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100대 명산

바위 전시장에 억새가 구경온 천관산 - 100대 명산(90)

by 강가딩 2012. 11. 27.


바위 전시장에 구경나온 억새들이 너무 멋진 장관에 눌러 앉은 곳,

장흥의 천관산에 다녀왔다.

 


한번은 가봐야 하고 가볼만 한 곳,

하지만 대전에서 너무 멀어 마지막까지도 주저했으나,

역시 나서길 정말 잘했다.

여기도...

 


▲ 코스: 주차장~장천재~금강굴~환희대~구룡봉(왕복)~환희대~연대봉~양근암~장안사~주차장

▲ 거리/시간: 약 10km, 약 4시간 40분(점심, 구룡봉 왕복 포함)


▲ 언제, 누구와: 2012년 11월 24일(토), 토요산사모와 함께

 



멀리서 보면 배 돛대에 자리를 걸어놓은 형상으로 보인다는 진죽봉

 

그리고 진죽봉을 끼고 구룡봉으로 향하는 억새군락지

 

천관산은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능가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으로 꼽힌다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억새가 장관으로 알려져 있다.

 

입구에 있는 익살스런 장승

 


천관산은 크게 장천재, 탑산사, 휴양림 등 3곳에서 올라간다고 한다.

우리는 장천재에서 금강굴을 지나 환희대에 오른 뒤 연대봉을 거쳐 양근암으로 내려오는 가장 널리 오르는 산행코스를 택하였다.

 

소위 강호동/이수근 길로 올라 이승기길로 내려오는 것이다.

 

 조금 지나자 장천재 태고송이 마중을 나온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아래에서 볼 때는 동네 뒷산처럼 가깝게 보이지만,

오르면 또 뒤로 오르막 능선이 보이고.....

 

어느 정도 올랐을까.

오른편으로 기암괴석 군락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가히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왜 여기를 천관산이라 이름붙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천관산은 `하늘의 천자가 쓴 면류관같이 생겼다' 해서 이름붙여진 곳이라 한다)

 

금강굴

 

돌배 石船

 

관음봉 자락

 

대세봉

 

천주봉 등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바위 전시장이 펼쳐진다.

바다가 융기되어 올라온 것임을 미루어 짐작케 한다.

 

대장봉 꼭대기 환희대

 

`이 산에 오르는 자는 누구나 큰 성취감과 기쁨을 맛보리라'라고 표지판에 설명이 붙어 있다.

과연 그러했다.

 

환희대 뒷편으로 보이는 바위 능선

우리가 걸어온 길

 

바르셀로나에서 1시간 가량 외곽에 있는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몬세라또.

천관산도 결코 이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검은 마리아상으로 유명한 수도원이 있고,

그 유명함이 수도원 입구에는 '한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을 정도다...

우리는 이런 멋진 곳에 수도원 대신 절이 있지.....


검은 성모상에서 성호를 그을 정도의 잠깐 기도를 하기 위해서 2~3시간은 최소 기다려야 한다고....

 

 환의대에서 구룡봉을 다녀오기로 했다.

 

억새 끝으로 하늘길이 이어진 듯...

 

한데 아니다...

고갯마루를 지나자 억새 군락지 끝에 구룡봉이 달려 나온다.

 

 

진죽봉

 

구룡봉

 

마치 내면 저 깊은 곳에서 그리움이 꾸역꾸역 올라오듯,

구룡봉 너머로 수많은 섬들이 점으로 이어진다

 

환희대에서 연대봉까지의 억새 숲길

 

 

 

 

천관산에 도착했다

 

해발 723m

 

천관산 너머로 섬이 다가왔다.

참, 이 동네 사람들은 좋겠다.

산도 있고 섬도 있고 바다도 있고 들도 있고.....

 

 

 

계곡도 깊다


건너편으로 금수굴 능선이 따라온다

 

하산길에도 재밌는 기암들이 기다리고 있다.

정원석

 

양근암

누군가 조각해 놓은 것 같다

 

건너편에 여성을 연상케 하는 금수굴을 마주보고 있다

어디일까?

 

장안사 방면으로 내려왔다.

올라갈 때는 보이지 않았는데, 입구에 유자 과수원이 있었다

유자가 생각보다 작게 보였다.

 

 

 

 

 

 


 


오늘 걸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