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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대전 걷기

소소한 즐거음, 유등천 걷기

by 강가딩 2013. 7. 5.

 

뜻하지 않은 시간이 주어졌을 때 아직은 집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익숙치 않다.

 

아마 몇년 후 퇴직하고 나면,

직장 다니는 동안에는 그렇게도 바라던 넘쳐나는 시간 앞에서 어찌할 바 몰라

당황해 하는 나를 미리 발견하곤 한다.

 

그래서 그런 환경을 대비하여

무언가를 하지 않고 남은 시간과 어색하지 않게 친해지기와,

또한 덩그런 시간을 내 만의 의미있는 시간으로 바꾸기 위해 숲해설사 등과 같이 무언가 의미있는 일하기,

우선은 그 두가지를 준비할려고 하고 있다.

 

오늘도 예상치 않는 짜투리 시간이 남았다.

 

▲ 코스: 갑천에서 유등천, 대전천 갈라지는 천변길(삼천교 근처)

▲ 거리/시간: 약 7.5km, 약 1시간 40분  

 

 

 


아파트 사이에 만들어진 걷기코스나

학교 운동장 돌기는 아직 나에게 익숙치 않다...

 

집 근처에 갑천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내가 좋아하는 걷는 즐거움도 있지만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과 벗할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 더하다....

 

자동차 전용도로가 폐쇄된 이후의

평송수련원에서 한밭대교 아래의 유등천변,,,

 

자동차가 달릴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계절을 달리해 천변은 새로운 꽃길을 선사한다.

한밭대교 아래의 길은 몇년 전보다는 향기롭지 못한 냄새가 많이 사라졌다

 

유등천에서 갈라져 나온 대전천....

이 길을 한번 걷고 싶었다

 

아직도 이 구간에서는 낚시하는 꾼들을 엿보는 즐거움이 있다

 

오늘 이렇게 걸었다

 

3월부터 시작하여 7월초에 끝난 숲해설사 수료식이 있던 날.....

그동안 우리를 위해 뒤에서 엄청 수고해준 대전충남생명의 숲 관계자 분들,

비록 꽃다발 하나지만 그 속에는 엄청난 고마움과 진심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