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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지리산 둘레·언저리

지리산 둘레길(14, 완주), 산동에서 주천까지....드뎌 完走

by 강가딩 2013. 6. 29.

 

드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274km

 

 

마지막 남은 21구간 산동~주천 구간을 걸음으로써,

작년 4월에 시작한 지리산 둘레길 걷기가 장장 17개월만에 마무리되었다....

그 사이 계절이 두번 바뀌었고,

숲해설사 수업을 시작하는 바람에 지둘팀에 동참하지 못한 채 개인적으로 땜방을 하긴 했지만,

그 끝을 보았다.....

 

 

3개도(전남/북, 경남) 5개 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영) 21개 읍면 120여개 마을을 잇는 지리산길,

그 덕분에 지리산 곳곳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을 두루 걸어 보았고,

둘레길에서 만나는 자연, 마을, 사람, 역사,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몇년 후 기억에서 아물거리고 다른 많은 길들을 섭렵한 후에는,

오랜 객지 생활 후 고향을 찾는 기분으로 그 때는 반대 방향으로 다시 걸을 기회가 되면 좋겠다.

 

 

그 사이 지리산 곳곳에 숨어 있는 언저리 길들을 찾아 열심히 걸어볼 생각이다

 

▲ 코스: 지리산 둘레길 21구간 '산동~주천' 구간

             (산동면사무소~산수유 시목지~편백숲~밤재~지리산 유스호스텔~주천)

▲거리/시간: 15.9km, 약 7시간

▲ 언제, 누구와:

   - 2013년 7월 14(일), 나홀로, '산동면사무소~산수유시목지'(약 3.5km, 약 1시간)'을 먼저 걸음

   - 2013년 8월 15일(광복절), 지리산 둘레길 팀과.....

 

 

 

 

 

드뎌 끝났다

2012년 4월 발걸음을 내딛었던 지둘 1구간에,

17개월(두달은 연휴 등으로 쉼) 15회만에 다시 돌아왔다...

 

지둘 완주 후 쫑파티에서....

 

 

산수유 물결 대신 한여름을 알리는 원추리 꽃길

 

지리산 둘레길 마지막 코스는 산동면사무소에서 출발한다.

 

지둘팀 정기 걷기에 참석해서 걸어야 하나,

꼭 가야 할 결혼식과 겹쳐 8월 쫑파티 걷기에서 시작할

산수유 시목지(계척마을)까지 미리 댕겨서 혼자 걸었다.

 

골프경기를 할 때 우승자를 위해 마지막 퍼팅을 양보하는 관례처럼,

지둘 걷기팀과 피날레는 장식하려고 남겨두었다.

 

현천마을까지는 국도와 시멘트길을 걷는다

 

현천마을 앞 저수지에 이르러 흙길과 함께 그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멀리 우측으로 현천마을 올라오는 길이 언뜻언뜻 보인다 

 

저수지 뚝방길 너머로 나있는 고샅길을 따라

야트막한 산등성이를 넘어가면 연관마을이다

 

마을에는 느티나무 그늘 아래 쉼터가 있고,

 

산등성이를 타고 계척마을로 넘어간다

 

 

 

계척마을 넘어가는 고갯마루에 지리산 둘레길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현천마을에서 계척마을 넘어가는 길은 봄이면 산수유 물결로 장관이다.

 

내년 봄 산수유가 만발할 때 사성암 걷기와 연계하여 와보리라....

 

산수유 시목지

 

 

산수유 공원에 옆지기가 차를 대기하고 있다....

 

 여기까지 미리 땡방 도보하며 걸은 길(네이버 나들이 앱)

 

8월 15일,

 드뎌 지둘 마지막으로 남겨놓은 계척마을에서 주천까지 걷는다

 

산수유공원은 이순신 백의종군길 출발지

 

계척 마을 뒷편 마을길을 목백일홍이 장식하고 있다

 

계척마을 지나 편백숲길 올라가는 산길....

그리고 편백숲길을 지나 밤재 넘어가는 길은 이 구간에서 힐링의 느낌을 주는 구간이다

 

 

편백숲길

몇년 지나면 더욱 울창한 숲이 될 것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람에 몸을 맡겨보자

 

편백숲을 벗어나자

 

예쁜 오솔길이 작은 계곡과 함께 나타나 아쉬운 맘을 달래준다

 

잠시 발을 담그고 흐르는 땀도 씻고...

 

산길을 벗어나면

 

 

밤재 넘어가기 바로 전 농원이 있다

 

이 농원에서 밤재까지는 약 2km

 

 약간의 오르막 임도다

 

무릇이 길섶에 지천으로 피어 있다

 

바람 끝은 가을 냄새가 나고,

하늘은 영락없이 가을인데.

