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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지리산 둘레·언저리

지리산 의신옛길, 그리고 대성골

by 강가딩 2013. 8. 6.

 

지리산에 둘레길 말고 옛길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의신옛길은 화동군 화개면 신흥마을에서 의신마을까지 약 4.2km로,
서산대사(1520~1604)가 지리산에 머물며 오갔던 옛 산길을 2012년 자연친화적인 탐방길로 조성한 길이다.

 

이 길,

감히 말하건대,

짧지만 지리산 둘레길의 정수를 모아놓은 길이다.

 

다만, 이 길만 걷기에 다소 거리가 짧아 빨치산 루트로 유명한 대성골을 추가하여 걸었다.

 

※ 몇몇 사진은 같이 간 행님들 사진을 빌려왔다

 

 

▲ 코스: 의신마을~대성골~의신마을~(의신옛길)~신흥마을

▲ 거리/시간: 약 10km, 약 6시간(이동시간 4시간 30분, 물놀이/점심 등 1시간 40분)

▲ 언제/누구랑: 2013년 8월 3일(토),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역사의 아픔을 묻어 놓고 있는 대성골 가는 길에,

저기를 지나면 피안의 세계다....

 

그윽한 숲, 적당한 높이, 계곡을 끼고 들려오는 물소리....

힐링의 3박자를 두루 갖춘 지리산 의신 옛길

 

오늘 출발지는 의신마을

2년전 청학동에서 삼신봉을지나 내려왔던 기억이 난다

 

내년 봄에는 삼정에서 벽소령 너머 음정마을을 가보리라...

 

바로 이 곳에서 우측으로 가야 한다...

 

한데 우회전하지 않고 마을을 한바퀴 돌고 내려왔다(ㅋㅋㅋ 알바)

그 덕분에 꽃동네를 구경할 기회를 가졌으니 오히려 덕을 본 셈이다

 

수세미 오이 그리고 하눌타리

 

참나리

 

 

오갈피 나무

 

하늘에 뿌리를 내린 능소화까지...

 

이놈은? 

나중에 알아봐야지

 

대성골 가는 입구...

 

입구에 핀 야생화가 여기 저기서 눈을 잡는다

둥근 이질풀?

 

짚신나물

 

고들빼기류?

 

 

저 멀리 보이는 길이 오후에 걸을 의신옛길이다

 

약용 나무인 것 같은데?

 

파리풀

 

대성골 가는 길은 약간 오르막 산길....

매우 호젓하다

 

하지만 여름 걷기는 내게 매우 고역이다..

땀이 많이 나고 숨도 차고.....

 

TV에서 몇차례 본 대성동 그집

우린 여기서 산채 비빔밤과 막걸리를....

 

천연 생수...

 

점심을 먹고는 당근 물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뭐지?

 

이제 다시 내려간다

 

길 옆 숨어 있는 대성동 계곡에 내려가 본다...

 

아깝다

시간만 많으면 여기서도 담그면 좋은데..

 

주인을 닮았는디 득도를 했다

사람이 와도 전혀 미동이 없고...

 

역사의 아픔을 안고 있는 대성골을 남겨두고 나간다.

 

 

자신이 없지만 애기탑꽃?

 

개모시풀?

 

거북꼬리?

 

그리고 얘는 좀깨잎나무?

비슷비슷하다

 

사위질빵

이제 나무, 꽃 공부는 그만....

 

의신마을에서 옛길로 들어서는 다리

 

계곡에는 이미 사람들이 꽉 찼다

 

지리산 옛길 표지판

누군가 훼손했다...

 

옛길로 들어서자

새소리도 들리고

 

 

발에 전달되는 촉감도 좋고

 

물소리도 함께 하고

 

차근 차근 맘이 편해진다

 

빗방울이 굵어진다

 

그 짧은 시간 계곡은 작은 폭포를 만든다

 

 

물살이 거세지고

입수를 삼가하라는 경고방송이 계곡을 울린다

 

 

어차피 젖었고,

오늘의 주제는 물놀이, 계곡트레킹인데

그냥 갈 수는 없지 않는가?

 

오늘의 깃발 리앤슈님에게 평생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의자바위.....옆지기와 함께 앉았다

닭살사진은 생략한다

 

비에 물에 온통 젖었지만....

 

길이 끝나감에 아쉬움이 든다

 

옛길에서 나오니

 

내리는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름을 보내는 사람들이 계곡에 가득하다

 

 

칠불사 올라가는 삼거리에서 오늘 도보는 끝마쳤다

 

오늘 하루 정말 신났다

몸도 적당하게 나른하다

 

또 오라고 손짓을 한다

아무래도 여름이 가기전 지리산 계곡에 한번 더 와야 할 듯 하다

 

오늘 걸은 길이다

대성골 가는 길과 의신 옛길

 

 

나들이 앱(의신마을에서 대성골은 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