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깊은 계곡에서의 캐녀닝은 아니지만,
식장산에서도 계곡 트레킹 맛은 볼 수 있다.
물 속 걷기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맛과 느낌을 주기엔 부족함이 없다.
▲ 언제, 누구와: 2013년 8월 25일(토), 숲해설사 9기 동기들과의 친목 모임
으례 데크와 산길로 올랐던 식장산 길,
계곡에서 바라보니 평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숲해설 공부를 같이한 9기 동기들 첫 야외모임이 식장산에서 있었다.
이틀 전 내린 비로 기세 등등했던 여름도 힘을 잃고 있다
나무, 꽃, 곤충 등은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숲속의 계곡에 대해서는 남의 영역인양 치부하기 쉬운 숲해설사 동기들에게,
계곡 트레킹의 맛을 보여 주기로 했다.
세천유원지를 막 지나 계곡 아래로 내려갔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더니 새로운 맛에 모두들 즐거워 했다
그럼에도, 본성은 바꾸지 않는다
모르는 나무, 꽃 앞에만 서면 서로들 정보교환에 바쁘다
유독 때죽나무 열매들이 많았는데,
때죽과 쪽동백의 차이는 꽃차례(열매도 동일)를 보면 쉬 구별이 가능하단다.
물봉선 꽃봉오리 하나를 따서 마귀할멈 놀이를 한다.
어린애 마냥 즐겁다.
배우는 재미, 재잘거리는 재미, 물속 걷는 재미....등등
식장산을 찾는 산꾼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웬 맛간 사람들.....하는 표정이다.
좋은 길 놔두고 일부러 물속을 걷다니.....
물 속을 걸으면서 보니 식장산에도 식장 9곡을 만들어도 좋을 듯하다.
사실 그것이 스토리텔링 아닌가?
여기는 식장 3곡 흑벽대....ㅋㅋㅋ
이제 물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돌아간다.
난 식장산을 참으로 좋아했다
자주 찾아왔었다.
접근하기 편하고,
평지를 한참 걸은 후에야 오르막길이 나타나 맘 편하게 걸을 수 있고,
산 정상 가까이까지 물길이 함께 하며,
거리나 시간을 제 맘대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그보다 더 도심근처에서 숲이 깊은 오솔길을 갖고 있어서이다
연가시를 만났다.
숲해설사 수업을 들은 후 흰색 변종의 연가시도 눈에 들어오고.....
여튼 들에 산에 나가면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것들이 눈에 잡힌다
영락없는 당산나무인데,
수종이 특이하게도 단풍나무다.
세천유원지 입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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