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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충청 둘레길

태안 소원길에서......충청 둘레길(22)

by 강가딩 2013. 3. 27.


태안 소원길을 걷고 왔다.

 

소원길은 최악의 바다환경 오염 사고로 기록된 2007년 태안 기름 유출사고 당시,  

130만의 자원봉사자가 걸었던 방제로가 생태탐방로로 탈바꿈한 '태배길'이 포함되어 있으며,


원래의 모습으로 빨리 복원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소원이 담긴 길이다.

 

코스: 신두리해수욕장~소근진성~서둘산책로~의항항~(태배길 제외: 약 5km/3시간)~의항해변~망산고개~백리포 전망대~천리포~국사봉 전망대~만리포

▲ 도보 시간/거리: 17.8km, 약 6시간 50분(점심 및 휴식 등 1시간 30분 가량 포함)

▲ 언제, 누구와: 2013년 3월 25일(일), 인도행 대충방 식구들과

▲ 오늘 걷기에서 제외된 태배길:  http://blog.daum.net/hidalmuri/534

 


망산고개에서 바라본 신두리 해수욕장 방면


 


 소원길은 신두리 해수욕장에서 출발한다.

만리포 해수욕장까지 약 22km, 8시간 거리이다



우리는 중앙탑에 있는 바라길 끝나는 표지판(아래)이 도로를 향하고 있어,
이상타고 생각하면서 도로를 걸었다.

하지만 뒤에 알고 보니,

중앙탑을 지나 팬션 단지와 해변을 거쳐 나오도록 되어 있었다.

 표지판만 믿고 잘못 걸었던 것이다.







 누군가가 표지판을 돌려 놓았는지 모른다.

그러다 보니 걷기 좋은 제 코스를 걷지 못하고 차가 다니는 딱딱한 도로,

그것도 도보꾼들이라면 매우 싫어하는 도로를 걷는 낭패를 보았다.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도로를 걷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위안은

중간에 만난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에게 표지판이 방향을 잘못 가리키고 있다고 알려주었고,

곧바로 시정한다고 해서 다음에 오는 도보꾼들은 제 코스를 걸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누구는 바로 이런 바다를 보기 위해 왔는데....

그 아쉬움을 뒤로 하고 걷는다


 


소원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소근진성에 올랐다 왔다




 


방근제 뚝방길

봄을 맞으러 왔는데 봄을 시샘하는 꽃샘바람 때문에 옷깃을 세워야 했다


 


 


서둘산책로

소원길은 태안 해변으로 내려가 걷기보다는 이를 조망하면서 걷는 길이다


 


 


신두리 해수욕장

바로 저곳을 둘러서 나와야 했다....


 


방파제를 걸어 들어가면 소박하고 정겨운 어촌마을 의항항이다.


 


 조그만 포구이다보니 식당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우린 맛깔난 미역 우럭지리를 맛보았다.

넉넉한 인심도 함께


 


의항항에서 태배전망대를 넘어 구름포해변을 돌아오는 태배길을 시간관계상 생략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거나 너무 거리가 멀다고 느끼는 도보꾼에게는,

 차라리 신두리해수욕장~의항항 구간을 생략하고,

의항항에서 출발하여 태배길을 지나 만리포로 걸을 것을 추천한다.

 

의항항


 


태배길 코스다.

약 6km,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의항 해변

바다를 만나자 모두들 어린애가 된다


 


봄 도다리를 잡으러 나온 낚시꾼들


 

 

자연은 그 자체로 그림이다.

망산고개 올라가는 길에서 본 의항해변


 


망산고개 접어드는 산길 입구.

일부는 이 입구를 놓치고 도로로 고개를 넘었다


 


고개넘어가는 길이다


 


망산고개에서 바라본 신두리 해수욕장은 너무도 환상적이었다


 


 


 앞서 말한 국립공원 직원이다.

망산고개를 내려오자 우리가 알려준 안내 표지판을 보고 와서는 곧 조치하겠다고 답을 준다.

바로 이런 열정, 열심히 일하시는 분이 있어 걷는 우리들은 정말 행복하다.


 


백리포 해변


 


혹여 국사봉 올라가는 길이 산길이라고

정코스를 무시하고 해변길로 방향을 잡으려는 분 국사봉 길을 오르지 않으면 후회한다.


 

 


너무도 멋진 소나무 길이기도 하거니와

천리포 수목원으로 가는 길은 도로를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둘이서 함께 걸으면 더욱 좋은 길


 


국사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리포


  


상큼한 솔향기가 묻어나는 바람을 맞으며 한 숨 쉬어가도 좋을 것이다


 


엄청난 덩치의 상근이를 만났다


 


만리포 해변을 걷는다


 


십수년전 봄을 맞으러 간 채석강에서 잿빛 바다를 만나고 왔었는데.

오늘은 은백색이다.


  


 


소원길의 종점....


 


소원길 지도와


 

 

우리가 걸은 길(태배길을 생략하였다)

 


소원길 출발하기에 앞서 두웅 습지를 들렸다

두응습지에서 소원길이 시작되는 신두리해수욕장 중앙탑은 약 1km 정도 걸리며,

두응습지는 태안 해변길 중 '바라길'에 속해 있다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황소개구리 올챙이를 잡고 있었다


 


바로 요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