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 DMZ,
그 내에 조성된 펀치볼 둘레길을 걸었다.
펀치볼은 한국전쟁 당시 외국의 종군 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본 해안분지의 형상이
펀치(punch, 칵테일의 종류)를 담는 그릇(bowl)과 같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 코스: 1코스 평화의 숲길 12km중
- 펀치볼 둘레길 방문자 센터~와우산 전망대~제4땅굴 가는 도로(공식거리로는 약 4km)
▲ 거리/시간: 약 5Km, 약 2시간 40분
▲ 언제, 누구와: 2013년 3월 1일, 인도행 대충방 식구들과
을지전망대에 올라보면 왜 펀치볼이라 이름 붙여졌는지,
그리고 그 안에 만들어진 펀치볼 둘레길 1구간이 평화의 숲길인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점심을 먹고 펀치볼 둘레길 안내센터를 찾아가는 길에
탱크부대를 만났다
펀치볼 둘레길 안내센터는 양구 통일관에 있다.
펀치볼 둘레길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최근 4코스가 만들어져 4개 구간으로 늘었다고 한다.
그 중 지난해 말 만들어진 4코스 먼옛재길은 산능선길, 16.2km로 산꾼들에게 강추하는 길이라고 한다.
우리는 4시간 30분 걸리는 평화의 숲길을 걸었다....
바다와는 전혀 인연이 없는 이 곳이 왜 해안면이라 불리는지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알았다
바다 海가 아니라 돼지 亥라고....
마을을 벗어나 숲길에 들어선다
양구는 고랭지 채소 뿐 아니라
과수도 잘 되는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저 멀리 산줄기 너머가 바로 이북이다
아직 잔설이 많아 중간중간 아이젠을 신기도 했다.
무우청만 잘라 시래기를 만들고 덩그렇게 남겨진 무 뿌리가,
농촌의 현실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였다
와우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펀치볼
오늘 길에는 해설사 3분이 동반해 주셨는데,
그 중 한분이 흥을 돋구는 노래를 불러 주셨다.
너무도 멋진 자작나무 길
펀치볼 둘레길 1코스 '평화의 숲길'은,
음양오행의 기운 중 수(水)의 기운이 강해,
'양구 10년 장생길' 중 방광을 튼튼하게 하는 '2년 장생길'이다
방광에 좋은 음식은 밤, 수박, 돼지고기, 된장, 두부이다
오미자밭, 더덕밭을 지나
제 4땅굴 올라가는 도로에서 도보를 종료하였다.
아쉬움이 많았지만 다 돌기에는 시간상, 거리상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간 남은 시간에 우리는 을지전망대를 방문하였다.
비무장지대를 바로 눈앞에서 보는 기회를 첨으로 가졌다.
다시 한번 펀치볼을 눈에 담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오골계 주물럭으로 저녁 식사를 하였다.
주인장 말씀대로 마치 참새구이 맛이었고,
모두들 만족하였다....
들리면 결코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석장골 오골계, 양구 맛집)
평화의 숲길 지도(나들이 GPS..)
우리가 머문 곳은 광치자연 휴양림
1박 2일 도보 때에는 항상 해왔던 대충방의 전통을 그대로 살려 오늘도 짧지만 달빛도보를 즐겼다.
그에 앞서 흥을 돋구는 뒷풀이와 깔끔하고 우아하고 럭셔리한 국화차 파티로 오늘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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