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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짜투리(골목·돌담)

옥천 향수 30리, 멋진 신세계 산책길을 걷다

by 강가딩 2012. 12. 3.


舊장계관광지 위에 새롭게 단장한 '멋진 신세계'는

우리나라 최초 모더니즘 시인인 정지용의 시문학 세계를 조명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진 곳이다.

 

고뿔이 심해 산행을 취소하고 집에서 뒹글뒹글하고 있는데,

가볍게 드라이브 갔다 오잖다, 짱님이....

 

▲ 간 곳: 장계관광단지에 조성된 '멋진 신세계'

▲ 도보 시간: 약 2km, 약 1시간

 

 


향수 30리-아트벨트는 시문학과 예술이 함께 하는 공간이다.

난 그 공간을 걸었다

 

옥천에는 자전거길인 향수 100리길이 있다.

향수 100리길은 대청호반과 비단강을 끼고 있어,

그 중 포장도로가 아닌 걷기 좋은 흙길은 대부분 다 걸었다.

(대청호반 500리길과 비단강따라 걷기를 완주함)

 

정지용 생가에서 시작된 향수 30리길의 끝 장계관광단지에.

옥천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1호로 조성된 '멋진 신세계'가 있다.

 

멋진 신세계는 지난해까지 천원의 입장료를 받았다고 하나,

지금은 북카페만 문을 열고 있었고 대부분 시설이 닫혀 있었다.

 

모던 갤러리 앞 '과거와 미래로 보내는 우체통'

 

북카페

 

북카페에서는 간단한 음료와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북카페에서 바라본 대청호반

 

우린 모던광장에서 1구간, 2구간, 3구간을 걸어 돌아오기로 했다.

다만, 원점으로 돌아오기 바로 직전 뒷산으로 올라 전망대를 다녀온다면,

걷기코스로도 적당할 듯 하다.

 

산책로를 내려가자 만나는 조형물: 제목 '창'

 

 

멋진 신세계 내에는 방갈로가 몇 동 있었으며,

여름철에 한해 빌려준다고 한다(단 오후 6시에 반납)

 

산책로 출발지점에서 만나는 베스트 셀러 조형물

 

5월 소식

 

 

산책로를 따라 내려간다

 

건너편에 배쓰 낚시꾼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부터 시문학과 예술의 공간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싯귀가 쓰인 벤치 위에 앉으면 나도 시심이 우러나올까?

'시' 하면 괜히 어렵고 주눅이 들어서리....

 

 

이 계절과 가장 어울리는 '시'인 듯

 

정지용의 시 '병'을 형상화한 조형물(장수진 작품)

 

 

카페프린스와 고향

 

 

문이 닫혀 있는 모던 스쿨과 카페 프린스

 

정지용 시의 '카페 프린스'에서 이름을 따온 카페

 

옮겨다 심은 종려나무 밑에

비뚜루 선 장명등

카페 프란스에 가자

 

이놈은 루바쉬카

또 한놈은 보헤미안 넥타이

비쩍 마른 놈이 앞장을 섰다

 

밤비는 뱀눈처럼 가는데

페이브멘트에 흐느끼는 불빛

카페 프란스에 가자

  .........

 

왔는데 문이 닫혀 있다

 

카페 프린스 너머로 바라본 대청호

 

 

 

 

 

문닫힌 건축물 유리창에도 예술이.....

 

원점 회귀 주차장 바로 직전에서 뒷편의 산으로 연결되는 오솔길로 올랐다

 

전망대 가는 길

산책길만으로 2% 부족하면 오솔길로 올랐다 와도 좋을듯

 

여기에서도 '강산에'를 만났다

 

원점 회귀

멋진 신세계는 바로 옥천 향토전시관과 붙어 있다

 

 신라 문무왕때 만들어진 옥천 청석교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옛 군북초등학교 바로 앞에 있는 홍차가게 '소정'에 들렸다

 

소정은 최근 소지섭 주연의 '회사원' 촬영지로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찾아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소정에서 바라본 대청호

십수년전만 해도 군북초 건너편 음식점 주변에 주차를 하고 바로 저 대청호에서 낚시를 즐기곤 했었는데

 

소정의 방에서 바라본 대청호 모습

한옥 문짝을 차탁으로 사용하는 아이디어가 앤티크한 분위기를 더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