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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설악산 대청봉을 넘다 - 100대 명산(4)

by 강가딩 2013. 5. 28.

 

말로만 듣던,

 

나와는 평생 관계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설악산 무박 종주를 다녀왔다.

 

 

 

산꾼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공룡능선은 담 기회로 미뤘지만,

 

무려 32년만의 거사다.

 

 

 

▲ 코스:오색~대청봉~중청~희운각~삼거리~양폭대피소~천불동계곡~비선대~설악동▲ 거리/시간: 약 16km, 약 12시간 30분(공식적으로는 10시간 20분, 아침과 점심을 먹고, 약간은 느긋하게)

▲ 언제, 누구와: 2013년 5월 25일(토), 대전토요산사모 따라서

 

 



대청봉에서 바라본 설악의 운무...

 

그 운무에 취해 아침을 먹어야 하는 사실도 잊었다

 

 

 

 

 오색에서 출발한 시간은 3시 30분

 

대전에서 11시에 출발하여 버스에서 선잠을 자고는.....

 

 

 

 

 

5시가 채되지 않아 날이 밝기 시작하고....

 

 

 

 

 

오색탐방센터 입구에서 대청봉까지는 5km,

 

줄곧 오르막과 계단이다.

 

 

 

 

 

 아직 봄을 보내지 못하는 설악에는 산벚꽃이 남아 있었다

 

 

 

 

 

유독 이 야생화가 길섶에 군락을 이루고 있었는데...

 

 

 

 

숲해설사 수업 중에,

많이 듣기는 하지만 그 이상으로 흘려보내다 보니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다....

 

얼레지

 

 

 

 

그래도 나무와 풀에 한번이라도 더 눈길이 간다

 

 

 

 

 

 

 

 

 

 

 

 

 

 

4시간 가량을 힘들게 올라오니 정상이 보이기 시작

 

 

 

 

 

뱀딸기꽃

 

 

 

 

 

나무 계단 아래 터를 잡은 양지꽃

 

 

 

 

 

 

 바래봉에는 철쭉이 지기 시작한다는데

 

여기는 아직 진달래가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드뎌 정상

 

4시간 30분 만에 도착했다

 

 

 

 

참으로 오래전 대학 3학년이었던 1981년,

친구와 일본에서 공부하러 온 '아마노'란 후배 3명이

비올 때를 대비하여 통비닐 몇장 넣어 무작정 떠났던 설악산 등반

 

 

 

춘천에서 배타고 양구 넘어와 설악산에 들어가지도 못한채 부득불 민박으로 하루 보냈는데,

그 민박집은 당시에도 구경하기 힘든,

용변을 보고는 부억삽으로 재를 싸서 거름 위로 휙 던지는 구식 뒷간이었다....

아마 요즘 애들은 푸세식이 뭔지도 모를터인데....

 

 

 

그러부터 32년만에 대청봉을 넘는다

 

 

 

 

중청대피소

 

비록 공룡능선은 담 기회로 미뤘지만 그 감회는 공룡을 넘는 것이 이상이다

 

 

 

누구에게 알릴까?

 

 

 

 

 

대청에서 천불동으로 걷는 내내 설악의 멋진 장관에,

 

나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에 손이 간다.

 

 

 

 

 

 

 

 

 

 

 

 

 

백담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바로 그 안내 표지판 옆에 핀 토종 민들레

 

토종 민들레는 서양민들레와 달리 꽃받침이 위로 향하고 있다

 

 

 

 

 

약간의 급경사 내리막이 이어진다

 

 

 

 

 

 

 

 

 

눈 위로 펼쳐지는 장관이 없었다면 참 지루했으리라..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했다

 

 

 

 

 

여기서 부터 소공원 주차장까지 8.5km

 

결국 설악산 등반은 거리 싸움이 아니라 시간싸움이다....

 

 

 

 

 

멸종 위기의 자주 솜대

 

풀솜대보다 이파리가 둥글고 큰 듯 한데...

 

꽃도 연한 녹색이고

 

 

 

 

 

금강에 가면 얼마나 멋질까....

 

 

 

 

 

 

 

 

 

공룡으로 가는 삼걸리 갈림길

 

 

 

 

 

 

거북꼬리? 

 

 

 

 

 

요놈은?

 

 

 

 

 

도마뱀 한마리가 벌레를 잡아 먹다 걸렸다

 

 

 

 

 

천불동 계곡

 

그리고 멋진 폭포와 沼가 이어진다

 

 

 

 

 

 

 

 

 

 

 

 

 

천당폭포

 

 

 

 

 

 

 

 

 

 

 양폭

 

 

 

 

 

 

 

 

 

 

 

 

 

산꼭대기에 세워져 있는 십자가 찾기

 

 

돌단풍

 

 

산아래로 내려갈수록 나무에 핀 꽃들이 눈에 들어온다

물참대?

 

 

곰조팝?

 

 

노린재나무?

 

때죽나무

 

 

 

 

 

 

 

 

 

 

 

 

 

 

 

 

 

 

 

 

비선대

 

 

 

 

 

설악동으로 내려가는 길에 설악산이 마지막으로 선물을 준다

 

 

 

 

 

소공원 2.5km 남기고 숲길 임도가 시작된다

 

오늘 길에서 첨으로 착한 길이다

 

 

 

 

 

 

쪽동백 꽃이 이별 인사를 대신하고,,,,

 

 

 

 

 

신흥사로 넘어간다

 

 

 

 

 

 

 

 

 

 

 

 

 

감로수 한잔에 오늘 피로를 날리고...

 

 


 


12시간 30분, 16km 설악산 종주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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