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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짜투리(골목·돌담)

한여름 비온 후 갑사 계곡은 십이선녀탕 부럽지 않다

by 강가딩 2013. 8. 7.


한여름 많은 양의 소낙비가 쏟아지면,

우리 강산은 설악의 명물 십이선녀탕으로 변한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 코스: 갑사~연천봉 1.6km 못미치는 지점~원점회귀

▲ 언제/누구랑: 2013년 7월 28일(일), 신샘님과

 


여기가 바로 십이선녀탕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조금 뻐근하다.

오랫만이다. 이런 느낌.....

어제 지리산 의신옛길에서 깃발 리앤슈님 이지메를 비롯,

너무 물놀이를 열심히 했나 보다

 

아침 일찍부터 배낭 세탁, 방청소하고 나서

옥천에 있는 지인의 포도밭에 가서 포도 따서 오니 1시경...

 

오전에 쏟아 붓는 빗줄기를 보고는,

비 온 후 계곡은 모두 설악산의 명물 십이선녀탕으로 변한다는 신샘님 말이 생각났다...

 

    갑사에 도착하니 오후 3시

누리장 나무 꽃 너머로 보이는 계곡 물이 희망을 준다

 

 

 

오늘 길안내를 부탁한,

아니 정말 신샘님 말대로 계곡이 십이선녀탕으로 바뀌었는지 보고 싶어 청한 길동무다.....

  한데 공수 조교 포즈 밖에 취할 줄 몰랐던 산꾼이,

인도행 대충방 나온지 1년만에 이렇게 바뀌었다.

이것이 대충방의 힘

 

십이 선녀탕에 대한 희망을 점점 더해준다

 

 

광고의 한 장면

전화기를 꺼두세요

 

 

 

 

  배롱나무에 감싸인 대적전을 지나

 

매국노 공주 갑부 윤덕영의 별장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한 때 전통찻집으로 활용하다 지금은 문을 닫았다...

 

1박 2일에서 박찬호가 벌칙으로 입수한 곳을 건너뛰고

 

조심 조심 건넌다는 것이 미끄러져 물에 빠지고 말았다

다행히 카메라는 커버 속에 들어 있어 많이 젖지 않았다

 

 

 

갑사에서 연천봉 쪽으로 오른다

연천봉 방면은 참 오랫만이다

 

오가는 동안 딱 한사람 만났다

 

 굉음을 내고 흐르는 계곡 물소리에

지금껏 보아왔던 계룡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장관을 보았다

 

 

 

 

 

 바로 요기서 조금 올라갔다 내려왔다

 

인간은 진화한다...ㅋㅋ

 

소해님이 카메라대면 자동으로 포즈를 잡고,

리앤슈님이 깃발들고 그리고 경원시하는 물에도 빠지고,

하지만 그건 여기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바위에 튀겨 나가는 물이 햇볕을 만나 무지개가 일고

 

계곡의 차가운 기운이 만나 물안개를 피운다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약 2시간 30분 정도 걸었다

 

길을 안내해 준 신샘님도 이렇게 물이 많을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비 온 후 갑사 계곡에는

십이 선녀탕이 분명 있었다

 

갑사는 언제 와도 좋다

 

사람이 붐비지 않고

 

옛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깊은 숲이 입구에서부터 펼쳐지기 때문이다

 

왜 갑사의 나무들은 이끼가 유독 많을까?

갑사는 왜 이리 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