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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짜투리(골목·돌담)

눈덮인 종묘....서울 짜투리길(13)

by 강가딩 2013. 2. 9.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눈덮인 궁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곳은 궁궐이 아니라 종묘다.

 

몇년전 창덕궁 후원을 갔을 때 해설사님이 말하길 '눈덮인 궁궐의 모습의 한 폭의 동양화다'고 했다.

그 뒤로 기회가 되면 꼭 눈이 오는 날 궁궐에 가봐야겠다고 맘먹었다.

 

서울에 목설이 내린 다음날,

마침 서울에 올라올 일이 있어 남은 짜투리 시간을 빌어 궁궐에 가보기로 했다.

한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덕수궁, 경희궁, 경복궁, 창경원 등이 월요일 휴관이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종묘(宗廟)다.

종묘는 한자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궁궐도 아니고 무덤도 아니고 바로 사당이다.

이성계가 왕위에 오른 후 몇년 지나지 않아 지었고,

정전에는 19실에 49위, 영녕전에는 16실에 34위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눈덮인 종묘의 정전

 

 종묘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 하다

 

종묘 들어가는 입구는

여전히 바꾸고 고치고 개발이 한창인 서울 한복판에서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채 마치 뒷방 영감처럼 한켠으로 물너나 있는 인상이었다.

 

예전에는 탑공공원을 주 놀이터로 삼았던 우리 선배님들 상당수가 종묘앞으로 옮겨온 듯.....

 

이를 입증하듯 저렴한 가격의 음식점들이 눈에 띄었다..

나도 3천원짜리 콩나물 비빔밥을 먹어 보았다.

충분히 먹을만 했다

 

종묘는 시간 관람제로 운영하고 있다.

해설사를 동반하여 입장하고 나와야 하며,

1시간 가량 걸린다.

 

우리 차례를 기다리면서.....

 

가운데의 신도는 제례를 모시는 사람만이 다닐 수 있다고 한다

 

종묘의 건축물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종묘제례와 제례악을 무형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종묘 투어는 들어가서 오른편의 향대청에서 시작한다

 

눈이 오는 궁궐을 사진에 담기 위해 아마추어 사진 작가들이 몇명 함께 하였다.

 

재궁으로 들어가는 입구

 

재궁

 

정전 들어오는 길

 

정전, 정면에서

 

 

정전, 좌측에서

 

정전에서 영년전 가는 연결 길에서

 

영년전

 

 

 

악곡청

지금도 제례 등 행사를 할 때면 이곳에서 연습하면서 기다린다고 한다

 

나오는 길에 본 정전의 지붕

 

눈덮인 종묘는 건축물을 돗보이게 하는 정원도 그림이었다...

 

 참, 광해는 종묘에 그 신위가 없다...불행하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