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30리길 끝 舊장계관광지에 옥천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1호로 조성된 '멋진 신세계'를,
신록이 시작된 5월에 다녀왔다.
지난해 겨울 짱님과 함께 다녀왔던 그 코스를,
오늘은 홍차 소물리에 공부팀과 함께 했다.
지난번에는 점심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옥천에서 저녁을 함께 했다
▲ 참고: 옥천 향수 30리, 멋진 신세계 산책길을 걷다, http://blog.daum.net/hidalmuri/638
제 4회 정지용 문학상을 수상한 오세영의 겨울노래
창틀너머로 대청호의 신록이 그득하다....
겨울노래 오세영작
산자락 덮고 잔들
산이겠느냐.
산 그늘 지고 산들
산이겠느냐.
산이 산인들 또 어쩌겠느냐.
아침마다 우짖던 산까치도
간데 없고
저녁마다 문살 긁던 다람쥐도
온데 없다.
길 끝나 산에 들어섰기로
그들은 또 어디 갔단 말이냐.
어제는 온 종일 진눈깨비 뿌리더니
오늘은 하루 종일 내리는 폭설(暴雪),
빈 하늘 빈 가지엔
홍시 하나 떨 뿐인데
어제는 온종일 난(蘭)을 치고
오늘은 하루 종일 물소릴 들었다.
산이 산인들 또
어쩌겠느냐
26회 지용제(5월 10일~12일)에 맞춰 옥천 나들이를 하기로 했다
숲해설사 현장수업이 끝나고 멋진신세계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조금 넘었다 조금 있으니 홍차 소물리에 수업을 함께 듣는 멤버들이 하나 둘 모인다,
오늘은 멋진 신세계 산책길을 간단하게 걷고, 소정에서 홍차를 마시고, 옥천의 맛집 아리랑에서 저녁을 먹을 예정이다,
지난해 겨울왔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5월에 왔다
지용이 시를 썼던 일제 당시의 5월로부터 시공을 넘어 소식이 전해진다
그 때도 신록은 여전했을텐데
오늘 동행한 미인들
신세계에는 정지용 문학상을 받은 시인들의 작품들이 여러 형태로 전시되어 있다
그 야외 갤러리에 떡하니 차를 박아놓고
남녀 두쌍이 자리를 깔고 희희락락하고 있다.....
신세계 산책로 입구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여기는 산책로다
산책로는 차도가 아니다...
걷는 곳이다 가족들과 연인들과 그리고 .....
문이 닫힌 카페 프란스
재활용 동물원.....
카페 프린스에서 본 대청호
홍차가게 소정에 들렸다
오늘은 짱님 생일, 어제가 내 생일 검사겸사 축하케익을 받았다
홍차를 마신 후 들린 곳은 옥천 구읍의 정지용 생가옆 아리랑
150여년 된 고택이다
본디 중편제 소리꾼의 집이었다고는 소문이....맞는지 모르겠지만
집도 멋지고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이고
맛도 좋다
오늘 하루 그렇게 즐겁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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