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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대전 걷기

식장산에서도 계곡 트레킹을 맛볼 수 있다

by 강가딩 2013. 8. 26.

 

비록 깊은 계곡에서의 캐녀닝은 아니지만,

식장산에서도 계곡 트레킹 맛은 볼 수 있다. 

 

물 속 걷기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맛과 느낌을 주기엔 부족함이 없다.

 

▲ 언제, 누구와:  2013년 8월 25(토), 숲해설사 9기 동기들과의 친목 모임

 

 

 

 

으례 데크와 산길로 올랐던 식장산 길,

계곡에서 바라보니 평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숲해설 공부를 같이한 9기 동기들 첫 야외모임이 식장산에서 있었다.

이틀 전 내린 비로 기세 등등했던 여름도 힘을 잃고 있다

 

나무, 꽃, 곤충 등은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숲속의 계곡에 대해서는 남의 영역인양 치부하기 쉬운 숲해설사 동기들에게,

계곡 트레킹의 맛을 보여 주기로 했다.

 

세천유원지를 막 지나 계곡 아래로 내려갔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더니 새로운 맛에 모두들 즐거워 했다

 

그럼에도, 본성은 바꾸지 않는다

모르는 나무, 꽃 앞에만 서면 서로들 정보교환에 바쁘다

 

유독 때죽나무 열매들이 많았는데,

때죽과 쪽동백의 차이는 꽃차례(열매도 동일)를 보면 쉬 구별이 가능하단다.

 

물봉선 꽃봉오리 하나를 따서 마귀할멈 놀이를 한다.

 

어린애 마냥 즐겁다.

배우는 재미, 재잘거리는 재미, 물속 걷는 재미....등등

 

식장산을 찾는 산꾼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웬 맛간 사람들.....하는 표정이다.

좋은 길 놔두고 일부러 물속을 걷다니.....

 

물 속을 걸으면서 보니 식장산에도 식장 9곡을 만들어도 좋을 듯하다.

사실 그것이 스토리텔링 아닌가?

여기는 식장 3곡 흑벽대....ㅋㅋㅋ

 

이제 물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돌아간다.

 

난 식장산을 참으로 좋아했다

자주 찾아왔었다.

 

접근하기 편하고,

평지를 한참 걸은 후에야 오르막길이 나타나 맘 편하게 걸을 수 있고,

산 정상 가까이까지 물길이 함께 하며,

거리나 시간을  제 맘대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그보다 더 도심근처에서 숲이 깊은 오솔길을 갖고 있어서이다

 

연가시를 만났다.

숲해설사 수업을 들은 후 흰색 변종의 연가시도 눈에 들어오고.....

여튼 들에 산에 나가면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것들이 눈에 잡힌다

 

영락없는 당산나무인데,

수종이 특이하게도 단풍나무다.

 

세천유원지 입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