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운탄고도,
가을색이 짙어갈 때 다시 찾아 갔습니다.
이번에는 새비재에서 화절령으로 넘었습니다
함께 동행한 신샘님 "이렇게 멋진 임도는 첨이다'고 하면서 연신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좀 천천히 가자...이런 멋진 경치를 서둘러 가면 후회해..."
칭찬에 인색한 신샘님의 이 한마디로 이번 운탄고도의 소감을 갈음합니다.
▲ 코스: 타임캡슐공원~새비재~운탄고도 임도~꽃꺽기재~화절령 삼거리~(폭포수 주차장)
▲ 거리/시간: 약 21km, 5시간 25분(점심 포함, 빠른 속도로/시속 4km 이상으로)
▲ 언제/누구랑: 2013년 10월 20일(일), 신샘님과 둘이(함께 간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은 만항재에서 화절령으로 걸음)
걷는 내내 단풍속으로 들어가는 우리를 보았다
운탄고도를 한번 다녀온 바 있는 신샘님은
저녁 내내 잠도 안자고 궁리에 궁리, 연구에 연구를 하고는 새비재에서 화절령으로 넘어가자고 제안했다.
나 역시 운탄고도를 한차례 걸은 적이 있었기에
가보지 못한 새비재길을 걷고 싶어 신샘님의 제안에 스스로 수갑을 찼다.
타임캡슐 공원의 전지현 소나무
관광버스 한대가 올라와 여행객들을 풀어 놓았다
일행과 떨어져 우리는 신동읍사무소(예미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전지현 소나무로 유명한 타임캡슐 공원까지 왔다.
(택시비는 15,000원)
별로 잘 생긴 소나무도 아니고 주변에서 흔히 보는 소나무이지만,
'엽기적인 그녀'에서 차태현과 전지현이 3년후 다시 만날 약속을 기약하면서
타임캡슐을 묻었던 소나무로 일약 유명세를 타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단다..
신동읍사무소에서 타임캡슐공원까지는 11km가 넘는다.
만항재에서 새비재로 넘어오는 코스를 택할 경우,
새비재에서 함백역이나 예미역으로 걸어 내려가야 하는데,
타임캡슐공원에서 꼭 택시를 불러 타고 올 것을 권해 드린다
타임캡슐공원에는 자유롭게 낙서할 수 있는 타일과 포토 존이 설치되어 있고,
왜냐하면 이미 체력이 바닥난 것은 물론이거니와,
새비재 고갯마루부터는 하산길은 시멘트 포장길이고,
타임캡슐공원까지 내려오는 약 2km 정도에 펼쳐지는 고랭지 채소밭과 마을 풍경,
주변 경치를 보면 그 이후는 이제 충분하기 때문이다
소나무를 중심으로 12개 별자리를 상징하는 방사형 블록이 배치돼 있으며 그 아래 타임캡슐을 묻는다.
타임캡슐은 짧게는 100일, 길게는 3년 동안 보관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1만~7만 원이라고 한다
타임캡슐공원 너머로 펼쳐져 있는 고랭지 배추밭....
저 위로 치고 올라가 능선길을 걷는 것이 지름길이었는데,
우리는 택시기사가 알려준대로 고랭지 채소밭을 끼고 시멘트길을 한참 걸어 올라갔다
사실 우린 입구에서 너무도 많은 샛길때문에 잠시 들머리를 잡지 못했다
왜 수확을 포기했을까?
아니면 더 기다리는 것일까?
끝도 보이지 않는 고랭지 콩밭....
또다른 느낌을 준다
새비재 고개....
타임캡슐공원에서 약 2km 정도 걸어 올라왔다
바로 여기 새비재에서 운탄고도가 본격 시작된다.
중국의 '차마고도(茶馬古道)'에서 빌려온 '운탄고도(運炭高道)'는 1960~70년대 석탄차가 지나다니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