수서원에서 시작한다.

걷는 길에 금성단, 청다리 등 역사적 유적지가 많지만 도보꾼들이 싫어하는 시멘트 길이다

해서 1구간 중 선비길은 건너뛰었다

 

삼가주차장에서 올라오면 소백산 자락길 홍보관을 만난다.

마침 그 앞에서 영주시청 통기타 동아리 연주회가 열리고 있었다.

 

 

또한 오르막은 이왕이면 짧게 걷고,

햇볕을 피해 걷기 위해 달밭길에서 죽계구곡길로 넘었다

 

삼가주차장에서 비로사까지는

절 찾아가는 길이 대부분 그렇듯 시멘트길이다

 

 비로사를 들렸다 나왔다

 

 

함박꽃 나무

 

광대수염

 

근데 이 놈은?

 

소백산과 자락길 가는 갈림길.....

 

이 종을 울리면 여기서 먹는 모든 음식값은 내가 쏜다는 의미란다...

 

전나무 숲으로 들어섰다

 

쉬고 있는 다양한 모습...

그 중 인간 등판을 지지대로 발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 백미다

 

 

 

 

 

 달밭골으로 들어선다

 

달밭길에는 7개의 나무 다리가 놓여 있다

 

 

주초 내린 비로 계곡에는 비교적 많은 수량이 물이 있었다

 

 

쇠자우골에서 족탕을 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 놈도 모르겠다

 

 

 

물참대

 

 

은대난초

 

왜 달밭길이 소백산 자락길 중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지 걸어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때죽나무 꽃

 

초암사

 

초암사를 지나 죽계 구곡으로 들어선다

 

죽계구곡은 풍기군수로 내려온 퇴계 선생이 소백산과 죽계계곡의 풍치(風致)에 심취(心醉)되어

산유(山遊)를 즐기면서 이름붙인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7곡은

1곡 백운동 취한대(白雲洞翠寒臺)

2곡 금성반석(金成盤石)

3곡은 백자담(栢子潭)

4곡은 이화동(梨花洞)

5곡은 목욕담(沐浴潭)

6곡은 청련동애(淸漣東崖)

7곡은 용추비폭(龍湫飛瀑)

8곡은 금당반석(金堂盤石)


9곡은 중봉합류(中峯合流) 이다

 

내려가는 중간 중간 구곡을 찾아보았다

 

백당나무

 

숨어 있는 구곡의 절경들

 

 

 

많은 산꾼들은 초암사에서 택시를 타고 주차장이나 시내로 이동하고 있었다

 

거북바위

 

 

배순은 조선 중기 배점마을에서 대장장이 아들로 태어났다.

배순은 천민 출신이라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10여리 길을 매일같이 걸어 소수서원 강학당 문밖으로 흘러나오는 유생들의 글 읽는 소리를 듣곤 하였다.

이를 가상히 여긴 퇴계선생이 안으로 불러들였고,

퇴계선생이 이를 거두었고 그로 인해 배순은 퇴계 선생의 유일한 천민 제자가 된다.

마을 뒤를 막아선 초암사 뒷산은 배충신이 매월 삭망(초하루와 보름)으로 한양을 바라보면서

선조께 3년 동안이나 제사를 모시던 장소라 하여 나라 ‘국’자 바랄 ‘망’자를 써 국망봉이 되었고,

배순의 충심을 기리고자 광해군이 정려를 내렸다.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그를 ‘배충신’으로 높여 부르고 있다.

배순의 대장간 점포가 있었던 마을은 배점이 되었다(이상, 소백산 자락길에서 퍼온 글)

 

오늘 걸은 길(네이버 나들이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