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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대전 걷기

계족산 산디마을 산신제길

by 강가딩 2013. 12. 15.


산디마을 산신제길을 걸었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좋은 때가 가끔 있다

물론 인생은 그 반대가 더 많지만,

오늘 길은 생각지 않았는데  비장의 카드를 한 장 넣은 느낌이었다.

그것도 갖고 있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행운의 징표처럼.....

 

▲ 코스: 장동산림욕장~계족산성 입구~황톳길~임도삼거리~산디마을~원점회귀

▲ 거리/시간: 약 8km, 약 2시간

▲ 참고: 갤3 휴대폰으로 찍은 것이다

 

 

 

계족산 황톳길 임도삼거리에서 산디마을 내려오다 만난 메타쉐 길 

 

장동 산림욕장에서 항톳길을 걷고 싶어 일부러 찾았는데 꽁꽁 얼었다.

게다가 눈녹은 곳은 질퍽거리고.....

 

임도삼거리서 원점회귀 할려니 엄두도 안나고

해서 산디마을로 내려오기로 했다

 

산디마을 내려오는 길에 개 사육장이 있어 냄새가 역하고,

위험도 하고 해서 그동안 가지 않았는데.

그 사이 길들이 정비되어 있었다

 

중간중간 쉬어가는 의자도 만들어 놓고,

산디제를 상징하는 솟대 모양의 표식들도 설치되어 있고

 

임도 삼거리에서 계족산성으로 넘어 올려 했는데....

영락없이 산성의 모습이 마치 어렷을적 자주보았던 연하엽서 그림이다..

 

산디 마을 입구의 산신제 지내는 고목....

 

나이가 먹어 여자에게 칭찬 받는 간단한 방법은

삼소를 잘하는 것이란다

맞소, 좋소, 그렇소의 3가지 맞장구....

 

산신제길은 나서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이 길은 맘 속으로 바라고 바란 첫사랑과 함께 걷는 길이라고....

 

담에 벚꽃이 한창일 때 좀 더 길게 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산디마을에서 출발하여 산신제길을 지나 봉황바당에서 동춘당까지 동춘당 생애길을 걸으면 좋을 것 같다고...

 

물론 그 길 다 가봤지만,

방향이 다르고 계절이 받쳐주면 전혀 다른 맛이고.

거기에 추억이 겻들여지면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저절로 신나는 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