온도는 한여름이다

 

밤재에 도착했다

 

밤재에는 지리산 둘레길 완전 개통을 축하하는 표지석과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그 안내판에서 지리산 둘레길이라는 '시'만 발췌하였다

 

밤재를 넘어가면 전락북도 남원 땅이다

 

그 한가운데서 세월을 본다

 

지둘과 밤재를 끼고 돌아오는 순환코스가 만들어져 있었다

 

지리산 유스텔에 머물거나

근처 반나절 시간이 날 때 들리면 좋을 것 같다

 

질경이 길....

도보를 첨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 걸었던

주촌~산덕 임도길이 생각난다....

그 때 끝없이 펼쳐졌던 질경이길에 눈을 떼지 못했는데

 

좀깨잎나무 군락지를 지난다

좀깨잎나무는 생김새는 초본이나 분명 목본이다

 

바로 요놈이다...

약간 자주빛 꽃과 깨잎과 유사한 이파리를 지녔다

 

지리산 유스호스텔과 밤재 터널 올라가는 국도에 가로막혀

두차례 터널을 걷는다

 

터널을 빠져나오자 반긴 것은....

 

이제 마지막 깔끄막이다

 

높이는 별로 되지 않지만

깔닥고개임에 분명하다

 

고갯마루 근처에는 예쁜 숲길을 보여준다

 

계곡도 있고, 물도 있다

우린 여기서 차라리 오후 시간을 보내는 편이 더 나았을지 모른다

 

301년이나 된 보호수 배롱나무...

 

폐타이어로 축대를 만들었다...

담쟁이 덩굴이 그 위를 덮으니 미관도 썩 나쁘지 않다

 

귀여운 하룻 강아지

 

 

사위질빵 꽃을 둘러싸인 장안제를 지난다

 

목백일홍

2주전 지인의 포도농장에 갔을 때

숲해설사 과정을 듣고 있다고 하니

바로 아래 꽃 이름을 알아맞추면 포도 1박스를 공자로 주겠다고....

 

물론 난 못알아 맞췄다

목백일홍은 분홍색 꽃만 있는 줄 알았으니까....

 

참깨발을 지나

 

개오동과

 

댕댕이 덩굴,

 

그리고 머루가 심어져 있는 용궁마을을 지났다...

 

이제 오늘의 도보 종점이자

 

지리산 둘레길 274km가 시작되고 끝나는 주천면에 들어선다.....

 

주천면 치안센터 건너편에 건물 앞에 만들어 놓은 화단에 심어져 있는.....

 

풍선덩굴과 그 꽃

 

 

그리고 애기 수박이 오늘 우리의 대장정을 축하해 주었다

 

오늘 도보에서 만난 야생화들....

푸름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이름을 외워본다

 

비단풀....당뇨에 특효란다

 

모시풀

 

이질풀

 

 탑꽃

 

도국놈의 갈고리

 

새팥

 

좀돌팥

새콩과 새팥은 꽃의 색깔로 우선 구분 가능하다: '팥'꽃은 노랑꽃, '콩'꽃은 보라꽃

'좀돌팥'은 잎이 가장 가늘고 길며 결각이 없으며,

'새팥'은 '좀돌팥'보다 잎이 조금 더 넓으며
'여우팥'은 잎이 심장형으로 위가 넓고 아래로 좁아집니다.

 

등골나물,,,,꽃이 실처럼 나와 있다

 

 

색깔이 다르지만....

 

뚝갈

세줄기이며,

꽃이 마치 별처럼 생겼다

 

파리풀

 

보기 힘든 용머리

 

골무꽃과 비슷하다

 

꿩의 다리

 

 

주름조개풀

 

 

주홍서어나물

 

쥐꼬리 망초

 

왕골인가?

 

뱀무

근처에 뱀이 많이 있어 뱀, 그리고 중기가 무처럼 생겨서 무,....뱀무라 한단다

 

뱀무 열매

 

고추나물

 

이삭여뀌

 

 

고들빼기

 

계요등

 

 

쑥부쟁이?

 

개미취

 

맞나?......쉽사리

 

쇠비름

 

도보가 끝난 남은 짜투리 시간을 계곡에서 보낼 요량으로

올라오는 길에

덕유산 토옥동 계곡에 들렸다

 

하지만 입구에서도 엄청난 사람들에,

물도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아 잠시 놀다 대전으로 돌아왔다

 

대전에 도착,....

우린 지둘 쫑파티를 가볍게 자축했다

축하 파티에서 완주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을 받았다....

 

대청호반에 이어 지리산 둘레길 끝났다

먼저, 두 길을 2년 6개월 가량 깃발도우미를 해준

대전둘레산잇기, 대전시경계, 보만식계 등을 연 대전의 산꾼 강산에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어 삼남길을 걷기로 했다

하지만, 해남까지 당일에 내려가서 걷고 오기엔 만만치 않아

1박 2일, 무박 2일 등으로 추진하기로 잠정 결정했으나

동참자가 한 손가락 꼽기에도 부족하여...

 

여튼 시월 둘째주부터 시작한다

새로운 릴레이 도보는 삼남길로

이번 삼남길 깃발은 신샘님이다...

 

마지막 걸은 지리산 둘레길 21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