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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옆지기와 떠난 길

옛 추억을 찾으러 떠난 강촌 구곡 폭포길, 옆지기와 떠난 1박 2일(3-1)

by 강가딩 2013. 2. 25.


7,80년대 젊은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경춘선'은 낭만이고 추억이었다.

 

경춘선을 타고 가다 마석, 대성리, 청평, 가평, 강촌.....

그 어느 곳에서든 내려서면 바로 젊음이 있었다.

 

대학 캠퍼스 커플이었던 우리 부부

결혼 26주년을 맞아 연애시절 찾았던 그 길에 옛추억을 찾으러 갔다.

 

▲ 코스: 강촌 구곡폭포 주차장~구곡폭포~문배마을~봉화산 임도~주차장

▲ 도보 시간: 12.3km, 2시간 50분('봄내길' 홈피에는 8.1km, 3시간으로 니와 있으나, 우린 길을 잘못 들었는지 GPS 상으로 더 길게 나왔다)

▲ 언제, 누구와: 2013년 2월 23일(토), 옆지기와 함께

 



구곡폭포...그 곳을 오르는 여성 암벽꾼

 

옛 추억을 찾으러 가는 길은 무척이나 설레었다.

하지만, 강촌으로 가는 길은 결코 간단치 않았다.

 

구곡폭포 주차장에서 우측으로 한바퀴 돌아 나왔다.

 

 네비양은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가평으로 가게 안내했지만,

안성을 지나자 지체와 정체가 시작되었다.

부득불 중간에 신갈에서 호법으로 방향을 바꿔 중부를 타고 경춘고속도로로 바꿔 탔다......

 

오늘 교훈은

네비양 말만 믿어서는 안된다는 사실과

서울 가는 교통은 조금만 소홀하면 항상 골탕을 먹는다는 점이다.  

 

구곡폭포에 오면 꿈, 끼, 꾀, 깡, 꾼, 끈, 꼴, 깔, 끝의 쌍기억 아홉가지 구곡혼을 담아갈 수 있다.

 

네비양의 그릇된 안내(?) 덕분에 우린 구곡폭포길 걷기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고,

계획했던 쁘띠 프랑스 방문은 접었다.

다시 한번 더 올 기회를 주어서 오히려 고맙게 생각하기로 했다.

 

구곡폭포 가는 길은 가족, 연인, 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오손도손 걷는 길이다.

추억을 만들고, 그 추억을 다시 찾으러 온 길이다.

 

구곡폭포 길은 봄내길 2코스 '물깨말 구구리길'이란 이름으로 포장되었다.

 

구곡폭포를 들렸다 나왔다

 

문배마을 넘어가는 길은 응달이 심하게 져서 아이젠이 필요했다

 

한참을 구불 구불하게 올랐다

 

금방 오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길었다

 

 

문배마을 넘어가는 고갯마루

 

문배주를 만드는 마을이라 지레짐작했는데.

돌배보다는 크고 과수원 배보다는 작은 문배 나무가 있어서 문배마을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문배마을을 지나

 

봉화산 넘어가는 고갯마루로 향한다

 

구구리길이라 이름에 걸맞게

정말로 구불구불 길이 이어졌다.

 

 

군산 구불길이 여기에 오면 '할배'하고 인사를 해야 할 것이다

 

 

구곡폭포 주차장에서 좌측 길으로 접어들어 

봉화산 임도를 걸어 문배마을까지 가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걸린다고 되어 있다.

 

오늘 걸은 구곡폭포길 지도(문배마을에서 임도를 걸어 내려왔다)

 

봄내길 홈피에서 물깨말 구구리길 거리 8.1km, 3시간 걸린다고 되어 있으나.

나들이 GPS 상으로는 12.3km가 찍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