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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제천 금수산, 금수강산의 진수를 기대하고 올랐다 - 100대 명산(88)

by 강가딩 2012. 7. 29.


제천의 금수산을 다녀왔다.

 

원래 이름은 백암산()이었는데,

퇴계 이황선생이 단양군수로 있을 때 단풍든 경치가 마치 '비단에 수를 놓은 것 같다'고 해서 금수산으로 바꾸었다고 전해진다.

 

금수강산,

비단 놓은 매우 아름다운 우리나라 삼천리를 비유하여 하는 말,

해서 금수산에 오르면 금수강산의 진수가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기대는 기대에 그쳤다.

나만의 생각일까?

 

내려오면서 들린 능강계곡은 지난 7월초 왔을 때보다 물길이 많이 줄었지만,

군데 군데 멋진 沼들이 우리를 붙잡았다

 

▲ 코스: 상천리주차장~용담폭포 갈림길~금수산~얼음골재~얼음골~능강계곡~능강교주차장

▲ 산행 시간: 약 13Km, 약 7시간(점심, 몸탕 포함)

▲ 언제, 누구와: 2012년 7월 28일(토), 토요산사모와 함께

▲ 참고: 2012년 7월 7일, '제천 자드락길 3구간, 얼음생태길', http://blog.daum.net/hidalmuri/528

 



금수산 정상에서 바라본 능선

 

상천 휴게소에서 출발한다

주차장 바로 아래 있는 들머리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뒷쪽 도로를 한참 걷다 내려왔다.

 

출발

 

참깨 꽃이 활짝 폈다.

 

해바라기 길을 지난다.

 

멋진 소나무도 만나고,

 

상천리 마을회관은 자드락길 4코스가 끝나고 5코스 옥순봉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자드락길 4코스 녹색마을길은 용담폭포를 들렸다 나오도록 되어 있다....

금수산은 용담폭포 방면으로 걷는다.

 

 

 

멀리 금수산 자락이 보인다....

 

용담폭포 갈림길,

용담폭포 방면으로 오르면 망덕봉이다...

 

 

우리는 동문재 방면으로 오른다

여기서 부터 정상까지는 금수산이란 이름과 달리 그다지 볼 것 없이 줄곧 오르막이다...

 

정확하게 상천주차장에서 금수산 정상까지 3.5km이며,

해발 약 210m의 주차장에서 금수산 정상 1,015m까지 계속 오른다...

 

지난주부터 배앓이와 컨디션 조절 실패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무더위로 인해 올들어 가장 힘들게 올라왔다.

 

이럴 때 쉬는 것이 최고 보약인데,

산에 오르겠다는 욕심에 길을 나서곤 한다....

후회하고 또 오른다...

 

철계단을 한참 지나 이제 다왔거니 생각했더니,

앞으로도 500m가 더 남았다(금수산 삼거리)

 

표지석 하나 딸랑 세워 놓은 금수산 정상

나의 금수강산 기대가 그대로무너진다..

그 고생해서 올라왔는데,

 

겨우 몇사람 사진 찍을 정도의 세평 공간 밖에 없다

마치 낙동강의 발원지 봉화 오지마을 승부역처럼.....

 

금수산 정상의 명성을 그나마 지켜주는 소나무 한그루,,,,

아마 많은 산꾼들이 이 소나무를 찍으면서 이름을 드높여 주었을 것이다....

왜냐고 물으면, '

이 소나무 말고 정상에서 볼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표지석 뒤로 펼쳐진 능선 길이 그나마 위안이 되긴 하지만

기대를 충족시켜 주기엔 부족함이 적지 않다...

날씨가 맑았으면 청풍호라도 시원하게 눈에 들어 왔을텐데....

 

얼음재골에는 얼음골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줄이 쳐져 있다...

왜 일부러 쳐 놓았을까?

 

얼음재골 내려가다 만난 자연의 조화물,

여근목(말이 되나)?

 

그리고 여근목 근처 있는 남근목

 

얼음골에 도착했다...

지난 7월초에 왔으니 1달새에 두번이나 온 셈이다...

 

능강계곡의 물은 몇주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풍덩 빠지고 싶은 沼들이 제법 있었다

마치 로마시대 노상 욕탕같은 곳도 있었다...

 

능강교 근처에는 이미 피서나온 인파들로 계곡이 가득차 있었다

 

오늘 산행의 종점인 능강교,

그 너머로 보이는 ES 리조트

 

 이번 여름, 괴산, 제천, 단양 걷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듯.....(산악회 카페에서 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