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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십이폭포를 품은 내연산 - 100대 명산(89)

by 강가딩 2012. 8. 13.


산(내연산)보다 절(보경사)보다 십이폭포로 더 유명한 내연산을 다녀왔다...

 


전날 내린 비로 거의 이십여일을 발악하면서 잠을 설치게 만들었던 무더위가 가시는 듯 했으나,

오히려 높은 습도로 노상 사우나에 들어온 듯 온몸에서 땀이 쏟아졌다.

 


유난히 땀이 많은 나로서는 걷는 것 못지 않게 흘러내리는 땀을 닦는 일이,

특히 땀과 썬크림이 섞여 눈가로 흘러 내리거나 들어갈 때 더욱 힘들다.

숨도 차도,

아무리 계곡 산행의 진미가 유혹해도 여름 산행은 앞으로 자제해야겠다...

 


이제 여름이 지니가고 있다

 

▲ 코스: 주차장~보경사 입구 우측임도~문수봉갈림길~문수봉~내연산(삼지봉)~거무나루골~은폭포~관음폭포~보경사~주차장

▲ 산행 시간: 약 15.9Km, 약 7시간(점심, 몸탕 포함)

▲ 언제, 누구와: 2012년 8월 11일(토), 토요산사모와 함께

 




내연산 최대 폭포 연산폭포

학소대 웅장한 절벽아래로 굵고 거센 물줄기가 쉼없이 쏟아지고 있다.

어제 비가 내린 탓에 더 우렁찬 듯 했다

 

우리가 4강에서 일본을 이겼다.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이다.

밤을 설친 보람이 있다.

 

내연산(710 m)은 '육산이고 주능선은 장괘하게 뻗어가며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계곡미가 빼어나다'고 소개되고 있지만,

그보다도 열두 폭포의 명성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것 같다....

 

 

과연, 이름만큼이나 모양만큼이나 효력이 충분할까?

 

내연산 보경사는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보경사 매표소

우린 바로 입구 오른편으로 나있는 임도를 따라 올랐다

 

제법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계속된다

 

문수봉 갈림길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지난달 나섰던 금수산 산행보다는 힘이 덜 들었지만.

땀은 더 비오듯 쏟아진다.

 

바로 여기 소나무 아래서 점심자리를 폈다.

갈증 탓에,

그리고 지금부터는 심한 오르막이 없다는 말에 션한 오미자 술을 몇잔 마셨더니  얼굴이 얼얼하다....

 

 문수봉에 도착했다.

 

문수봉부터 내연산(삼지봉)까지는 약간 오르막이 있는 멋진 트래킹 코스다...

더위만 아니면 뛰어 가고 싶을 정도인데.

 

약간의 오르막만 나타나면 숨이 차고

 

배낭을 펴고 쉬고 싶어진다.

같이간 산동무들이 '가딩님 오늘 너무 힘들어하네요',

아니다 '난 사실, 매번 힘들고, 특히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더위에는 더더욱 맥을 못춘다'

 

게다가 안내표지판이 엉망이다.

바로 전 표지만에는 삼지봉까지 1.7km 한시간이라고 씌여있어 제법 오르막이 심한가보다고 생각했는데,

10분정도 걸으니 앞으로 10분 남았다는 표지판이 나와 실소를 짓게 만든다.

곧 정상에 도착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10분 걷고 만난 아래의 표지판에는 또, 400m 10분 걸린단다.

 

누구의 소관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많은 산꾼들이 찾아오는데 표지판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명확한 업무태만이다.

 

 

내연남과 내연녀가 있는 사람만 선다는 내연산 정상 삼지봉, ㅋㅋㅋㅋ

 

삼지봉에서 거무나루골로 내려왔다.

 

거무나루골은 분명 여름인데 수북히 쌓인 낙엽이 마치 늦가을 산행을 하는 듯 하다,

 

드디어 폭포를 품고 있는 계곡으로 내려왔다

아마도 복호 제 2폭포 즈음 되지 않나 싶다...

 

우린 여기를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신선이 되고 말았다.

 

'보경사 입구에서 연산폭포까지'는 신선이 되어 걷는 좋은 길로 소개되고 있다.

 

도명결의로 여동생 1호로 삼은 리앤슈,

지난주 정맥 걷기에 이어 2주 연속 함께 했다

 

구름다리 위에서 바라본 내연산 계곡

 

마치 백가지 약초를 달여 부어놓은 약초탕 같다....

 

용이 숨어 산다고 해거 이름붙여진 십이 폭포 중 여덟번재 폭포, 은폭포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산동무들

 

십이폭포 중 가장 큰?, 높은? 연산폭포

 

학소대 아래로 거센 물줄기를 쏟아낸다

 

 

 

 

 

 

 

연산폭포 바로 아래 비하대를 끼고 만들어진 관음폭포

 

 

한참을 내려와서 만나는 첫번째 폭포 상생폭포

 

 

내연산 산신 비석이 눈을 끌었다.

 

천년 고찰 보경사

 

오늘 산행이 마무리되고 있다

 

연꽃 봉우리가 커지는 모습이 이럴까?

 

 

 

 

내연산 산행코스,

이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우리는 보경사 매표소 입구 오른편 임도를 지나 문수봉에 올랐다.

 

실제 걸은 길(G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