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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지리산 둘레·언저리

뱀사골 계곡 걷기

by 강가딩 2013. 6. 30.

 

지리산 뱀사골,

세계 계곡 선발대회가 있다면 우리나라 대표 주자가 될 것이 틀림없을 것으로 거론되는 그 길을 걸었다.

 

지리산 뱀사골 계곡은 토끼봉과 삼도봉 사이의 화개재에서 남원시 산내면 반선리

집단시설지구까지 12km, 40여리의 물줄기이다.

 

뱀사골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화려한 소(沼)와 징담이 특징이며,

한 여름이라도 깊은 계곡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과 물소리 들으며 걷다보면,

힘들이지 않고 어물쩍 간장소까지 올라갈 수 있다(이상, 퍼온 글)

 

해서 지리산, 그리고 뱀사골하면 산꾼들만이 가는 곳이라 생각하기 쉬우나,

도보꾼들도 웃으면서 걸을 수 있는 곳이다

 

작년에 다녀온 백무동, 칠선, 구룡계곡.....

올해는 뱀사골을 시작으로 어는 계곡을 다녀올까? 

  

▲ 코스: 반선마을~병풍소~제승대~간장소~원점회귀

▲ 거리/시간: 약 14.5km(천년송 왕복 1.5km 포함), 약 6시간 40분(점심, 약간의 휴식 포함)

▲ 언제, 누구와: 2013년 6월 30(일), 인도행 식구들과 충일산악회따라 

 

 

 

뱀사골은 너무도 멋진 소(沼)가,

마치 발부리에 치이는 돌멩이 정도로 무수히 이어진다

 

오늘 걷기는 뱀사골 탐방센터에 들어가는 반선교부터 시작한다

 

 

 매년 칠월 칠석날 밤이면 주지 스님이 사라져 마을 사람들은 스님이 부처로 승천했다고 믿고 있었다.

이 소리를 전해들은 서산대사는 이상하다고 생각,

스님에게 비상(극약)주머니를 달아 입혀 독경을 하도록 시켰다.

다음 날 절에 왔다가 계곡을 거슬러 올라 간 뱀을 쫒아가보니 용이 못된 이무기가 뱀소에 죽어 있었다.

 뱀의 배를 갈라보니 스님이 죽어 있었다고 한다.

 

그 후로 뱀이 죽은 골짜기라 하여 뱀사(死)골이라고 하였고,

끝내 용으로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를 일러 반선(半仙)이라 불렀다고 한다

 

탐방센터에서 입구에서 간장소까지는 6.4km,

2시간 10분 소요된다고 되어 있다

 

 

계곡을 끼고 걷기 위해 자연관찰로로 내려간다

 

우리를 보기 위해 버티고 남은 노각나무 꽃이 반갑게 맞이한다

(난 함박꽃인 줄 알았는데 개인교사인 이선생께서 알려주셨다)

 

동백은 져서 더 예쁘지만....함박꽃은 조금 처량하다

대신 그 향은 길 위를 진동하였다

 

계곡의 물이 너무도 맑았다

 

 

담 주에 숲해설사 필기시험이 있는데.....

이제 휙 지나가면서 보기보다는 안내 설명판에 눈길이 머문 것은 어찌할 수 없다

 

거미는 곤충이 아니라 절지 동물이다.

곤충은 머리 가슴 배의 세부분으로 되어 있고,   

여섯개의 다리와 두쌍의 날개 있다는 사실..... 숲해설사 수업에서 배웠다

 

요룡대, 용이 승천하기 위해 머리를 흔들며 몸부리치는 모습

 

와운 천년송을 보러 와운마을에 들렸다

 

와운 천년송

 

때마침 저 건너 산위로 하얀 구름이 넘어온다

 

 

천년송 보러 가는 길은 소원을 빌러 가는 길이기도 하다

 

바위에 사는 나무들은.....

 

다시 뱀사골 계곡을 걷는다

 

출입금지 표지판과 줄을 쳐놓았지만.....

이 멋진 계곡의 유혹에 무너지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음식만은 자제해주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제승대로 내려가는 물.....

 

곳곳이 비경이다

 

 

 

서어나무에도 열매가....

 

고추나무

 

무지개 다리 위에서 바라본 간장소

 

 

오늘 길은 옆지기랑 함께 했다

 

옆지기왈, 오늘 길은 걷기 초보자가 와도 유유자적으로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도도님, 너무 아쉽다고 화개재로 올라갈 정도이니....

 

ㅋ 커피가 마치 간장같다

 

역시 여름에는 계곡 걷기가 최고다

 

내려가는 길에 만난 나무의 꽃들.....

고광나무(?)라고 하며,

 

혹시 이름 아는 분?

미역줄 나무라고 합니다....

 

이끼 계곡?

 

 

애들보다 엄마, 아빠가 더 신났다

멋진 계곡 뱀사골을 만난 우리도 사실 매우 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