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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충청 둘레길

천년의 숲길 그리고 봉수산......충청도 걷기(20)

by 강가딩 2013. 5. 20.


천년고찰 봉곡사를 품은 천년의 숲길을 다녀왔다.

 

최근 선보인 천년의 숲길은 아산시 송악면에 있는 천년 고찰 봉곡사와 궁평저수리를 끼고,산, 들, 마을, 그리고 호숫길을 이어 총 27km, 4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 코스: 봉곡사주차장~봉곡사~베틀바위~봉수산~베틀바위~오형제고개~오돌개체험마을~거북이 쉼터~봉곡사~주차장

▲ 도보 거리/시간: 약11.5km, 약 6시간 20분(식사 시간 1시간 포함)

▲ 언제, 누구와: 2013년 5월 17일(석가탄신일), 옆지기랑 그리고 홍차 소물리에 공부팀 몇명과...

 

 

 

봉곡사 천년의 숲

 

걷기에 막 입문했던 5년전 봉곡사, 봉수산, 궁평저수지 둘레길을 온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후 눈이 펑펑 내리는 날 각홀고개에서 봉곡사 소나무 숲까지의 길(약 11km)을 걸을려고

내심 맘먹고 있었으나 기회를 계속 놓쳤다

 

그러던 중, 지난해 아산시에서 봉곡사 주변에 천년숲길을 조성한다는 얘기를 듣고,

아예 길이 완성되길 기다렸다가 걷기로 생각했다.

 

최근 아산시청에 자료를 요청하니 친절하게도 지도가 새겨진 스커프를 보내주었다.

물론 지도 등 관련 자료도 함께...

 

우리는 천년의 숲길 4개 코스 중 천년비손길을 걷다가

오돌개마을에서 봉곡사 솔바람길로 원점 회귀하기로 했다

 

 

천년의 숲으로 출발

 

이런 멋진 솔 숲이 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함께 걷기에 나선 길동무들이 입을 모은다

 

참, 오늘 길에는 최근 부쩍 만남이 잦아진 홍차 소물리에 공부팀 몇명이 함께 하였다.

 

 

 본래는 황금연휴를 맞아 회사동료들과 떠나기로 한 대마도 트레킹에 앞서,

옆지기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기 위해 단 둘이서 갈려 했었다....

 

 

어긋난 인연?

 

 

봉곡사 올라가는 길섶에는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발길을 잡는다

미나리 아재비

 

숲해설사 과정을 듣고 있는 처지에 이름 모를이란 말을 써서는 안되는데.....

미나리 냉이

 

 졸방 제비꽃

 

 

 참꽃마리

 

 

 

봉곡사 입구에 있는 만공탑

 

만공선사는 면벽수행 하는 과정에서 홀연히 벽이 사라지고 큰 원이 나타나면서 깨달음을 얻게 되는데, 그것은 世界一花, 세계는 하나의 꽃이었다고 한다,만공탑 꼭대기 지구원형에는 만공선사의 친필인 세계일화 (世界一 花)가 쓰여 있다

 봉곡사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 세안 의식도 준비 중이었다

 

봉곡사를 나서 본격적인 걷기를 시작한다

 

 

베틀바위

 

 

 

천년비손길은 갈림길에서 좌회전하여

베틀바위만 보고 되돌아 나와 오형제 고개로 넘어가야 한다,...

(네이버 나들이 앱)

 

한데 우리는 언제 또 다시 올 기회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봉수산 올랐다.

 

 은방울꽃

 봉수산에 오르기로 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지도를 제대로 숙지하지 않은 채 오르다 보니 베틀바위로 회귀하여 가야 한다는 사실을 놓친 채 그만 방향을 잃었다.

 

한달 전 다녀온 강산에님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받았다

 연휴를 맞이해 승봉도 비박들어간다는 강산에님의 조언을 받아 베틀바위로 돌아와 오형제 고개로 넘어간다

 갈매봉 500m, 오형제 고개 1,6km의 표지판을 만난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오르면

 참, 길이 좋구나...오늘 오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 했다는 느낌을 받을 그런 길이 이어진다

 한 숨 돌리고 가라는 넓다란 편상도 준비되어 있고....

 여기서 오형재 고개로 방향을 잡고

  참나무 신록으로 들어간다

 편백 숲 못지않게 참나무 숲도 참 멋지다

 

 

 오형제 고개로 내려간다

 

 오형제 고개에 얽힌 전설......

 여기서 다시 한번 오늘 걷는 천년의 숲길을 체크해 보고....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아산시에서 보내 준 자료에 나온 맛집

 


길 건너편에 있는 추어탕집과는 형제라고 하는데, 5형제 고개에서 형제가 식당을 하는 재밌는 인연이 재현되는 듯

 깔금하고 맛깔스러웠다옥수수 동동주도 한잔 겻들였다

 점심을 먹고 오돌개 마을로 들어선다

 오들개 마을에서는 체험이 가능하다

 


 천년비손길과 봉곡사 솔바람길의 갈림길

 충남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솔바람길이 아산에서는 여기에 붙어 있다...

 오들개 마을답게 뽕밭이 뒷산을 온통 차지하고 있다

 

자연산 십자가

 봉곡사 솔바람길은 최근 조성된 임도길이다

 층층나무 꽃이 천지다

 

 임도는 햇볕이 강렬해지기 시작하는 늦 봄부터는 조금 곤혹스럽다

 하지만 아직은 괜찮았다

 MTB 동오회가 즐겨 찾는가 보다

 

냉풍 체험장을 들렸다 나왔다

 한데 냉풍은 구경조차 못하고

 

 별꽃을 만나고 나왔다

 거북이 쉼터

 

 솔 숲이 시작되는 것을 보니 봉곡사가 가까워졌나 보다

 

 


 

 

봉곡사 솔바람길이 끝나고

 천년 숲을 지나 봉곡사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봉수산을 다녀오는 바람에 예상시간보다 훨씬 늦게 끝났지만참, 좋은 길 하나 발견하고 걸었다는 느낌으로 오늘 도보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