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테마 걷기/옆지기와 떠난 길

남이섬 걷기, 옆지기와 떠난 1박 2일(3-3)

by 강가딩 2013. 2. 26.


이섬에서의 하룻밤

추억을 씹고,

또 다른 추억을 만들고,

해가 뜰 무렵 남이섬을 한바퀴 걸었다.

아주 천천히....

 

▲ 코스: 남이섬 한바퀴 느긋하게 돌기

▲ 도보 시간: 약 4km, 약 2시간

▲ 언제, 누구와: 2013년 2월 24일(일), 옆지기와 함께

 



남이섬을 전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드라마 '겨울연가'의 두 주인공,

그리고 메타쉐콰이어 길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3박 4일간 걷기 겸 데이트를 시작으로,

앞으로 결혼기념일에는 둘이 함께 가면 좋을 곳에 가있지 않을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든다.

 

밤새도록 우리를 지키고 있었던 숙소 앞 모닥불 

 

물안개를 볼 욕심으로 동이 틀 무렵 호텔을 나섰다

 

제일 먼저 좌측의 강변 산책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세상 살다 보면 헛수고, 헛일이 많지만

헛 것이 헛 것만이 아니며,

인생이 곧 헛 것이라는 매우 간단하면서 심오한 철학을 담고 있는

헛다리길

 

헛다리 길은 헛발을 디디면 큰 일 난다는 것을 깨우쳐 줄려는 듯 삐틀어지게 만들어져 있다

 

강변길에는 아직도 눈이 많이 남아 있었다.

 

나뭇가지가 강물에 흐드러져 뿌리를 내렸다...얼음 뿌리를

 

이른 아침이라 산책로에는 우리밖에 없다...

 

가을연가에서 배용준과 최지우가 처음 키스를 한 곳,

이미 명소가 된 듯 하다.

 

 

 길이 얼었다

 

손도 추워서 곱았다

 

그래도 자작나무 숲길은 예쁜 모습을 뽐내고 있다

 

남이섬 들어오는 집와이어

 

이른 아침부터 먹이를 찾아 나선 오리들....

 

 

어제 밤에 들어올 때는 보지 못한 남이섬 대문

 

바램들....

 

남이 장군의 묘

 

 매우 반가웠던 모닥불.....

 

 

이제 한가운데 난 길을 따라 숙소로 되돌아 간다.....

 

길을 따라 가보자

 

 

 

 

겨울잠은 커녕 사람들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청솔모들

 

'겨울연가' 중 키스의 다리

 

35여년전 MT 왔었을 때 기억속의 장소는 그 흔적을 찾을 수가 었었다

 

어디서 자고,

 

어디서 술을 마시고

 

카드를 치고

 

공놀이를 했는지.....

 

완전 딴 세상으로 변했다

 

 

 

 

 

 

 

 

그러고 보니 아직 땅끝을 가보지 못했다.

내년엔 땅끝으로 날아가 볼까

 

 

 

 

내가 머문 본관 정관루는 인터넷이 안되고 TV도 나오지 않는다.

하루 아무 생각없이 쉬고 가라는 의미다.

 

하지만 이 곳 투투별장에서는 요리도 가능하다

 

 

 

 

 

호텔로 돌아오니 거의 두시간 정도 걸렸다.

정관루에서의 아침식사, 우리 부부는 충분히 만족했다.