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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대전 걷기

성북동 삼림욕장 둘레길, 수통골과 같은 코스면서 다른 맛

by 강가딩 2013. 11. 18.


성북동 삼림욕장 둘레길(?)을 걸었다.

 

성북동 삼림욕장은 제법 긴 임도를 갖고 있고,

풍광이 좋아 산책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수통골 자락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백운봉과 관암산을 오가는 반나절 산행코스로도 매우 적당하다.

 


그럼에도 성북동 삼림욕장을 아는 대전시민들은 그리 많지 않다.

아마도 수통골에 비해 교통편이 불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성북동 둘레길은 수통골 코스와 똑같이 금수봉과 빈계산을 걷는다.

다만, 금수봉의 반대 산자락으로 오르고 내리는 만큼,

수통골과는 색다른 맛과 새로움을 느끼게 하는 대안 코스로 그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나 북적임을 피해 호젓하게 걷고 싶다면,

게다가 어디에 주차를 할까 골치를 썩지 않아서 좋다

 


▲ 코스:  성북동 삼림욕장~백운봉~자티고개~금수봉~성북동 산성길~성북동임도~원점회귀

▲ 거리/시간: 약 10km, 약 4시간

▲ 언제/누구랑: 2013년 11월 17일(일), 나홀로

 

 

 

빈계산에서 방동저수지까지 뻣어나간 성북동 산성길

 

성북동삼림욕장 입구

우측은 영득사를 지나 올라가는 임도다

 


표지판을 보고 50미터 정도 직진하면

 

백운봉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 갈림길에서 백운봉까지는 2.4km다

 

대전충남 생명의 숲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어린이 생태학교'가 바로 이 곳

성북동 삼림욕장에서 매년 열린다

 

8월부터 10월까지 숲해설사 교생실습의 보조교사로 참여하였다.

하지만 정작 올해는 성북동 길을 걸어보지 못했다

.

입구에서 능선까지 약 20여분 정도는 오르막길이다

 

능선을 만나고.....

 

나중에 혹 계룡산 생태탐방 누리길로 관암산에 오르면,

관암산에서 백운봉 그리고 바로 이 길을 걸어 세동마을회관에서 원점회귀를 해봐야 겠디

 

빈계산에서 방동저수지로 뻗어나가는 산자락

앞으로는 성북동 마을이, 뒷쪽으로는 도안 신도시가 보인다

 

길은 호젓하다

머리속도 무상무념이다

 

세동으로 내려가는 임도를 만난다

 

 백운봉 올라오는 내내  사삭거리는 낙엽 소리만 들렸다

마치 음율을 맞추어 소리를 하는 듯이

 

백운봉 너머로 지난 주 왔던 관암산이 보이고

저 멀리 계룡산 천황봉도 보인다

 

관암산에 갔다 올려다 기회를 다 쓰는 것은 과욕이라 생각해 그만뒀다

 

자티고개에서 밀목재 구간은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되어 있다

그럼, 계룡산 생태탐방 누리길은 어찌되나?

계룡시와 계룡산 국립공원,

누구 말을 믿고 가야 하나....

 

금수봉에서 바라본 대전의 신시가지

 

자티고개에서 빈계산(성북봉 삼거리)까지는 수통골 코스를 걷는다

 

빈계산이 보이고

 

빈계산에서 성북동산성으로 뻗은 산자락 중간에,

오늘 걸어서 되돌아갈 성북동 임도길이 확연하게 보인다

 

성북동 삼거리에서 바로 방동저수지 방면으로 바로 내려갔다

 

이전에는 이 길이 막혀 있었는데,

수통골에 온 지가 오래되었나 보다

 

마치 옛길 모습이다

 

빈계산에서 곧바로 급경사 내리막으로 내려가지 않고,

성북동 산성길로 내려와 이 갈림길에서 금수봉 방면으로 가는 것이 더 좋을 듯 하다

 

 대전둘레산잇기 제 10구간인 성북동 산성길은

대전둘레산잇기 12개 구간 중 가장 걷기 좋은 구간이다....

 

성북동 임도와 만났다

 

여기서 성북동 쪽 임도로 원점회귀한다

 

임도는 더 호젓하다

 

무상무념에서 이제는 내년에 가고 싶은 미황사 천년숲길로 생각은 달려가고 있다

 

제법 길이 길어 지루함을 느낄 때 즈음

철 모르는 개나리 떼들이 상념을 깬다

 

임도를 벗어나 농로 옆 소롯길로 들어섰을 때

갑자기 바람이 세지고 기온도 차가워진다

 

짓눈깨비도 날리고 완연히 겨울날씨다

 

멀리서 눈에 확 들어오는 이 놈은 무슨 나무 열매지?

행굴님들 도와주세요?

 

가을걷이가 끝난 논두렁은

어릴 때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좋고

길을 가로질러 갈 수 있어 또 좋다

 

성북동 삼림욕장 올라가는 도로 옆 가로수

수피가 독특하다

무슨 나무지?

 

4시간 정도 걸렸다

도로 끝 오늘 성북동 삼림욕장 너머로 백운봉 올라가는 능선이 보인다

 

오늘 걸은 길,

성북동 삼림욕장 둘레길은 대전 시민들이 즐겨 찾는 수통골의 반대자락 쪽으로 걷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